우리 마을 펑소하는 날~ 함께 마을을 청소해요
"깨끗한 중앙리를 만들어요"
죽전경로당(죽전동사무소) 앞
준비는 이미 다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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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책임자 동장님
어르신 대표 남/여 회장님
얼마 전 수술하셨다는 총무님
청소 뭐하러 하냐고 목소리 높이시던 할아버지
빗자루, 집게, 포대 들고 오시는 어르신
엄마손 꼭 잡고 오는 아이
가족들 밥보다 동네 일이 우선이라고
두팔 걷어 붙이고 오시는 어머니
어르신들 새참 준비해 오시는 어머니
지지방문 오셔서 함께한 정보원 선배
농활 3기 거창팀
모두가 모여 동장님의 지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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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좋아 벌리 못가 미안해하시는 할머니
집 앞을 깨끗이 청소하시며
동네 사람들 지나가기를 기다리시다 인사하십니다.
'미안해요 내가 다리가 아파서 멀리 못가요'
함께 하시고자 집에에서 기다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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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없다고 투덜거리며
엄마 따라 고사리 손으로
작은 쓰레기까지 줍는 아이들
엄마는 아이들에게 쓰레기를 주으면
이 동네 사는 아이들이 좋아 할 거라며
칭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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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도 긴장하게 만드시는 할아버지
학생들 다니는 곳인데하시면서
쓰레기는 물론이고
잡초까지 깔끔하게 뽑아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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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으로 들어 가니 김영희 어머니께서
이동네에서 태어나 결혼까지했는데
여긴 처음 와보신다고 하니
할아버지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짐니다.
오토바이 타고 막 도착하신 부녀회장님
식구들 밥챙겨 주느라 늦었다며
미안해 어찌하실지 몰라하십니다.
할아버지께서 '괜찮아요'
여기 다했으니까 다른데 도와주면 좋겠는데
부녀회장님 오토바이에 올라
하실 일을 찾아 가십니다.
카메라를 드신 경로당 남자회장님
동네사람들 청소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시랴
청소하시랴 두손이 분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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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청소가 일찍 끝났습니다.
예상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었는데
마을분들이 참여를 많이 해주셔서
30분만에 청소는 마무리 하였습니다.
경로당 앞으로 쓰레기 봉투를 들고 한분 두분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시는 사이
새참이 나옴니다.
시원한 수박, 음료수
걸죽한 막걸리
처음 맛보는 양념편육
기획단 어머니께서 준비해오신 보리떡(빵)
회장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학생들 참 고마워
센터에서 준비해줬으니 알고들 먹어요.
우리가 대접해야하는데 미안해서 어쩌나
어르신들과 주민들께서
의논하시고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청소허하는 날에
저희는 함께한 한 일원이었는데
저희들에게 고맙다고 하십니다.
수료식 축사처럼
저희들의 한달을 정리해주시는 회장님
회장님 말씀하시는데 떠든다고
어르신에게 주의를 주시는 어르신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어르신, 부녀회 어머니들
회장님께서 저희들과 센터를
칭찬하시며 세워주셨습니다.
저희들이 찾아가 여쭙고
이야기 들었을 뿐인데
어르신들의 농활팀을 구실로
잠시동안 하지 않으셨던
마을 청소를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마을 어르신 됨을 드리려 했습니다.
받아 챙기시기 보다 추억을 만드시고
어르신 됨을 스스로 찾으셨습니다.
'학생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
첫댓글 말 소리, 비질소리, 웃음소리... 살아있는 골목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죽은 마을이 아닌 움직이고 생동하는 마을이었어요. 함께 하는 귀한 경험 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캠페인 팀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
어르신들의 일을 우리가 거들뿐이라는 말이 와닫습니다. 어떻게 하신건지 궁금해 지내요. 저희도 다음주에 모두모두 제자리라는 정리 정돈 프로그램에서 지역사회 환경캠페인을 해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우리의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것으로 만들까?'하고 고민 하는데, 어떻게 접근 하신건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아이, 젊은이, 어르신이 모여 청소하는 풍경, 세상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저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