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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완(오리오빠)입니다.
오늘 그간 글들을 읽어보면서 엘란으로 인해 느꼈던 일들을 한번 나열해 보고 싶어 적습니다.
1997년 봄
인터넷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던 시절 서울에 일이 있어 홍대앞에서~~
허걱 ~~ 자동차 잡지에서나 보던 노랭이 엘란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자리를 뜰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몇 년이 흐른 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저 엘란을 가지고 싶다는 것 하나로 클럽엘란에 가입을 했었죠
그리고 또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 기회를 잡으려 하던 중 부산의 한 오너께서 저에게 정말 잘 맞는 컬러의 엘란과 조건을 제시하셨죠 그때 저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이것저것 돈 들어갈 일이 많던 악조건의 시기었습니다.(보통은 결혼 때문에 엘란을 파시죠)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가족들이였습니다.
무조건 반대라는~~~~
이제 결혼 할 놈이 무슨~~ 아직 철이 덜 들었네 등등
제가 거의 6-7년을 가족들만 모이면 입버릇처럼 하던 말들이 엘란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였는데~~게다가 결혼할 여친까지 반대를 하더군요
정말 난감하고 하늘이 무너진다고 느꼈습니다.
꼭 처음 여친을 사귀다가 헤어진다는 머 그런 느낌하고 비슷했습니다.(너무 오버인가요?)
딱 일주일간 집에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멍~~하니 지냈습니다.
일주일 후 형 왈~~
어머니는 설득을 했으니 아버지 설득하잡니다.(정말 형과 형수에게 감사합니다.)
갑자기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엘란이 내품안에 드디어 들어올것인가?~~두둥~~~
그런데 쉽지 않더군요
아버지의 반대가 끝까지~~어머니와 형의 설득으로 딱 1년만 타는 조건으로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의 명의로 하기로 했습니다.(아직 아버지의 명의 입니다.) 보험등의 문제로~~
등록을 하려 하는데 (제 당시 여친과 같이 있었습니다.-지금은 와이프입니다. 오해는 마시길~~~)
본인이 필요하댑니다.
그때 전 울산에서 등록중 이였고 아버지께선 부산에 계셨습니다.
“아버지 등록하는데 본인이 오셔야 한답니다. 좀 올라오시면 좋겠는데요”
그래 그럼 내차(카니발)는 부산집에 두고 올라가마”
아버지 죄송하지만 차에 두명밖에 못타서 차가지고 올라오셔야 겠는데요”
“머? 머 그게(엘란) 무슨 차냐? 오토바이냐?”(그때까지 아버지께선 엘란의 모습을 보신적이 없습니다.)
그게 아니고 두명만 탈수 있는 차라서~~--;;`
무사히 등록을 마치고 저의 진정한 ELAN LIFE 가 시작되었습니다.
퍼스트카인 크레도스 2.0 수동(이넘도 차대번호는 기억이 안나지만 꽤 초기버젼이였습니다.)
세컨카인 엘란 1.8 수동(차대번호 21번)
처음에 할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선 전차주께서 엔진 미션 욕조 백본은 모두 깨끗하다고 하셨고(적산거리는 좀 되도 하체는 그래도 땡글땡글했습니다.)
실내/외부의 모습이 좀 아니였습니다,
우선 직업이 직업인지라(어눌한 디자이너입니다.) 바로 보이는것에 민감한 이때부터 세차만 시작하면 3-4시간을 넘어 8-9시간동안 세차하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결혼 직후 와이프가 주말만 되면 세차장&주차장에 가있는 저를 많이도 원망했습니다.
세차는 일주일에 보통 2번 한번의 간단세차(물세차) 주말에 정기세차(왁싱) 비맞은 다음날 하거나 장거리를 뛴 후 하는 수시 세차가 있었습니다.
거의 이 생활을 4여년간 했으니 계산 해보면 전체 세차 52주X2회X4년+36번(수시)=452번의 세차와 절반은 왁싱을 했으니 220여회의 왁싱을 했는걸로 기억합니다.(평균시간은 간단세차는 1시간~2시간사이(수시세차는 여기에 포함) 정기세차는 3~4시간정도 걸리고 한달에 한번정도는 간단한 DIY와 함께 6~7시간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세차를 하면서 저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가 생겼죠
요즘 차를 일주일에 한번정도 밖에 타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세차를 하는데 저번주는 금요일밤에 왁싱하고 일요일 내내 왁싱하고 세차를 했네요^^
이만 세차에 대한건 그만하고 정비내역과 약간의 튜닝도는 튠업한 내용을 기억해보겠습니다.
기본 목표는 순정에서 벗어나지 말자였습니다.
원래 모습을 간직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일먼저 엔진오일입니다.
첨에 쓴 쉘힐릭스 울트라 5W40인가? 순정보다는 좋습니다. 하지만 그닥 장점은 모르겠더군요
그 후 순정을 2000~3000킬로 사이에 갈았습니다.
당시 킬로수가 빨리 느는 관계로 거의 두달에 한번꼴로 갈았지요
순정은 그냥 순정이였습니다.
패트로캐나다 5W30 모 기냥 중저가 합성유로 엔진이 부드러워지더군요 하지만 고알피엠 사용시 엔진오일이 좀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쓴 프로피카 5W50 이거 거의 3여년동안 쓰고 있습니다.
완전 주관적이고 추측만 하건데 같은엔진이라도 엔진마다 맞는 엔진 오일이 있는지 지금 현재 딱~~ 입니다.
부드럽고 금액도 좋고 고알피엠 많이 써도 괜찮고 등등 저한테는 잘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미션 클러치판 1번 교환(2004년)
미션오일 3번 교환
순정 1번
팬조일 1번
라베놀 1번
실내 부품 거의 다 교환(꾸준히 계속 너무 많아서 기억하기가 힘듬)
도어 에스커션, 이너핸들, 센터판넬 전체, 시계, 순정계기판 LED작업(순정판넬입니다.), 모모 도어스커프, 모모 기어봉, 모모핸들(350파이) 순정 시계등등등
로터스 오리지널 센터콘솔 장착(스위치 포함)
로터스 오리지널 15인치 휠(OZ RACING)
브리지스톤 포텐자 G3 타이어
순정 하이버젼 휠교환
한국타이어 K-102 교환
순정 쇼바 전체 교환(2004년)
네오테크 차고 및 압력조절식 쇼버 장착(2006년)
전륜 어퍼암 전체 교환
등속조인트 및 볼조인트 오버홀 작업
언더프레임(가오리) 교환
오일압 센서 교환
에어컨 컴프레샤 교환
브레이크 디스크 전체 다 교환
전륜 브레이크 패드(하드론) 교환
브레이크 오일 교환(2회)-보쉬DOT4
앞범퍼 도색
프런트 컴비네이션 램프 교환 및 LED작업
뒷범퍼 교환 및 도색(오리지널 범퍼는 집 베란다에 있습니다.)
엔진룸 오일체크 게이지 교환
엔진커버 볼트 및 배선정리플라스틱 교환
VAD(전압안정장치) 장착
탑 교환(이건 부산의 모 회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트 전체 교환
테일램프 교환
본넷,트렁크 쇼바장착
타이밍벨트 및 바깥벨트 등 베어링류 전체 교환
점화플러그 및 배선 두번 교환(열가 6 백금플러그)
기아 순정 새 매트 장착
엘란매니아 공구한 새 매트 장착(로터스순정이랑 같은 사이즈)
로터스 순정 모모 혼버튼 장착
연료필터 교환
하부 부싱등 고무부분 및 탑 및 도어씰등 수시 뷔르트 실리콘스프레이 관리
헤드가스킷 작업 2번(오일 새는거 못봅니다.)
상용순정 부동액 교환 3번
라디에이터 세척(약7번 물갈이)
보조 냉각수 통 및 캡 교환(영국에서 직접 수입함 :거의 5배의금액으로 ~~쩝):부품 없음
화학정비 2회(피스톤 및 내부 세척작업:이거 효과 있습니다.^^)
ISC모터 교환
산소센서 교환
TPS교환
타이밍벨트 커버 무광 은색도장 후 장착(적당한 온도로 구워서 스크레치 잘 안납니다.)
핸들 커버 무광검정 도장 후 장착(순정부품없음)
순정 패달커버 장착
순정 엘란 우레탄 스티커 장착
은10돈 네임플레이트 장착(부산의 모 회원이 수제작한거라죠)
고무치마 2번 교환
언더 커버 교환(이거 부품이 없죠)
헤드라이트 세척
헤드라이트 각도조절 나사 및 스프링 전체 교환(의외로 비쌈)
헤드라이트 고정 볼트 교환(써스볼트 사용)
헤드라이트 H1전구 교환(2번) : 현재는 순정
헤드라이트 배선 및 접지 배선 점검 및 보수
도어 레귤레이터 교환
도어 내부 세척 및 씰링작업(약 4번)
도어내부 볼트 및 너트 교환
엔진 마운트 2번3번교환 및 전면 마운트 추가
JVC오디오 교환(체인져 없음)
글러브 박스 보강
전체 씰 보수작업
도어트림&도어 틈 보강작업
프런트 언더 그로매트 장착(앞범퍼 하부에 원형구멍이 양쪽에 있습니다. 원래는 고무로 막혀있죠)
스파르코 안전벨트 패드 장착
현대 GPS장착(몇번 속도를 위반하여 모회원님이 선물로 ~~항상받기만 하는거 같아서 감사함돠)
아크릴 윈드블로커 장착(현재 탈거)
탑 내부 순정탑천으로 보강작업
실내 룸미러 교환
리얼카본 비너클 장착(카본아트)
트렁크 유격조절 나사 2번 교환 및 조정(부품없음)
순정 와셔노즐 교환
순정 도어 닫힘 감지 센서 교환
본넷 내부 흡음제 교환(이거 생각보다 비쌉니다.)
본넷 씰 교환
흡기 순정형 클린필터 교환
흡기 순정형 K&N필터 교환
라디에이터 호스 전체(3가지) 교환
8번의 얼라이먼트 작업(일년에 한두번은 한거 같군요)
더 이상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손볼때마다 일기를 적곤 했는데 가끔 게으름을 피워서~~~
이렇게 적고 보니 그래도 제법 관리를 했다고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더 해야 할것을 생각해볼까요
좀있다가 해야할 것들입니다.
음~~
시트 및 반달판 로터스 순정형으로 가죽작업(아직 시트가 깨끗해서 좀있다가 할생각입니다.)
오무기어쪽 전체 부품교환
클러치판 교환(소모품이니)
플러그 및 배선 교환
로터스 오리지널 윈드블로커
혹 오리지널 A필러 씰이 있다면 양쪽으로 다 갈고
로우암등등 부싱류들 싹쓸이 다갈고 싶네요
다음은 생각이 안납니다.
분명 할것들이 많은텐데~~
별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렇게 저렇게 손을 많이 봐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팔기 위해서 한번씩 적는 말인거도 같네요)
작년에 앞범퍼의 컴비네이션 램프 나사가 헛돌아 스트레스 때문에 엘란을 팔려고 딱 한번 심각하게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그냥 쭈~~~욱 같이 하렵니다.
그동안 너무 정이 들어 어쩔수 없을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그동안의 카라이프를 정리해보면 티코-크레도스-엘란 순이네요
세대 모두 공통점이라고 하면 많은 시간과 적산거리가 꽤 되었다는 거네요 아 수동이란 것도 있네요
전 한번 정이들면 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엘란 같은 경우는 더더욱이 그런 것 같네요
정말 제가 여유가 많다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다른 고급 스포츠카를 타겠지요
하지만 여유가 많다면 로터스엘리제를 세컨카로 지금의 엘란은 퍼스트카로 쓰고 싶습니다.
물론 집사람 차가 있다는 전제하에서요~~^^
그렇게 될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10년 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절이 주절이 많이 썼네요^^
요즘 저에게 다들 열정이 죽었다고들 합니다.
좀더 저도 자숙하고 신경을 더욱더 쓸려고 합니다.
여러분 파이팅 합시다.~~~~
첫댓글 눈아푸오이다....
눈알 빠지네요 ㅠ.ㅠ
오리오빠님 화이팅~~~ ㅎ
보통 정성으로는 어림도 없을듯 하네요...
역쒸...대빵 답습니다..
역시22만에 전설입니다~ㅎㅎ
감동입니다 오리오빠야~~~~~~~ 역시 우리 엘란매냐 대빵^^*
결론은??? 현대 학습방법에 익숙한지라 결론이 중요하고 문제는 사지선다형으로 내주시와요...
대단합니다. 오리오빠님!!
다시 봐도 눈이 아푸오이다................
왠만한 정성으로는 하기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네요. 행님! 이글을 보는 저두 힘든 눈알돌리기 압박의 연속이었슴다^^ 카페장께서 이러이 하시니 배우는 게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PTS는 무엇인가요? tps는 알겠는데...
정말 정말 대단하십니다. 반성에 또 반성해야겠습니다. 마지막 말이 인상이 깊네요. 엘란을 퍼스트, 엘리제를 세컨으로 ㅎㅎㅎ
짝짝짝~~~~역시 오리오빠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거기에 발끝도...
무서워. ㅎㅎ
감동입니다. 정말. 쏘주한잔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