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전망한다
애리조나 다이아 몬드 백스 와 뉴욕 양키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격돌이 가능할까.
6개월간의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을 마친 메이저리그가 2일(한국시간)
부터 ‘가을축제’에 돌입한다.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통해 양 리그 챔피언을 가린 뒤 20일부터 7전 4선승 제 의 월드
시리즈를 벌인다.(표 참고)
객관적인 전력상 AL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챔피언 십 시리즈 에서 맞붙을 공산이 크고, NL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격돌이 예상된다.
리그 최고 승률팀인 양키스와 브레이브스는 챔피 언십 시리즈
까지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는 예상을 뒤엎는 승부가 연출되는
경우가 많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 200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아메리칸 리그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판도는 통산
26차례 월드 시리즈를 제패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도전 삼수에 나서는 오클랜드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두 팀은 디비전 시리즈 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 먼저 2연전을 벌인다.
디비전 시리즈는 5전3선승제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 전, 월드시리즈와
는 성격이 다르다. 1차전을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거의 85%에 이를 정도로 홈구장의
이점은 절대적이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를 예고
한 뉴욕은 투타의 안정에다 풍부한 플레이오프 경험도 풍부해
애너하임전 승리가 낙관적이다. 1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애너하임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는 선수가 케빈 에이피어
에런 실리 데니스 쿡(이상 투수) 등 단 3명에 불과하다.
오클랜드의 강점은 탄탄한 선발진. 팀 허드슨마크 멀더~배리 지토로 이어지는 선발
진은 플레이오프 출전 8개팀 가운데
최강. 비록 지난 2년 동안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발목을 잡혀 월드시리즈 진출
이 좌절됐지만 올해는 경험이 추가돼 상황이
다르다. 올 시즌은 오클랜드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는 전문가가 많다. 좌타자 군단 미네소타 트윈스는
왼손투수에게 약하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오클랜드를
피해 뉴욕 양키스를 만난 게 그나마 다행이다.
트윈스는 메트로돔을 홈으로 사용한 뒤 플레이오프
홈전적이 11승1패다. 가히 파죽지세다.
●내셔널리그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라는 메이저리그 최강
원투펀치 를 보유한 애리조나와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춘 애틀랜타의 대결로 압축된다.
애리조나는 마운드의 중량감에서 세인트루이스
를 압도한다. 올해 각각 24승5패와 23승7패를
기록한 존슨과 실링을 앞세워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
선발로 예정된 매트 모리스(17승9패) 외에 특출한
선발감이 없다는 것이 최대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앨버트 푸홀스, J D 드루, 짐 에드먼즈
스콧 롤런, 티노 마르티네스 등이 이끄는 세인트
루이스 타선은 루이스 곤살레스와 크레이그 카운셀이
전력에서 낙오한 애리조나 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전도 투타 대결의 양상을 띤다. 톰 글래빈
(18승10패) 그렉 매덕스(16승6패)케빈
밀우드(18승8패) 등 막강 선발 삼총사
와 특급마무리 존 스몰츠가 버티고 있는
애틀랜타가 투수력에서 크게 앞선다.
개리 셰필드의 영입으로 타선도 크게
보강됐다.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NL 타격왕(0.370)에
46홈런 110타점을 기록한 배리 본즈(0.370)와
제프 켄트의 쌍포 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만 접어들면 방망이가 식어버리는
본즈가 올가을 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