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강단
우리 함께 가자
잠언 19:17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님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식구들이 살던 집에서 나와 각각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잠시 교회 선생님이 다니시던 신학대학교 기숙사에 함께 있을 때 점심 도시락을 쌀 수가 없어서 굶게 되었습니다. 4교시가 마치면 교실을 나와 수돗가에 가서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필통을 열었더니 지폐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누군가 넣어 놓은 것인데 누군인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더 깊은 생각도 없이 학교 매점에 가서 빵을 사먹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고마움이었습니다.
1. 부요한 삶을 위하여
하나님은, 자녀들이 부요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육신의 부모가 그 자녀들이 잘 살고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나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녀들이 당신의 말씀을 잘 청종(聽從)하며 그 뜻대로 살면, 도시에서 사업을 해도 잘 되고 들에서 농사를 지어도 잘 되게 복을 주고,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에 복을 주며, 들어와도 복을 주고 나가도 복을 주며,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고, 도적이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치게 되며, 너로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아니하게 하신다(신 28:1~14 내용 요약)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과의 언약을 변치 않는 소금 언약(민 18:19)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의 레일에서 탈선하지 않고, 그 말씀대로 곧게 살아가는 자녀들에게 복 주시겠다고 언약하신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신약 성경에서도 축복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으로 인하여 너희를 부요(富饒)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8:9)고 하셨습니다.
2. 부요의 비결은 나눔이다.
요사이 우리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명령이 성경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곡식을 벨 때 밭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버려두라고 하시고(레 23:22, 신 24:19~22) 과일의 끝물을 남겨두며(룻 2장), 남의 포도원에 들어가서 따 먹는 것이나, 이삭을 손으로는 취하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신 23:25).
또 주님께서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마6:19~20).고 하셨습니다. 이는 재물을 쌓아놓지만 말고 복음 전파, 어려운 형제자매와 이웃에 대한 구제 등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에 쓰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남을 돕고 나눌 때 기쁨을 느끼게 하심으로써 부요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성경은,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것은 하나님께 꾸어주는 것(잠 19:17)이며, 하나님께 꾸어드리면, 누르고 흔들어 갚아주신다(눅 6:38)고 하십니다.
3.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입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입니다.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강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로마 건국 이후 500년 동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분의 1로 급격히 줄어든 것도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귀족들이 많이 희생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왔습니다. 특히 전쟁과 같은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습니다. 6․25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생략) 1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