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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학의 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 가이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헤겔, 니체 등의 철학가는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그러나 “‘코기토’의 진짜 의미는?”, “칸트의 ‘아 프리오리’란 무엇일까?”, “니체는 왜 ‘초인이 되라’고 외쳤을까?” 등의 질문을 듣는다면,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들어봤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이에 저자는 2500년 서양철학에서 큰 흐름에서 발견하고, 이러한 특징을 ‘세 가지 산맥’으로 정리한다. 제1산맥은 사상의 시초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제국의 건설까지, 제2산맥은 근대 합리주의에 의한 철학의 완성까지, 제3산맥은 완성된 철학은 부수자는 현대 사상까지로 나누어지는데, 이 각각의 산맥을 넘는 사상적 원동력을 이해하는 것이 철학을 파악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철학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는다. 우리의 사고방식에는 플라톤적, 헤겔적인 것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적절하게 응용하는 것이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니라 삶과 사회를 생각하는 실용적인 판단 체계로도 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사이토 다카시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철학 역사 미술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새로운 스타일의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저자다.
《철학 읽는 힘》은 방대한 철학사를 현대에 맞는 해석을 더해 알기 쉽도록 정리한 탁월한 해설서임과 동시에, 한때 저자가 서양사상에 빠져 시도한 여러 일탈적 경험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근대적 자아라는 관념에 빠져 연애 자체를 비판하다가 여자 친구에게 보기 좋게 차인 사건이나, 플라톤이 말한 '진선미'를 모두 갖춘 인물로 거듭나기 위해 독서에 열을 올렸던 일 등은 재미난 에피소드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그가 흔들림 없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자양분이 된 가장 강렬한 지적 모험이기도 하다. 사이토 다카시는 이러한 자신의 철학적 경험을 되살려 그 어떤 책보다 흥미진진한 서양철학 입문서를 펴냈다.
저서에는 ‘신초 학예상’을 받은 《신체감각을 되찾다》와 200만 부 이상 팔리며 ‘마이니치 출판문화사 특별상’을 수상한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의 힘》《곁에 두고 읽는 니체》《잡담이 능력이다》《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독서력》《내가 공부하는 이유》 등이 있다.
역자 : 홍성민
역자 홍성민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토 국제외국어센터에서 일본어를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물은 답을 알고 있다》《차이와 사이》《잠자기 전 30분》《난문쾌답》《우리 아이를 위한 기적의 시력 회복법》《해피 버스데이》《100KM》등이 있다.
저자의 다른 책
- 나만의 생각 만들기 5
일 프로젝트 - 2016.05
- 글 잘 쓰는 독종이 살
아남는다 (백마... - 2016.05
- 세상에 읽지 못할 책
은 없다 (평범한... - 2016.05
- 가르치는 힘 (혼자 있
는 시간의 힘 ... - 2016.05
목차
여는 글
프롤로그세 가지 ‘산맥’으로 알아보는 서양사상
제1산맥아리스토텔레스 제국의 건설
1.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이데아’
스승 소크라테스와 제자 플라톤, 진짜 위대한 사람은?21
현실은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24
피타고라스학파와 이데아의 관계29
서양사상의 서양다움이란? 34
보이는 것을 믿지 않았던 플라톤37
이데아를 추구하는 인간은 위대하다42
‘선’이 전부다45
2.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는 욕망
서양문명의 ‘멈추지 않는 힘’의 근원은?48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해버린 아리스토텔레스52
너무 과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씨56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차이59
이데아는 유전자였다?62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66
서양의 민중은 모두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69
3. 기독교, 만들어진 ‘신’이라는 권력
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유일한 원리를 찾아서72
비판과 부정이야말로 그리스 사상의 주춧돌75
부정 에너지를 봉해버린 기독교79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이용한 천재 아우구스티누스83
기독교로부터의 탈출: 자연과학의 탄생87
서양의 유전자에 새겨진 부정 에너지의 부활90
제2산맥근대 합리주의와 철학의 완성
4. 데카르트, 원점은 나다
비판에서 시작된 근대 합리주의97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의 진짜 의미100
코기토와 좌표축의 뜻밖의 관계105
원점을 설정해 모든 것의 위치를 정하려는 욕망107
데카르트에 의한 신의 존재 증명111
5. 칸트, 경험 이전에 있는 것
선천적 인식, ‘아 프리오리’에 대하여114
무엇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인가?120
사람과 개는 다른 세계에 산다123
단념 끝에 남는 것은?126
이성으로 지각의 한계를 인식하다 : 초월론적 주관성129
6. 헤겔, 역사도 이성으로 움직인다
역사를 움직이는 ‘절대정신’135
변증법이란 무엇인가137
인간 이성의 승리140
근대적 자아의 각성142
한 번은 근대 합리주의자가 되어보자145
근대 합리주의의 가치와 한계148
제3산맥 철학을 때려 부숴라
7. 니체, 마침내 신은 죽었다
니체가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155
정신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라157
푸코가 비판한 복종의 메커니즘161
자신을 극복하는 초인이 되라164
정신 변화의 3단계: 낙타, 사자, 어린아이167
힘에의 의지를 갖고 자신을 긍정하라170
스스로 인생을 선택할 각오: 영겁회귀173
인간이 자유롭기 위해 필요한 것177
8. 하이데거, 이 세계에 ‘있다’는 것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에서 하고 싶었던 말181
죽음을 각오하는 삶184
세계 속에서 우리는 만난다: 세계내존재188
한 사람 한 사람이 살기 위한 철학190
건전한 자기긍정감을 갖자194
편견은 괄호 안에 넣자: 후설의 현상학197
본질은 직관으로 파악하라201
주관의 공통부분을 중시하다 : 간주관성204
이성보다 신체가 중요하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209
신체가 세계를 만든다211
9. 다윈, 프로이트, 마르트스, 과학인가, 사상인가?
진화론을 통한 신으로부터의 탈출214
다윈이 진화에 주목한 이유217
진화론은 과학 이론이자 사상이다219
프로이트가 발견한 무의식의 힘224
꿈이 입증한 프로이트 이론의 설득력225
성적 충동이 모든 것을 움직인다228
‘관계’에 의미가 있다: 마르크스의 관계론232
마르크스주의는 과학인가, 사상인가?237
돈만이 자본은 아니다239
10. 구조주의, 말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말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소쉬르의 언어학242
서양중심주의로부터의 해방: 레비스트로스의 친족 연구247
인류는 모두 똑같다?: 촘스키의 생성문법250
함수로 이해할 수 있는 구조주의253
세계를 발전시킨 구조주의적 사고방식255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사이토 다카시의 철학적 경험이 녹아 있는
그 어떤 책보다 흥미진진한 서양철학 입문서
“당신도 1분 안에 데카르트를, 3분 안에 서양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철학 읽는 힘》은 약 2500년이라는 장대한 철학사를 현대에 맞는 해석을 더해 알기 쉽도록 정리한 탁월한 해설서임과 동시에,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가 청년 시절 서양사상에 빠져 시도한 여러 일탈적 경험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근대적 자아라는 관념에 빠져 연애 자체를 비판하다가 여자 친구에게 보기 좋게 차인 사건이나, 플라톤이 말한 '진선미'를 모두 갖춘 인물로 거듭나기 위해 독서에 열을 올렸던 일 등은 재미난 에피소드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그가 흔들림 없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자양분이 된 가장 강렬한 지적 모험이기도 하다. 사이토 다카시는 이러한 자신의 철학적 경험을 되살려 그 어떤 책보다 흥미진진한 서양철학 입문서를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철학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제시하는 것은 ‘산맥’이다. 사이토 다카시라는 뛰어난 교양지식 안내자는 철학사를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여 정리하되, 단순히 시대별로 철학자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사상을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철학자들이 제멋대로 자신의 사상을 말한 게 아니라 이전 시대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인식한 상태에서 그것을 극복하려 했으며, 그 연결고리를 아는 것이 서양철학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를 찾는 요령을 ‘산맥’으로 이미지화하여 정리하였다.
처음 철학을 접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안내서
“세 가지 산맥으로 이해하는 서양철학사”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니체 …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철학가들의 이름이지만, 정작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말을 했을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진짜 의미는?” “칸트의 ‘아 프리오리’란 무엇일까?” “니체는 왜 ‘초인이 되라’고 외쳤을까?” 등의 질문에 곧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발적으로 철학에 관한 지식들을 접해왔거나 난해한 용어들로 가득한 책을 읽은 사람에게, 철학이라는 큰 산봉우리를 오르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애써 읽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한다.
《철학 읽는 힘》은 매우 단순하지만 명쾌한 착상에서 출발하고 있다. 2500년 서양철학을 큰 흐름에서 살피면, 일종의 패턴이 발견되며, 이러한 특징을 ‘세 가지 산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1산맥은 사상의 시초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제국의 건설까지, 제2산맥은 근대 합리주의에 의한 철학의 완성까지, 제3산맥은 완성된 철학은 부수자는 현대 사상까지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산맥을 가르는 기준은 ‘바로 앞의 (사상적) 산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탈출의 움직임’에 있다.
구체적으로 제1산맥에서는 ‘세계의 본질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고 싶다’는 욕구가 지배한 시기로, 이러한 사상적 특징은 2000년 넘게 지속되다가 근대 합리주의가 등장하면서 그 사조가 흔들린다. 제2산맥으로 구분되는 근대 합리주의에서는 ‘인간은 본질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력을 믿어보자’는 사상이 주된 흐름을 이룬다. 그러나 이는 다시 제3산맥으로 이어지며, 이 시기에는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의 배후에 무언가가 있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은 무언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핵심이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철학이 무엇인지를 알고, 철학에 대한 갖가지 질문에 정확히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무슨 말을 했는지, 데카르트 ‘코기토’가 어떤 의미인지 등의 질문에 1분 안에 답할 수 있고, 철학사 전체를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철학사를 가장 쉽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어려운 사상이나 개념을 쉽게 풀어 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저자의 재능을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철학사의 주요 맥락만을 골라 담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였다. 또한 문턱이 낮아서 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상냥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학생이든 대학생이든 혹은 철학에 단순히 흥미를 가진 일반인이든, 처음으로 철학을 접하려는 독자들에게는 입문서로서 더없이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이미 철학을 이해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자포자기했던 이들에게 아주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사실 우리에게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 철학의 공백’ 같은 존재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사람이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해버린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 인간이 이렇게 광범위한 분야를 다룰 수 있나 경탄할 정도로 많은 연구를 했다. 가령 그는 생물 분야를 비롯해 물체의 운동에 대해서도 말했고, 형이상학과 문학 이론 등 온갖 분야에서 일가견을 피력했다.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해버린 인물이기 때문에 어떤 분야를 파도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온다. 모든 영역에 걸쳐 전능한 지(知)의 거장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엇을 한 사람이냐고 물으면 한 마디로 혼자서 ‘세계를 설명한 사람’ 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가 이렇게 광범위한 분야에 손을 댄 것도 서양 특유의 ‘도저히 멈출 수 없는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해버린 아리스토텔레스」중에서
하나의 원리로 세계를 설명하고 싶다는 것은 매우 오래된 욕망이다. 그 증거로 그리스에서 처음 철학이 생겨났을 때 사상가들이 빠짐없이 매달린 명제가 바로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나’하는 것이었다. 철학의 시조로 불리는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생각했다. 아낙시메네스는 만물의 근원을 아에르(공기)라고 했다. 인간은 어째서 이런 욕망에 사로잡히는 걸까? 그것은 이 욕망의 정체가 ‘신이 되고 싶은 욕망’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 세계를 창조할 수 없다.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은 ‘신’뿐이다. 그러나 우주를 창조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인식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야망을 품는 것이 인간이다. 즉,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 가운데 ‘전능’은 무리더라도 ‘전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야망이 많은 사람도 전능을 바라지는 않았다. 반면에 전지는 수많은 인간이 품었던 야망이다. ---「세계를 설명할 유일한 원리를 찾아서」중에서
일반적으로 ‘좌표축’ 과 ‘코기토’ 가 관계성을 갖고 언급되는 일은 없는데, 나는 이 두 가지가 원리적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제로 지점은 나다!’ 하는 것이 바로 ‘코기토’의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좌표축을 설정하려면 원점을 정해야 한다. 즉, 좌표축을 설정한다는 것은 ‘내가 제로 지점이다’ 하는 선언이다. 그리고 원점을 기준으로 다른 모든 것들의 위치가 정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은 타인대로 좌표축을 설정해 “제로 지점은 나다” 하고 말하면 된다. 나도, 다른 사람도 각자 자기 중심이면 된다.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렇게 엄청난 존재다. 이렇게 생각하면 데카르트가《방법서설》에서 “양식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분배되어 있다”라고 한 말은 조리에 맞는다. 그리고 이성을 이용해 스스로 좌표축을 설정해서 제로 지점이 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신에게 축복받은 존재인가도 알 수 있다. 그런 놀라운 양식을 받은 인간은 그것을 활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도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이성을 잃어버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왜일까. ---「코기토와 좌표축의 뜻밖의 관계」중에서
니체가 던진 도전장의 내용은 ‘진리라는 이름으로 속이지 말라’는 것이었다. 진리라는 미명에 현혹되지 말고 그것들의 허식을 벗겨 정체를 밝혀서 자신의 손으로 주체성을 되찾으라는 외침이었다. 간단히 말해 니체는 “기죽지 마!” 하고 외쳤다. 아마도 그는 위축됐던 경험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기독교의 압력을 받으며 기독교 사상에 의심조차 갖지 못한 유소년기를 보냈을 것이다. 어른이 된 니체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배우고 연구했다. 그런 과정에서 숨 막히는 답답함을 느끼고 의문이 싹텄을 것이다. ‘내게서 생기를 빼앗는 이것은 뭘까’ 하고 말이다. ---「정신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