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2년12월 06일(목요일)
산행코스 : 지경마을~대원사~금오산성~금오산~약사암~마애보살상~오형탑~할딱고개~주차장
산행거리 : 약 9KM
산행시간 : 약 5시간
지경마을에서 금오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편안한 등산로 대신 좌측의 험준한 계곡길을 오른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빙벽이 되어버려 아이젠을 착용하고 조심스레 폭포옆을 오른다.
얼어붙은 폭포 아래에는 유리보다 투명하고 보석보다 영롱게 보이는 깨끗한 물이 흐른다.
이 폭포를 담고 계시는 작가님....
빙벽을 조심스레 오른후 바라보는 경치는 겨울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게 힘든 폭포구간을 오른후 정규 등반로와 합류하니 편안한 능선길이 기다린다.
한움큼의 눈을 던지며 장난치는 모습이 귀여운 어느 산님....
금오산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길은 아무도 밟지 아니한 길이라 등로를 확인하며 천천히 오른다.
나무가지마다 눈이 소복히 내려않아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그 길을 따르며 올해들어 처음인 눈산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고 느껴본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햐얀눈과 파란 하늘색이 영롱하게 빛난다.
마치 동화속의 설국처럼 느껴지는 멋진 날이다.
능선길로 올라서며 그동안 오름길의 시름을 달랜다.
이곳 평지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한다.
아름다운 눈터널을 즐겁게 따른다.
때로는 눈장난도 치며 피로감을 잊는다.
마치 햐얀 백산호가 하늘을 향해 피어나듯 눈꽃이 피었다.
아름다운 눈꽃속을 걷는 이 기분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행복이다.
금오산 정상의 헬기장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엔는 온통 눈꽃 천지다.
금오산 정상 현월봉으로 오르는 길은 통신탑을 끼고 돈다.
멋진 눈꽃과 더불어 조망의 즐거움을 누려본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마루금이 빛난다.
정상에 오른자 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을 당당하게 즐기며, 가슴에는 아름다운 추억을 담는다.
각자의 개성에 따라 조망의 위치 선택도 다르다.
백색의 설원에서 바라보는 산아래의 세상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분명 칼라 사진으로 기록하였건만 흑백의 묘미가 느껴지는 즐거움도 누린다.
정상인 현월봉....
멋진 곳에 자리한 약사암으로 향하는 길
약사암으로 들어서며 감탄사는 쏟아진다.
계단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극락으로 향하는 문턱같은 느낌이다.
거대한 암벽 아래에 자리한 약사암은 모든 중생의 염원을 이루어 줄 듯 신비롭다..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약사암 가는 길.....
약사전으로 기도를 위해 들어서는 산님
약사암에서 바라보는 곳에 탑이 있는데 아마도 사리탑인가?
그곳으로의 출입은 통제되어있다.
약사전 전경
구름다리를 건너가는 법종각
멋진곳에 자리하지만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약사암에서 바라보는 구미 시가지의 모습과 금오강은 평화롭게 보인다.
구미 시가지의 모습
마애보살 입상으로 향하는 길은 많은 눈이 쌓여있어 주의를 요한다.
마애보살입상으로 가는길.....
석간수가 흐르는 바위에도 고드름이 달려있다.
한토막 베어 먹는 맛이 상큼하다.
지나는 길에는 부리째 뽑혀 하는을 향하는 나무가 옆의 나무에 의지해 꺽였지만
또다시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거대하게 자라는 생명의 끈질긴 집념을 보여준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이 나무에게 찬사를 보낸다.
마애보살상을 보고싶어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 눈길을 헤쳐야 한다.
드디어 마주하게된 마애보살입상....
나를 향한 모습이리라 착각하며 올려다보니 온화한 미소가 흐른다.
금오산 정상의 북편 아랫쪽의 자연암벽에 조각된 높이 5.5m의 석불 입상인 보살상은
암벽의 돌출 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를 나누어 입체적으로 양각 되어있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면서도 부피감이 있고, 가는 눈, 작은 입 등에서
신라보살상보다는 다소 진전된 특징이 보인다고 소개하고있다.
보살상을 보고 난 후 오형탑으로 향한다.
오형탑의 전경
마치 타지마할의 유물을 보는듯 신비한 광경에 잠시 숨이 멎었다.
오형탑...
무슨 뜻인가 보았더니 까마귀 형상의 탑이다
왜? 까마귀 형상인지가 궁금해진다.
오형탑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불상...
하산 코스가 될 케이블카 승선장이 보인다.
이제 할딱고개를 향한다.
다혜폭포에서 잠시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한 후 하산이다.
하산 도중 많은 눈이 쌓인 나무를 바라보며.....
도선굴 입구에서 올려다 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하산이다.
산행의 막바지에 이르니 긴장감이 완화된다.
아름다운 빛깔의 홍송지대를 지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뜻하지 않은 아름다운 눈꽃 산행의 행운을 안게 되어 즐거운 산행이다.
첫댓글 지나온 길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용숙 회장님!!!
국사점수 만점 ^^
국어점수 100점 ㅋ
나지롱님 채점결과 인정합니다.
무엇이든지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점이 이런 것이구나 공부하고 갑니다.
사진 글 잼나게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