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족에게서 멀어지는 나를 발견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물론 이 문제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테지만, 첫번째로 일이나 학업에 있어서의 목적추구가 지나친 개인화를 야기시킨게 아닐까 싶다. 나와가족이란 말이 그리 익숙하지 않은건 점점 개인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이리저리 바삐 부딪히며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본다. 처음엔 주변사람들에게 소홀함을 보이다, 친구에게 소홀해지고, 이젠 가족에게까지 소홀해져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게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되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그리고 가장 기초적인 사회가 가족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맨처음 가족이란 사회를 접했을때 난 아무런 생각도 할수없는, 그저 준비되지 않은 한 생명체에 불과했다. 그렇게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충분한 생각을 할수있는 나이가 되어서도 가족이란 개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것 같다. 이 세상에 나와서 당연히 부여받아야 하는 나의권리중 하나 정도로 생각을 했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감사함을 모르고, 가족은 항상 나에게 한 없이 베풀어야만 하고, 난 항상 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도 괜찮다고 믿어왔나보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깊게 한번 생각해 보는게 필요할 것 같다. 그런 후에야 가족이 나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또 그런 가치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순위를 가족이란 울타리의 밖이 아닌, 안에 둘수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