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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는 원래 농업용수용 저수지였다. 그런 저수지가 농업의 퇴화에 따라 기능을 상실하게 되자 각종 편의시설과 데크 길을 놓아 둘레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뛰어나고 물빛이 깊고 푸르러서 수변을 따라 구불구불 돌아가며 걷는 재미가 좋다. 이제는 출렁다리도 놓이고, 주차장 시설과 곳곳에 알뜰살뜰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찾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
깔끔하게 조성된 작은 공원과 분수대,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 거기에다 카누, 카약을 탈 수 있는 수상레포츠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어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마장호 출렁다리는 다른 어느 곳과는 달리 중간에 주탑이 없다. 길이가 무려 220m인 데도 주탑도 없이 호수위에 활처럼 휘어져 있어 보는 이들은 그 모습에 압도된다. 어느 쪽에서 보나 뒤돌아보면 마치 다리가 수직으로 서 있는 듯 보인다. 아름다움 이전에 조금은 위압적이어서 가슴을 설레게 한다. 더구나 수면 위 15m 높이에 지주도 없이 설치되어 바람이 불거나 사람들이 한꺼번에 걸을 때는 진동으로 스릴을 더 느낀다. 다리 중간에 있는 유리 아래로 푸른 물을 내려다 보노라면 아찔함에 가슴을 조아리게 된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무서움에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 |
출렁다리를 건너면 반대쪽 산자락을 타고 걷는다. 물빛이 깊고 푸르다. 소나무 그림자들이 물에 빠져 잔잔하게 흔들리고 있다. 깨끗한 청정지역에다 넓고 깊은 호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데 여기에다 출렁다리까지 걸쳐놨으니 이름난 관광지가 되고도 남음이다. 사람들은 산자락을 따라 물가를 돌고 출렁다리를 건넌다. 마장호수는 한 마디로 출렁다리다. 출렁다리가 있어 마장호수가 더 이름이 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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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 주차장은 일곱 곳이어서 피크 철이 아니면 큰 불편은 없다. 출렁다리 아래를 지나 수변데크 길을 따라 걷는다. 1km가 넘은 가장 매력적인 구간이다. 호수 카라반캠핑장을 지나면 팔각정까지 양주시이다. 마장호수는 두 개의 시에 걸쳐 있는 호수인 것이다. 팔각정서부터 출렁다리 건너편까지 호수를 일주하는 둘레길이 아직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출렁다리로 되돌아와 전망대에 올라 차를 마시며 호수를 조망하고 나서 스릴 만점인 출렁다리를 건넌다. 건너편에서 뒤돌아본 출렁다리 모습이 압권이다. 제방을 걸어서 수변으로 내려 걷다가 원점인 주차장으로 되돌아온다. 3.3km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2020. 5. 22. 순천인 정 홍 택
♠ 마장호수길은 지난 1월에 걷고 편집을 마쳤는데 코로나 사태로 보낼 수가 없어 이제사 보냅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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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는 깊고 물이 맑아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
주차장에서 내려서면 호수변을 돌아가는 길이 열린다.
이 데크 길 1km가 호수 걷기의 명품 길이다.
멀리 보이는 것이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쉼터이다.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쉼터, 여기서 차를 마시며 내려다 보는 호수의 풍경일 일품이다.
쉼터를 내려서면 바로 출렁다리와 연결된다.
출렁다리를 걷는 사람들
출렁다리와 물그림자
카누, 카약 대여소
카라반 캠핑장
둘레길 마지막 지점에 있는 정자 ~ 여기서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한가로운 겨울 청동우리들
마장호수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