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지역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문학적 성과를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2년 김춘수(시인), 2023년 여영택(시인, 아동문학가), 이우출(시조시인), 전상렬(시인)에 이어 올해에는 신동집, 박양균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를 7월 2일부터 대구문학관 3층 특별전시 공간에서 열고 있습니다.
신동집, 박양균 두 시인은 이윤수, 박목월, 유치환, 이호우, 김춘수 등과 함께 해방 이후 첫 시동인지인 『죽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이후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시문학사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신동집 시인은 스무 권이 넘는 시집을 포함해 마흔여 권에 이르는 작품집을 통해 ‘다작의 시인’으로 회자되며 남다른 시론과 창작의 깊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55년 첫 시집 『서정의 유형』으로 아시아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의 시 「오렌지」는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학생들에게 널리 읽혀지고 있습니다.
‘과작의 시인’ 박양균은 비록 세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선집을 상재하였으나, 「벽」, 「육교에서」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적인 시적 상상력과 끝없는 사유의 넓이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조병화, 김창석 등과 함께 동인지 『형상』(1946년)을 출간하였고,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북 지부장과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죽순』, 『전선시첩』, 『한국전후문제시집』, 『현대시집』 등 작품으로 동시대를 함께 한 두 시인의 흔적들과 더불어 대표 시집과 등단 및 대표 활동 문예지 등 대구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문학활동을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인의 전집과 작품집 등을 관람객이 직접 펼쳐 열람할 수 있는 ‘작가의 서재’에서는 두 시인의 대표 시작품들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분의 문학적 업적과 현대적인 시어들의 참맛을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는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