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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수호시창작교실 원문보기 글쓴이: 지산
꽃과 나무 숲 그리고 사람 연제 -6-
이황 기생 두향 (杜香)과의 인연을 읊다.
퇴계 이황 시조
花光迎暮月昇東(화광영모월승동) 꽃 풍경 저녁을 맞아 동녁에 달 떠오르니
花月淸宵意不窮(화월청소의불궁) 꽃과 달 맑은 밤에 생각은 끝이 없구나
但得月圓花未謝(단득월원화미사) 다만 달이 둥굴고 꽃이 시들지 않는다면
莫憂花下酒杯空(막우화하주배공) 꽃 아래서 술잔이 비었다고 걱정하지 않을 텐데
벌써 연제를 시작한지 일 년이 넘었다 ㅎㅎ
1회 2018.11월 28일부터 2019. 01. 20일까지 꽃과 나무 29종 새 2종을 살펴봤다.
관심이 없었다면 3회쯤 연제하고 말았을 것. Daum포털에 오르기 시작 (검색창<카페> : 꽃과 나무 숲 그리고 사람 연제)하면서 또 부천작가회의 우형숙 회장님과 산하 시 분과 회원님들과 같이 즐기기 위해 내가 찍은 사진이나 가지고 있는 자료가 있는 범위 안에서 연제하기로 한다.<다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거나 부족 할 때는 개방된 자료들만 검색 첨가 또는 첨삭 한다.> 이번 회에서는 입춘이 다가옴으로 눈 속에 또는 늦겨울 봄눈 속을 뚫고 올라오는 꽃들을 살펴본다. 동백나무 冬柏의꽃 을 산다화[山茶花] 세한지우(歲寒之友)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매화.난.소나무.대나무등 사군자[四君子]에 속하는 매화, 난, 대나무를 보았으나 난蘭 이라 하는야생하는 종이 너무 많이있어 따로 살펴 보겠습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
당시 시인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붙은 이름들이 제대로 붙여진 것인지 존재의 본질을 제대로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 의문에 대한 끈질긴 탐구를 했을 것 이며 고향이 통영인 시인은 앞서 소개한 동백꽃[산다화]를 많이 시 글에 사용하였으며 시인이 말하는 꽃은 사물의 존재에 맞게 부여되는 언어, ‘시(詩)’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적인 뜻풀이 말고, 저는 꽃의 진짜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스쳐간 황동규님의 산문집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에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지속성을 생각할 때 적어도 그 ‘꽃’이 벚꽃이나 진달래를 노래한 것 같지는 않고 그의 고향에 사철 푸른 나무에 산다화 즉 동백꽃을 생각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참조 : 항동규 산문집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 즉 퇴계 선생이 매화를 100편이 넘게 노래하신것을 보더라도 통영이 고향이신 김춘수님도 그 맥락에서 유추 해 봄직합니다.
복수초[福壽草]
눈을 뚫고 올라오는 것 보다 꽃이 핀 뒤 눈이 내렸다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월 중순 전주 모악산 금산사 왕 벚꽃 과 함께 활짝 핀 복수초 잎(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福壽草] 얼음새꽃, 설연화, 원단화 라고 한다.
꽃말 : ‘영원한 행복’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는 미나리아재비목 아래 있는 과이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5개 아과 40속 1,500종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열대 지방에는 적은 수만이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는 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왜젓가락풀·복수초·사위질빵·할미꽃·바람꽃 등 21속 106종이 서식한다.
복수초는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그렇게 부른다. 특히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복수초를 선물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또 일본에는 복수초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오랜 옛날 안개의 성에 아름다운 여신 구노가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구노를 토룡의 신에게 시집보내려고 했다. 토룡의 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구노는 결혼식 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아버지와 토룡의 신은 사방으로 찾아 헤매다가 며칠 만에 구노를 발견했다. 화가 난 아버지는 구노를 한 포기 풀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듬해 이 풀에서 구노와 같이 아름답고 가녀린 노란 꽃이 피어났고, 이 꽃이 바로 복수초이다.
복수초는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10~15㎝이고, 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꽃은 4~5월에 피며, 크기는 4~6㎝로 줄기 끝에 한 송이가 달린다. 꽃잎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이다. 꽃 한 가운데는 노란색 수술이 가득 모여 있고, 그 수술 속에 돌기가 여러 개 난 연둣빛 암술이 들어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별 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달린다.
복수초는 우리나라에는 최근 3종류가 보고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자라는 세복수초와 개복수초, 그리고 복수초가 바로 그것이다. 여름이 되면 온도가 올라가 말라죽고 자취를 감추고 마는 것이 이들 복수초들의 특징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가지복수초, 가지복소초, 눈색이꽃, 복풀이라고도 하고 또 지방에 따라 얼음새꽃, 원단화라고도 한다.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설연’이라는 이름도 있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붉은 설중매
설중매 꽃말 : 고결.충실.아름다운덕.
익히 알고 계시시겠지요 시인 묵객뿐 아니라도 너무 친숙하고 곁에 두는 꽃이라 저도 몇 그루 분재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몇일 전 부터 싹이 오르고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으며, 키가 5~6미터 정도 자란다. 수많은 품종이 있고 쓰임에 따라 매실 수확을 목적으로 심는 실매(實梅)와 꽃을 보기 위해 심는 화매(花梅)로 크게 나뉜다. 그래서 나무 이름도 매실나무와 매화나무 양쪽을 다 쓴다.
꽃은 하얀 꽃이 피는 백매와 붉은 꽃이 피는 홍매를 기본으로 색깔이 조금씩 다른 수많은 품종이 있다. 홑꽃이 기본이나 겹꽃도 있다. 꽃잎 다섯 장이 모여 둥그런 모양을 이루는 꽃은 꽃자루가 거의 없어 가지에 바로 붙어 있다. 열매는 과육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에 단단한 씨가 들어 있으며, 모양이 둥글고 짧은 털로 덮여 있다. 처음 열릴 때는 초록빛이나 익으면서 노랗게 되고 신맛이 난다.
매화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 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하 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조선시대의 가사집 《청구영언(靑丘永言) 에 실려 있는 〈매화타령〉의 첫머리다. 매화는 이처럼 눈발이 흩날리는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운다. 대지에 생명이 깨어남을 알려주는 첫 신호를 매화로부터 듣는다. 매화는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은 품격 높은 동양의 꽃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모두가 좋아하는 꽃나무다.
중국의 쓰촨성이 고향인 매화나무는 오래전부터 중국 사람들이 곁에 두고 아끼는 나무였다. 처음 사람과의 인연은 꽃이 아니라 열매로 출발했다. 청동기시대에는 소금과 함께 식초를 만드는 원료로서 매실을 귀하게 썼다. 《시경》의 〈국풍〉 편에 보면 ‘매실따기(摽有梅)’란 이름으로 꽃이 아니라 열매부터 등장한다. 매실은 차츰 약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이며, 《신농본초경》에는 약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각주2)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는 불에 쬐어 말린 오매(烏梅), 소금에 절인 백매(白梅) 등 매화나무 열매에 대한 약효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매실은 피로 회복은 물론 해독작용, 위장장애, 피부미용, 항암작용까지 건강식품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의 시조집[매화시첩]이 유명하다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 추운 겨울철의 세 친구)
제주에서
수선화(水仙花)·수선근(水仙根) 겨울 눈을 맞으며 피어있는 수선화 14년 1월 신년 제주에서
꽃말 : 고결, 자만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개화한다. 꽃줄기가 잎 사이에서 나와 곧게 20~40cm쯤 자라고 그 끝에 5~6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리는데 홀로 피거나 또는 산형 꽃차례를 이룬다. 엷은 막질의 꽃턱잎 사이에서 자란 길이 4~8cm의 꽃자루 끝에서 지름 3cm쯤 되는 희고 노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통 부분의 길이는 18~20mm이다. 꽃덮이 조각은 6개이며 백색이고 덧꽃부리는 높이 4mm 정도로서 황색이다. 6개의 수술이 덧꽃부리 밑에 달리고 암술이 1개 있으나 결실하지 않는다.
특징 : 사용 방법
배현(配玄)·수선창(水仙菖)·겹첩수선·제주수선·설중화(雪中花)라고도 하며 줄여서 수선이라고도 한다. 씨를 맺지 못해 비늘줄기가 분열하여 번식한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꼴이고 검은 갈색의 껍질에 싸여 있다. 비늘줄기 속에는 여러 개의 비늘 조각이 겹겹으로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다. 꽃을 수선화라 하는데 흰 꽃덮이가 노란 덧꽃부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은 쟁반 위에 놓인 황금 잔 같다 하여 금잔은대(金盞銀臺)라는 별명이 붙었다. 수선(水仙)이란 중국명이며 하늘에 있는 신선을 천선(天仙), 땅에 있는 신선을 지선(地仙), 물에 있는 신선을 수선(水仙)이라 하여 이 꽃을 수선에 비유하였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이거나 생즙을 내어 바른다.
신화
청아한 모습과 그윽한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얽힌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미소년 나르시소스는 어떤 요정의 유혹에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를 시기한 복수의 여신이 나르시소스를 자기 자신만 사랑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때부터 그는 샘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졌고, 결국 사랑을 쫓아 샘안에 몸을 던지고 만다. 그가 죽은 후에 샘주변에는 나르시소스의 혼이 한 송이 수선화로 피어났다고 한다. 때문에 '자만', '자존심'등의 꽃말이 붙어 있지만 '고결'한 꽃이다.
고대산 가는 길
괭이 눈: 이른 봄 백두대간 고치령 계곡에서 만나다.
꽃말 : 순간의 아름다움
범의귀과 : 한,중,일이 고향이며 우리나라 산에 널리 자생한다.
작은 꽃을 자세히 보면 고양이 눈을 닮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
꽃이 피면 주변 잎들까지 황금색으로 변해 존재감을 알린다.
개화기가 빠르므로 이른 봄의 경관조성에 좋다. 따라서 보습성이 좋은 토양의 낙엽수림 하부 녹화용 지피식물로 이용하면 좋다. 초물분재는 물론 습지화단에 군식하여도 좋다.
全草(전초)를 金錢苦葉草(금전고엽초)라 하며 약용한다.
성분 : 지상부분은 flavonoid 배당체, chrysograyanin 0.02%가 함유되어 있다.
약효 : 정창을 치료하는데 신선한 괭이눈의 전초를 鹽膽水(염담수-간수)에 짓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산행하다 계곡 주변에서 흔히 만나 볼 수 있으며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잘자란다. 집에 연못이나 작은 개울이 있으면 가꿔볼만 하지만 습도 유지가 관건 그늘을 만들어 이끼 등과 함께 어울려 소자연의 생태계 모습을 멋지게 연출해낸다.
최근에 일본에서만 자생한다는 종이 국내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나는 만난적이없다.선괭이눈, 애기괭이눈 등 비슷한 것들이 몇 있다. 순간의 아름다움, 황금색 포엽들이 꽃이 필 때 함께 나타나 신비롭고 예쁘게 화장하는 이유가 있다.
백두대간 두리봉 ~ 삽달령 구간 겨울 산행 山竹 길[세한지우(歲寒之友).세한삼우(歲寒三友]
冬竹(겨울 대나무)군락 전남 담양군 수북면 병풍산(822m)가는 길 한국 100대 명산
벼과(Poaceae) 대나무아과(Bambusoideae)에 속하는 상록성 식물의 총칭.
꽃말 : 지조, 절개, 인내.
‘대’라고 약칭하기도 하며 한자어로는 죽(竹)이라고 한다. 대나무류는 전세계에 12속 5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해장죽속·왕대속·이대속·조릿대속의 4속 14종류가 있다.
대나무의 대표종인 왕대는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식재되고 있다. 땅속줄기로 길게 옆으로 뻗으며 해마다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에 걸쳐 죽순을 낸다. 죽순 껍질은 흑갈색의 반점이 있고 맛은 쓰다. 줄기의 높이는 20m에 달하나 추운 지방에서는 3m밖에 자라지 않는다.
대나무는 단자엽식물이므로 나이테가 없고 비대생장을 하지 않는다. 줄기는 원통형이고 가운데가 비었다. 표면은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며 포엽(苞葉:꽃의 아래에서 봉오리를 싸는 잎)은 일찍 떨어진다.
가지는 2, 3개씩 나며, 잎은 3∼7개씩 달리는데 피침형으로 점차 뾰족해진다. 길이는 10∼20㎝, 너비는 12∼20㎜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과실은 영과(穎果: 씨가 하나인 딱딱한 열매)로 가을에 성숙한다.
대나무류의 꽃은 주기적으로 피는데 그 간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조릿대는 5년, 왕대·솜대는 60년을 주기로 피는데, 대개 꽃이 피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게 되고 대밭은 망한다.
이는 개화로 인하여 땅속줄기의 양분이 소모되어 다음해 발육되어야 할 죽아(竹芽)의 약 90%가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나머지 10%만이 회복죽이 되므로 개화 후에는 죽림을 갱신하여야 한다.
대나무의 줄기는 종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작은 것은 높이 1∼2m 이하이고 지름 2㎜ 정도의 것이 있는가 하면 높이 10∼30m에 지름 20㎝에 달하는 것도 있다. 줄기의 단면은 원형 또는 반원형이 보통이나 사각형인 것도 있다. 줄기의 빛깔은 담청색이 보통이나 반문이 있는 것도 있고 심지어는 거북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죽림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농가소득 증대의 일익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죽세가공품의 수출에 의한 외화획득, 해태생산용 발, 어구, 비닐하우스용 자재, 펄프원료, 죽순의 식용 등 다각적인 효용성을 가지고 있어 매우 수익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죽림은 약 600㏊가 있으나, 죽재의 수요량 급증으로 생산량이 국내수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여, 연간 20만 속 이상의 죽재를 일본이나 대만 등지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죽림 분포가능지역은 강원도 양양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내려와 경상북도 안동과 김천, 충청북도 영동, 전라북도 무주, 충청남도 부여로 연결되는 선의 이남지방이나, 죽림조성으로 경제성이 있는 지역은 경상북도 포항과 대구,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 전라북도 전주와 김제를 연결하는 선의 이남지역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적합한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장려되고 있는 죽류는 왕대[苦竹]·솜대[淡竹]·맹종죽(孟宗竹)의 3종이며, 이 중에서도 왕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배의 적지는 연평균기온이 10℃ 이상이며 연중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연간강우량이 1,000㎜ 이상인 지방으로서, 북향 또는 동북향의 완만한 경사지나 평지로 바람이 적고 토심이 60㎝ 이상이며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 또는 역질토양(礫質土壤)이 적합하다.
대나무는 생장하기 시작하여 수십 일(왕대 20∼40일, 솜대 25∼45일, 맹종죽 30∼50일) 만에 다 자라며 자란 뒤에는 더 이상 굵어지지 않고 굳어지기만 한다. 할아버지대가 손자대를 보게 되면 그 대밭은 망한다는 옛 속담과 같이 나이 어린 대는 세우고 나이 많은 대는 벌채하는 것이 죽림경영의 기본이다.
1, 2년생은 재질이 약하여 죽재로 이용할 수 없고 5년생 이상은 그냥 두면 죽림의 손실이 크므로, 벌채연령은 3, 4년생이 적당하다. 그리고 벌채시기는 생육 중기인 10월에서 그 이듬해 2월 사이가 적기이다.
인류가 대나무를 이용한 역사는 대단히 오래 되어 고대사회의 주요한 전쟁무기였던 활·화살 및 창이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산울타리 또는 주민들의 방호용으로도 재배되어 왔다. 또, 붓[筆]의 붓대가 바로 대나무이며, 퉁소·피리·대금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든다.
갓대나 조릿대로는 조리를 만들고, 이대로는 화살·담뱃대·낚싯대·부채 등을 만들며, 왕대나 솜대로는 건축자재 뿐 아니라 가구·어구·장대·의자·바구니·발·빗자루·완구 등 많은 일용품을 제조한다.
그리고 땅속줄기로는 단장이나 우산대를 만들며, 대의 잎이나 대껍질은 식료품의 포장용으로 쓰이는 등 대나무의 이용도는 참으로 다양하다. 보통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서 나오는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단자·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댓잎으로는 술을 빚기도 하였다.
약용으로는 왕대나 솜대의 줄기 내부에 있는 막상피(膜狀皮)는 죽여(竹茹)라 하여 치열(治熱)과 토혈(吐血)에 사용하며,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대기름은 죽력(竹瀝)이라 하여 고혈압에 쓰일 뿐 아니라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죽엽(竹葉)은 치열·이수(利水)·청심제(淸心劑)로 사용한다.
대는 매화·난초·국화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왔고, 특히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대쪽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의미한다.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에 나오는 “나모도 아닌거시 풀도 아닌거시/곳기 뉘시기며 속은 어니 뷔연다/뎌러코 사시에 프르니 그를 됴하 노라.”라는 시조는 이러한 대의 성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밭[竹林]은 문학작품 속에서 흔히 ‘은거지(隱居地)’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신라 때 이미 삼죽(三竹)·향삼죽(鄕三竹) 등 대로 만든 악기가 있었던 것 같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대에 관한 이야기가 몇 편 실려 있다. 『삼국유사』의 ‘미추왕과 죽엽군(竹葉軍)’은 신라 제14대 유리왕 때 이서국(伊西國) 사람들이 금성을 공격해 왔는데 신라군이 당해내지 못하였다.
이 때 귀에 댓잎을 꽂은 이상한 군사들이 나타나 신라군을 도와 적을 물리쳤는데, 적이 물러가자 그 이상한 군사들은 간 곳이 없고 미추왕의 능 앞에 댓잎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미추왕이 도운 것인 줄 알고 그 능호를 죽현릉(竹現陵)이라고 하였다는 내용으로 미추왕의 신이함을 보인 설화이다.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신기한 피리에 대한 설화이다. 신라 신문왕 때 동해에 작은 산이 하나 떠내려 왔는데, 그 산에 신기한 대나무가 있어 낮에는 둘이었다가 밤에는 하나가 되었다. 왕이 그 대를 베어 피리를 만들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질병이 나으며 가물 때는 비가 오고 장마가 지다가도 날이 개며 바람이 멈추고 물결이 가라앉는 등의 신기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국보로 삼았다는 내용이다.
낙산사(洛山寺)의 연기설화(緣起說話)에서는 의상(義湘)이 낙산의 바닷가에서 관음의 현신을 만나 그 계시대로 한 쌍의 대가 솟아나는 곳에다 금당을 짓고 관음상을 모셨는데 그 절이 낙산사라는 것이다.
구전설화로는 엄동설한에 죽순을 구해서 부모를 보양한 효자의 이야기가 전라북도 완주군과 경기도 강화군에서 채록되었다. 이 설화는 부모를 정성껏 모시면 하늘이 돕는다는 교훈적 내용을 담은 효행담이다.
‘댓구멍으로 하늘을 본다.’는 속담은 소견이 좁아 사물의 전모를 정확히 보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며, ‘댓진 먹은 뱀’이라는 속담은 이미 운명이 결정된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담뱃대에 엉긴 진, 즉 니코틴을 먹으면 뱀이 죽는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역경에 처하여 있는 사람에게 좀더 참고 견디라고 격려할 때는 ‘대끝에서도 삼년[竿頭過三年]’이라는 속담을 사용한다.
대와 관련된 민요로는 「대타령」·「대나무노래」·「오죽대」·「한쌍을 치지 마라」 등의 제목으로 채록된 민요들이 있다. 대밭이 망하면 전쟁이 일어날 징조라고 하여 불길하게 생각하는 속신이 있고, 대지팡이를 짚고 넘어지면 아버지가 죽는다는 속신도 있는데, 이것은 상장(喪杖)으로 대나무를 쓰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꿈에 죽순을 보면 자식이 많아진다는 속신은 죽순이 한꺼번에 많이 나고 또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이해된다.
歲寒三友 마지막 우리나라 대표적 나무이며 선호도 1위인 소나무 너무 잘알려 졌으나 그 속을 모른이가 많다.
여몀을 맞는 설악산 공룡능선 눈 쌓인 소나무 사이로 동해에 솟아오르는 해를 본다
영양과 울진 88번 국도길'금강소나무 생태경영단지'
소나무 수꽃 소나무 암꽃
꽃말 : 불로장수不老長壽 :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식물이다. 불로장수란 꽃말은 소나무의 수명이 수 백년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붙여진 듯 하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나무다.
소나무는 육송, 곰솔, 금강송 외래종으로 구분됩니다.
소나무는 ‘솔’과 ‘나무’ 두 글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솔은 원래 ‘수리’ 즉 우두머리라는 뜻하는 옛 말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수리가 ‘술’로 바뀌었고 이 말이 다시 ‘솔’이란 말로 바뀌게 되어 솔나무가 됩니다. 솔이란 말은 상(上), 고(高), 원(元)의 의미를 지니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솔+나무는 우두머리 나무 즉 나무 중 가장 으뜸인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소나무의 열매를 솔방울, 소나무의 잎을 솔잎이라고 합니다. 솔나무는 나중 ‘ㄹ’이 탈락하여 소나무가 된 것입니다. 소나무는 매우 신성시하게 여겨서 신목(神木), 당산목으로 많이 심어졌습니다. 한국의 정원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나무도 소나무입니다. 요즘은 없지만 아이가 태어나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금줄에도 솔가지가 꽂아져 있었습니다. 잡신의 출입을 막는 신성함을 인정한 것입니다. 또한 애국에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 일세' 우리나라의기상과 절개 를 상징합니다.
소나무의 종류
육송은 육지의 내륙에서 사는 나무이고 곰솔은 해송이라고도 부르는 주로 바닷가에 사는 소나무를 말합니다. 흔히 야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리기다소나무는 북미 원산의 한 종류입니다.
육송은 적송 금강송 반송 처진소나무 등 색깔이나 자라는 형태를 가지고 부르지만 통틀어 소나무라 부릅니다.함은’에 나오듯 우리 민족의 기상을 나타내는 상징성도 매우 높은 나무입니다.
곰솔은 해송이라 불리는데 바갓가에 주로 살며 껍질이 내륙의 소나무보다 검다고 ‘곰’자를 붙여 곰솔이라 부른 답니다. 잎도 곰솔의 솔잎이 바닷가의 거친 환경에 적응하여 훨씬 잎이 강하답니다. 그리고 육송과 곰솔의 차이는 겨울눈이 육송은 붉고 곰솔은 회백색이라서 구분이 됩니다.
원래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는 잎이 2개이고 리기다나 백송등 외래종은 잎이 3개입니다. 또한 리기다소나무는 몸통에서도 잎이 달리는 것으로도 우리나라에 자라는 소나무와 구분이 됩니다 소나무는 상록침엽수로 사계절 푸르른 나무입니다.
‘일송정 푸른 솔은’이라는 노래가 있을정도니까요.
그러나 소나무의 잎도 낙엽이 집니다. 실제로, 소나무 밑에 가면 솔잎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항상 푸르러 보이는 이유는 단지 잎이 지는 시기가 낙엽활엽수처럼 1년에 한번 씩 지는 것이 아니라 2년에 한번 씩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잎은 1년에 한번씩 나게되므로 서로 교대가 되어 항상 푸르러 보이는 것입니다.
두륜산 , 대흥사. 매화 동박새. 동백
여행 이야기로 하루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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