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햇빛으로 잔치를 벌이는 꽃처럼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를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추구할 줄 알기 때문이다. 미술은 작가가 개인적 체험, 또는 상상력을 통해 하나의 세계를 조직화해서 형상으로 나타내고 표현하는 지극히 올바른 생각의 산물이다. 그래서 그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치열한 고통, 환희, 열정 등을 느끼고 감동한다. 세상 사람들이 미술의 숲을 함께 거닐며 향기로운 열매를 향유하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굳은 믿음 속에 박정희의 그림이 있다.
예사로운 일상 속에 그윽한 삶의 향기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박정희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 더 빨리 달려서 일등하라고 부추기거나 응원하지 않는다. 잠시 쉬어가라고 넌지지 귀뜸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단정함과 여유로운 리듬이 항상 편안함과 따뜻한 서정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사물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기법이 다분히 기능적이고, 기교적인 것이 아니라 몸짓과 호흡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림을 조형언어라고 하는 이유도 그 안에 작가의 주관적인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자연과 삶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재해석 하는데 있다. 색깔이나 모습에 상관없이 저마다 고유한 형태와 색채를 지닌 꽃과 풍경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실상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작가의 미적 감각이 반영된 캔버스 속의 작품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일반적 표현 수단인 붓과 나이프 작업을 병행해서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나이프는 묘사나 재현의 객관적인 형상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해내는 작가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특질이자 개성이기도 한 것이다.
사랑과 행복으로의 초대
박정희는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자신만의 세계로 끌어들여 끈기있게 재해석하고 작업해왔다. 그의 자연은 파랑, 초록, 노랑, 보라, 분홍빛을 따고 있으며 신비롭고 강렬하기까지 하지만 진실되고 단정하다. 그것은 작가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과장되거나 지나친 꾸밈이 없이 솔직하고 소소한 생활의 기록과도 같은 것이다. 눈길이 머물고 발길이 닿는 풍경마다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으로 향기로운 삶의 모습들을 길어 올리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다양한 소재들이 화음을 이루며 사랑과 행복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각박한 삶의 현실을 한 발짝 벗어나 밝고 따뜻한, 그래서 무지개빛 색채미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그림이 단순한 시각적 느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며, 잘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일치하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늘 씨앗 심은 둘레에서 자라나는 삼나무 같이 작가 박정희는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이어서 우리 모두를 사랑과 행복의 길로 초대하고 있다. 진실되고 소박한 서정속에 피어나는 작가의 마음 속 풍경이 아름답다.
정원거닐기 50호
정원거닐기 10F
정원거닐기 30P
정원꾸미기10F
정원만들기 10F
축복 20F
첫댓글 의미 있고 좋은 그림 ...축복받은 그림이네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