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Chinese communities protest against Abe’s visit to Australia
“아베 총리의 역사왜곡과 신군국주의 부활을 강력히 반대한다”
재호한중동포연대, 日 아베 총리 방문 항의시위
시드니 한•중 교민 단체로 구성된 재호한중동포연대(한인위원장 옥상두. 이하 한중연대)가 8일 오전 캔버라 연방의사당 앞에서 일본 아베 총리의 호주 방문에 항의하는 연대시위를 벌였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시드니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과 시드니상하이경영자협회, 호주베이징연맹, 중국장수성호주연합회, 중국대련연합회 등 한중동포연대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베는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하원의회에서의 연설을 위해 캔버라를 찾았다.
시드니에서 4대의 버스를 타고 캔버라 원정시위에 나선 한중연대 회원들과 캔버라의 일부 동포들은 '아베는 세계의 악의 축,' '아베는 일본의 수치,' '고노 담화 수정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일본 정부의 위안부 강제동원 인정과 전쟁범죄 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위안부 배상 문제 외면, 일본 정치인들의 계속되는 망언 등과 아시아 여러국가들에 상처를 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최근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등 신군국주의 부활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항의시위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옥상두 한중연대 한인위원장은 “최근 아베 총리의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결정은 그동안 한중동포연대가 우려했던 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을 선언하는 아베 총리의 지향방향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일본내 90%이상의 여론이 반대하는 동북아 미래 전쟁의 위협을 증대하는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토니 아봇트 연방총리는 일본 편향의식을 버리고 인식 정정과 함께 중립된 외교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동 양 한중연대 중국측 위원장도 “1937년 12월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난징에서 12월 13일부터 40여일간 잔인한 대학살을 했다. 하지만 오늘까지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며 대학살 희생자와 침략전쟁 기간 일본군에게 희생된 중국인들에 대한 사과조차 없었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무엇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아베 총리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진정한 사과다”라고 호소했다.
치옌치궈 호주 공자연구학회 회장은 "아베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등 일본을 극우로 몰고 가 해외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석준 한인회장은 “호주의 한중 동포가 연대로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아베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라며 “아베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등 마치 히틀러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런 위협은 동북아 평화에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시진핑 중국주석의 방문으로 한중은 더욱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힌뒤 “이런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호주 한중동포도 강한 연대를 이뤄가자”고 다짐했다.
이후 김성주 사무총장의 구호선창으로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를 왜곡하지 마라”, “전쟁범죄에 대해 한중 양국에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등이 이어졌다.
이 시위 후 한중연대의 대표 10여명은 연방의사당을 찾아 토니 아봇트 연방총리 및 외무장관과, 각 당 대표들에게 아베 총리의 호주 방문에 대한 항의서한 전달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메일로 발송했다.
또 일본 대사관을 찾아 한중연대 명의로 된 ‘일본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접수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항의시위에선 한국인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과 송민선 무용단의 공연도 펼쳐졌고, 연방의사당은 아베 총리 방문에 따라 연방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으나,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한중연대의 항의시위는 경찰과 별다른 충돌없이 진행됐다.
아베 신조 호주 방문…엇갈린 반응
Mixed reactions to Abe Shinzo’s visit to Australia
아베 신조 호주 방문…엇갈린 반응
일본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호주 방문을 통해 “일본과 호주가 `특별한 관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고 실제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라고 선언한데 대한 국내 언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대부분 “일본과 호주의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관계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의 호주 방문으로 오히려 호주의 입장이 곤혹스러워질 수 있게 됐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호주공영 ABC는 “호주와 일본의 국방 및 경제 분야의 협력증진이 호주의 최대 교역 대상국인 중국에 호의적으로 비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노동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연방의회에 입성한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이 지나친 일본에 대한 밀착 움직임을 정조준했다.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일본과 지나치게 밀착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중국과의 교역량은 일본 대비 두배”라는 점을 적극 상기시키며 “국제사회에 호주가 지나치게 일본에 기울었다는 인상을 줘서는 결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일본과의 교역증진은 중요하지만, 한국 및 중국 등과의 영토 분쟁에 호주가 연루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 가디언도 “일본 호주 양국의 관계 발전은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긴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외교전략 연구기관인 ‘오스싱크’의 원장이며 대표적 중국 전문학자인 폴 몽크 박사는 “참으로 민감한 문제지만 호주가 양국 관계를 적절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호주는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이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호주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만큼, 호주가 일본에 ‘올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일본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에 대해 앤드류 롭 연방통상장관은 “역사적인 호주-일본 FTA 협정 체결이 발효되는 연말이면 그 효과를 소비자와 기업체 모두 톡톡히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으로서도 호주와의 FTA 체결은 그 어떤 나라와의 체결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OP Digital
첫댓글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호주-일본 FTA 공식 체결.. 호주는 쇠고기 와인 맥주 양모 면등에, 일본은 자동차 전자제품등에 유리해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