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에 고려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양과 벽화로 새롭게 단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국내
최초로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집단거주지가 조성되자 그 수가 나날이 증가해 오늘날 4천여명에 달하는 고려인동포들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선조들의 염원을 담은 다양한 랩핑사진과 벽화를 통해 잊혀진 고려인의 역사를
복원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벽화거리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의 문화속에 고려인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과정을 아기자기한 에니메이션 형태로 그려져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특히 벽화조성을 위해 고려인마을청소년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 고려인일일근로자 대기소 등의 건물주
등이 자발적으로 호응하고, 동명고를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해 직접 붓을 들고 랩핑과 벽화를 그리며 구슬땀을 함께 흘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랩핑그리기에
참여한 동명고 학생들은"비록 부족한 실력이지만 내 손으로 직접 잊혀진 고려인선조들의 삶이 되살아나는 역사마을 '고려인마을' 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많은 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고려인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 동참하겠다" 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조성사업으로 재탄생한 고려인마을 골목길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활기차고 아름다운
골목길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와 고려인의 역사를 이해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해 '2017 고려인마을 방문의 해' 행사에 이어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
고려인마을특화거리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이 알려지면서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월곡2동주민과 고려인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한 후 고려인마을의 전국화는 물론 살아있는 역사마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