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구불길 가을걷기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군산 길의 가을을 어떻게 물들었나 보러 오늘도 현관문을 빼꼼히 열고
새벽 길을 나서봅니다.
이른 아침 당산을 향하는 발걸음들.
아내와 두 딸들이 이번 여행에 동행합니다.
군산 인피향교 걷기 출발장에 도착하니 고풍스런 정자에서
구라스밴드의 멋드러진 연주가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이색적인 퓨전이 더욱 눈길을 끌어내더군요.
진아는 오랜만에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나들이가 좋은가 봅니다.
전체 인증사진을 찍고 출발합니다.
오늘 걸은 길은 구불2길인 햇빛길입니다.
지난 겨울, 비료푸대 썰매를 타기 위해 걸었던 길이기도 하지요.
찻길 옆을 잠시 지나던 길은 금새 임도 스타일의 숲길로 바통을 넘깁니다.
가끔은 길가에 난 이름모를 풀에게도 시선을 던져봅니다.
세상 미물, 어느 하나 그 가치 없는 것들이 없으며 생의 이유 없는 것이 없으니까요.
오랜만에 본 제비꽃에도 앵글의 포커스를 맞춰봅니다.
요새는 어디가나 길동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그야말로 걷기여행의 중흥기가 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불2길의 가장 큰 미덕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 하구언과 너른 들판을 한 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늘의 구름이 너무 멋져 그자리에서 한컷 날려봅니다.
구절초와 어린아이의 동심은 무엇이 닮아 있을까요?
오전 걷기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락원한정식을 향하는 도중에 만난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에서 한석규가 운영하는 사진관으로
촬영했던 곳입니다. 오랜 리모델링 공사 끝에 그 당시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락원한정식은 먹거리 많은 군산의 유명 맛집 중의 하나입니다.
군산의 먹거리여행도 재미날 듯하네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이후로 몇 개의 메인 요리가 더해집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육사시미.
광어회가 곁들여집니다.
다들 한상씩 받아드셨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바로 근처의 히로쓰가옥으로 가서 일본식 저택을 감상합니다.
장군의 아들과 타짜라는 영화를 찍은 곳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렇게 옛 일식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지요.
있다고 해서 이렇게 일반에 공개하는 경우는 더욱 찾기 힘들구요,
히로쓰가옥 뒤로 돌아가면 귀한 물건을 두었던 금고건물이 보입니다.
못보신 분을 위해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히로쓰가옥이였습니다.
첫댓글 일본의 한부분을 옴겨놓은듯한 군산의 일본가옥이 아직도 이렇게..
동국사도 물론그중의 일부이구요.
발견이님,풀순님, 숲향기님은 연이틀 강행군이시군요.
사진으로 군산의 모습 잘보고 갑니다.
히로쓰 가옥을 보니 가보고 싶네요... 내부 마루를 보니 작년 고야산 숙소로 썼던 절이 생각나네요.
군산 구불길 세번째길 ~~~오늘은 처음길이었죠...햇빗길?~~~~그래서인지 걷는 내내 햇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 이었답니다
히로쓰가옥 ..느껴보지못한 오래된 일본식 전통가옥.. 동국사 !!! 해설사님에 이야기를 듣고보니 가슴이 짠하더군요 ~~~~
멋진길 수고하신 지기님, 헬멧님 풀순님 수고 많이 하셨구요.... 길안내를 하신 구불길 진행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어릴때 흔하게 보고....흔하게 놀러가던 일본식 가옥인데... 이젠 별로 없겠군요...
그땐 적산 가옥이라고 했죠...주변에 많이 있었는데,...,괜시리 새삼스럽고 그러네요 ^^
하나는 인정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기에 거센 새마을운동바람에도 그대로 자태를 뽑네고 있어주어서
슬픈 역사지만 돌아볼수 있었네요
구불길 잘 다녀왔습니다~ 추수 후 텅빈 논 장관이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음식도 좋았고... 헌데 슬픈 역사 때문인지 마음이 때때로 가라앉곤 했습니다
진행하신 카페 지기님,풀순님,봉사하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사진도 잘 봤어요 ~~
어제가 꿈같습니다.
처음이라 조금...설레기도 하고 늦잠잘까 걱정도 되고....
만나본 모든 분들 반가웠고 다시 길에서 뵙길 바랍니다.
봉사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본식 전통가옥,동국사,고우당,구)군산세관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역사적인 현장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서일까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구불2길에서 바라본 금강을 생각하며 마음을 정화했답니다.
군산길을 가볼수 있게 애써주신 지기님,헬멧님,풀순님 그외 진행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기대했던 군산 구불길이 다소 짧아 아쉬었지만 사진으로 다시 보니 너른 논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네요
준비와 진행에 애를 쓰셨던 많은 분들 감사하고 따사로은 가을날의 도보여행 행복했습니다.
군산이라는 강점기의 계획도시가 궁금했었는데 그러한 아픈 역사 뒤로 많은 세월이 흘러 관광자원이 될 수있다니 참 아이러니를 느낌니다
저 너른 들판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네요. 금강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구불길 망해산 정상.
제가 본것보다 사진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뭘까요?
가을이나 아직도 뜨거운 햇빛, 흙먼지, 후덥지근한 땀, 헉헉거리며 쫒아가기 바쁜 길고 다소 지루한 구불길을 걷는라 놓치고 있는것들을
누군간는 찾고 포착하고 간직하고
무엇을 놓쳤는지 무엇을발견하지 못했는지 무엇에 감사해야 되는지 알려주네요.
저도 어릴때 살던곳이 항구라 일본식 가옥이 많았었는데 재개발 되며 다 사라진것 같은데 오늘 군산에 와서 그시절 가옥을 접하니
마음 한구석이 좀 이상 하네요
오랫만에 함께한 여행 도보 무척 즐거웠습니다.
집사람과 같이 열심히 걸었으나 아무래도 처져서 전체 일정을 지연시킨 것 같아 미안합니다.
좋은 날씨와 좋은길을 함께 해서 감사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 담길에도 옆지기님과 즐거운 걸음 하셔요^^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금강줄기가 보이는 망해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획정리가 잘 되어있는 들녘이 인상적이었어요
평온으로 다가오는 마을도 이쁘고 수확이란 기쁨으로 농부님네들 맘에도 넉넉함이 가득하길 기원해봅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산은 그 자체로 역사박물관... 한국근현대사 축소판이라 볼 것 많은데 지기님 덕분에 앉아서 다 보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군산구경 잘했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하신분들 좋은 추억 간직하세요~~
음악으로 시작한 걷기! 날씨도 청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