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4일(수)
열왕기하 23:10~20
우상과 죄악을 제거하는 철저한 개혁
요시야 왕은 과감하게 개혁을 시행합니다. 요시야 왕의 두 번째 개혁 정책은 우상을 타파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을 위해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그는 태양을 위해 드린 말들을 제하고 태양 수레를 불살랐습니다. 그 외에도 오늘 본문에는 요시야 왕이 타파한 각종 우상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제게 인상 깊은 표현은 “헐고,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며, 불 살았더라(15절)”라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요시야 왕이 우상을 타파하는 일에 얼마나 열심을 내었는지를 잘 드러내 줍니다.
심지어 요시야 왕은 산에 있는 무덤에서 해골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그 제단을 더럽게 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요시야 왕의 행동을 통해 500년 전 제단에서 제사하던 여로보암을 향해 외쳤던 하나님의 사람을 소환시킵니다.
그때 여로보암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언하기 위해 유다에서부터 벧엘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제단 곁에서 분향하던 여로보암을 보고 그가 제사하던 제단을 향해 예언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장차 다윗의 집에서 태어날 요시야를 예언했고, 그가 산당 제사장을 제단 위에서 재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재물 위에서 사를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왕상 13:1~2).
요시야 왕은 유다에서 왔던 하나님의 사람 뼈는 옮기지 말라고 명령함으로써 죽은 지 오래된 하나님의 사람을 존중합니다.
저는 요시야 왕의 과격한 우상타파가 어떻게 가능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우상숭배는 유다 백성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우상숭배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과도 잘 어울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피터 잭슨이 감독한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암흑의 왕 사우론이 운명의 산에서 만든 절대 반지를 소유하게 된 111살의 빌보 배긴스는 절대 반지에 대한 탐욕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자신과 절대 반지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이며, 절대 반지는 영원히 자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마법사 간달프가 빌보의 행복을 위해 그 반지를 내려놓으라고 권면하지만, 늙은 빌보는 반지에 대한 탐욕을 내려놓지 못한 채 갈등을 겪게 됩니다.
대충 상황을 모면하려고 집 밖으로 나가려던 빌보를 향해 간달프가 말합니다. “빌보, 반지는 아직 자네 주머니 속에 있어.”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고, 빌보는 떨리는 손으로 절대 반지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깊은숨을 몰아쉰 빌보는 마침내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간달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친구, 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생각해 냈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간달프와 빌보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빌보는 노래를 부르며 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사우론이 만든 절대 반지는 19개의 고귀한 반지들을 움직이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겉으로 보기에 반지 원정대와 사우론의 부하들 사이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절대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맞서 싸우는 인간의 고귀한 성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절대 반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고 고민하는 빌보처럼, 인간은 권력의 우상, 쾌락의 우상, 물질의 우상, 성공의 우상을 내려놓지 못하고 고민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시야 왕의 과감한 개혁은 저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저는 “진리를 알았다면, 진리를 위해 헌신하라”라는 적용으로 오늘 묵상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