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극도의 공포속에 놓여 있습니다. 바로 난카이 대지진때문입니다. 일본에 엄청난 재앙이 덮친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감추고 싶었던 자연재난이 이제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로서도 숨기고 싶었던 바로 그 대재난이 눈앞에 닥쳐왔습니다. 일본의 자연 대재난 공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일본 침몰이란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그 가능성이 여러차례 경고됐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는 국민들의 동요를 우려해서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앞으로 30년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70%정도라고 밝혀오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 해결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정부의 이런 태도는 미국 영화인 돈 룩 업(don't look up)이란 영화와도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는 혜성의 존재를 발견한 두 전문학자는 임박한 재앙을 전 인류에게 경고하려 언론사를 찾아다니지만 그들로 부터 나온 답변은 그래서 어떻하자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혜성이 발견되고 그것이 지구로 날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한두번이 아니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잘 해결될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미국 정부도 마찬가집니다. 대통령부터 장관들도 알았다는 답변이외에는 내놓지 못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혜성의 지구 돌진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국민들도 자포자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냥 하늘을 바라 보지 말자는 돈 룩 업 생각입니다. 결국 혜성은 지구를 강타하고 지구는 그야말로 멸망하고 맙니다. 일부 권력자들과 대부호들은 암암리에 위성을 준비하고 지구를 탈출합니다.
일본 정부의 그동안의 태도와 돈 룩업 영화에 나오는 정부관계자들의 태도가 거의 흡사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일본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본의 기상청이 이제 나서서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내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바로 난카이 대지진이라고 말입니다. 일본 총리는 외국 순방계획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20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경제적 피해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9.0에서 최대 10.0 정도 될 것을 추산됩니다. 지진 10정도는 지구상에 1,500년 내지는 수천년 주기로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수준입니다. 기원후 지구상의 가장 큰 지진규모는 10.5정도로 추정되니 얼마나 강한 지진일까 미뤄 짐작이 됩니다.영화속 그장면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비교대상이 안됩니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4개의 판이 만나는 국가입니다. 북아메리카판, 유라시아판,태평양판, 필리핀판 등입니다. 이 판들이 한 번 움직이면 연달아 다른 판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연쇄적인 대출동이 빚어내는 참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이 난카이 대지진은 후지산에도 직접 영향을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후지산이 3백년만에 대분화되면 일본의 수도 도쿄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됩니다. 후지산 아래는 그동안 응력이 쌓일데로 쌓여서 조금만 충격에도 그대로 반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에서 멈추지 않을 가능성도 예측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의 지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한국의 판도 흔들흔들할 상황이 예측됩니다. 일본은 예로부터 지진이 자주 일어난 나라입니다. 나름 세계에서 가장 지진대비 준비를 많이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내진에 무신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주변에서 6.0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일본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오래된 아파트 그리고 부실시공된 아파트들은 상당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일본의 상황에 강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일본은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비상한 사태속에 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심각합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관광지에서는 제발 당분간 일본으로 오지 말하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제 대지진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이 이렇게 심각하게 나와 본 적이 없기에 더욱 그런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지진과 일본 몰락을 애써 무시하려 했던 일본 정부와 지자체들은 이제 초긴장상태속에 주민 대피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어떤가요. 그냥 강건너 불구경인가요. 지금 그럴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호들갑을 떨 것은 아니지만 뭔가 대비책을 굳건하게 세워야 하는 시점임에 분명한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니 그냥 우려스런 심정입니다.
2024년 8월 1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