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돼지 전체가 들어가는 시골통돼지볶음
일주일 전만 해도 따뜻하던 날씨가 이틀 전부터 추워지더니
오늘이 올해 들어 최고 추운 듯 하다.
앵그리의 가벼운 몸이 두둥실 떠서 날아갈 듯한 바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맛집을 찾기 위한 열정으로 밖으로 나온 앵그리.
친구들과 함께 밥도 먹고 맛집도 찾아 보기 위해 나오긴 했건만..
어디로 가볼까?! 고민을 해 본다.
답이 없다.. 일단은 친구 차를 타고 부전동 방향으로 출발..^^
가격도 저렴하면서 정말 맛있는 집 어디 없을까?
고민을 하며 무작정 부전동을 지나 양정을 넘어 시청까지 온 앵그리..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건다.
"마~ 연산동에 머 맛있노?"
...
마~
롯데 야구장에서 흔히 들어 볼 수 있는 말
결국 전화통화를 통해 알게 된 집
연산동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유명한 맛집
연산동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이집 모르면 간첩
앵그리는 연산동에 사는 사람이 아니기에 간첩이 아니무니다..^^
똑 부러지는 친구 덕분에 유명한 김치찌게 맛집을 알게 되었고,
기대반 의심반으로 찾아오게 된 앵그리..
문을 열고 들어선 앵그리..
띠용~ 순간 정신줄을 놓았다... 만원이다.. 기다려야지 머...
옆에서 같이 기다리는 아저씨가 하는 말...
이집 점심밥 먹으러 오면 50m 줄서야되~
...
그럴만도 하다.
메뉴판을 보면서 잠시 기다리는 앵그리
심심해서 주방 앞을 구경한다.
반찬들이 보이네~
주방앞 보는 사이 자리가 생겼다.
그런데 내보다 더 늦게 온 아주머니께서 냉큼 그자리로 털썩 앉는 것이 아닌가?!
양보해야지...머...
라고 생각하며 다시 기다리고 있는데...
일하는 이모님 카리스마 있으시다...
"아줌마, 순서좀 지킵시다! 뒤에 학생들 기다리고 있는거 안보여요?!"
이모님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시다. 역시 장사가 잘되면 바쁘다보니 조금 까칠해 지시는거 같다.
하지만 맞는 말씀 하셨지... 틀린 말이 아니야.. 그래서 우리는 앉을 수 있었다..^^
기본찬들이 조금 부실하네...
약간의 허전함으로 통돼지볶음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기 맛집 맞는거지?? 그치??
사실 내가 냄비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가스불까지 껐다.
이유는 사진찍기 위해.. ^^
연기나잖아... 공감? 공감하죠??ㅎㅎ
근데 카리스마 이모님 오신다.
"학생.. 거 불끄고 냄비 디비면 맛없어 디비지 마소!"
...
"네..."
우아... 다 되간다.. 첨엔 몰랐는데
다시보니 고기가 꽤 많구나?!
첨에 뚜껑 열었을 땐 별로 없어 보이던데...^^
지글지글 잘 익었죠?? 인제 먹어도 될꺼 같죠??
앵그리 무지 배가 고프다..ㅠㅠ
자 자기 먹을껀 자기가 떠서 먹도록 하자...
근데 내 친구 녀석이 국자로 고기만 골라서 엄청 많이 가져가는데?
얌체같은 녀석!!
...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냄비안에 고기가 대박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 ♥
여기도 고기 저기도 고기...
근데 고기 모양이 일정하지가 않아~
돼지의 어느 부위인겨??
카리스마 이모한테 물어볼까 하다가
무서워서 참는다...
그런데 카운터 위에 쓰여져 있는 의미심장한 말...
1인분으로 통돼지 한마리 전체의 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
아하~ 이거~ 돼지 전체 부위구나...
점점 호기심이 깊어져 오는 앵그리..
쟈~ 드디어 한입 먹어 볼까?
쩝쩝쩝... 우걱우걱 ...쩝쩝쩝..
오.. 대박.. 맛.. 끝내준다...
한입먹고 바로 맛집 인정!!
참고로 앵그리는 김을 먹지 않았다.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김에 뿌려져 있는 맛소금? 맛 때문에
순수한 통돼지볶음의 맛을 흐트리기가 싫었다.
고기를 어느정도 건져서 먹고.. 배가 조금 불러오는데..
라면사리를 시켜서 넣었다..
지글지글 잘 익는다... 어서 익어라..^^
다익었다.. 자 한입 먹어볼까?
후루룩 쩝쩝..후루루룩..
우아.. 맛이 살아있음.. 인정..
냄비속 라면사이에 남아있는 고기 건져서 먹기^^
벽면을 보니 고기 추가하면 1인분에 3000원 추가다..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 추가 할 필요가 없는 듯 하다..^^
오늘도 과식했다.. 앵그리는 원래 식사 조절을 잘 하는 편인데...
맛집만 오면 과식을 한다..
안심하고 먹자. 모두 국내산...
MSG도 많이 안들어 간 맛이다. 앵그리의 입맛은 꽤 까다롭다. 구별할 수 있다.
참고하자.. 설날 때 쉰다.. 오지말도록..
영업시간 확인하기!!
국회의원님 싸인도 있네~
다 먹었다.. 뒤에 사람들 아직 기다리고 있어.. 먹었으면 빨리 일어나도록 해야 인지상정..
카리스마 이모님~^^ 계산 부탁할께요...
"근데 이모 여기에 들어가는 고기 부위가 어떻게 되요?!"
궁금해서 물어보고야 말았다.
이모님이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다.
돼지 한마리를 부위 가리지 말고 썰어서 막 흔들어 잘 섞어쓴다고...^^
카리스마 이모님 저희 또 올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1 |
상호 |
시골통돼지볶음 |
02 |
전화 번호 |
051-851-0822 |
03 |
위치 |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5동 1384-2 |
04 |
휴무일 |
설날, 추석 |
05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저녁/밤 10시까지 |
06 |
크레디트 카드 |
YES |
07 |
주차장 |
NO |
08 |
나의 입맛 |
싱겁게, 맵게 |
09 |
선호하는 음식 |
한식, 중식, 양식, 일식 |
10 |
싫어하는 음식 |
없음 |
11 |
나의 관점 |
맛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ㅎㅎ 근데 사람이 넘 많아서 시끄럽기도 하고 먹었으면 바로 나가야 하는 무언의 압박감이 조금 아쉽네요..ㅎㅎ
뒷사람 기다리고 있으면 미안해져용^^
나머지는 너무 훌륭해요~~
맛있는곳 다녀왔네요^^*
저녁 전인데 꿀꺽꿀꺽 군침 넘어갑니다^^*
맛은 엄마가 해주시는 그런 정다운 맛일듯 하네요
설 빼고 다녀가볼께요^^*
꼭가볼게요
남천동에도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