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 댓바람 부터
초딩동창에게 전화가온다
" 야! 짱께야~"
" 아니 워쩐일이여?
" 일은 개뿔 모처럼 집사람과 느그집에 놀러갈까 하고"
" 이런 ~ 나 오늘 바쁜데"
" 닝기리 진즉 어제쯤 연락주면 어디 덧나냐?
" 나 잠시 병문안 다녀 올거야"
" 오후에 넘어 오던지"
우리 수색국민학교 는
그당시 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학교였다
전교생이 일만명 이였으니
1위가 서울매동국민학교 였고
6학년때는
15반까지 한반에 100명씩 수업를 했었다
남학생은 1반부터 8반
여학생은 9반부터 15반
3학년까진 남여같이 공부하고 4학년 부터 남녀가 떨어져서 공부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졸업후
우리맴버 20명은 친목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는데
그구심점은 축구를 기반으로 해서 모였던 것이다.
그이름하야
" 역전 친우회"
우리가 모이든 곳이 수색역 앞이라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20명모두 직업이 제각각 인 가운데 그렇게 이어온 세월
50년이 넘었으니 그사이
바빠서 먼저 저세상으로 간친구가 서너명
주말에 축구하는거 아니면
단체로 경춘선 열차를 타고
지금 말하면 비박을 그렇게 자주 다녔던 것이다
방학때는 바닷가를 단체로 놀러가고
그당시 모든 친구들이 우리를 부러워 할만큼 우리는 끈끈한 우정을 ....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간놈 공장간놈 군대간놈
등등 사회생활 시작할때
회장을 하고 있던 친구는
그당시 유일한 남여공학 이대부고를 다니고 있다가
청소년과도기 속에 회의를 느끼고 휴학해 1년동안 근로자로서 공장을 다니다가 다시 복학한 친구였는데
77년 1월1일 서울대 체대 원서를 넣고 실기시험을 남겨둔 상태에서
서대문 연희교차로 앞에서 사고가 터졌는데
아버지 삼춘 형 세사람이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시는 사고가 생긴 것이다
사고를낸 차량은 그당시 문교부장관을 역임했던 민 ㅇㅇ씨의 장남이 술에취해 과속으로 달리다 신호등교차로 에서 그대로 사람을 치고 말았던 것이다
아버지는 대기업 부장님
삼춘은 카이스트 박사
형은 항공대 졸업하고 ROTC로 공군중위 였던 것이다
연세대 영안실에 안치되어 보름이나 장사를 지내지 못한상태로 합의가 이루워 지지 않아서 ...
워낙에 거물이다 보니 음주를 빼고 사고처리를 하려고 했을때 우리 친구 20명이 서대문 경찰서에 몰려가 하루종일 소란을 피우고 해서 결국 음주운전 사고로 거기에 신호등 교차로 까지
대충합의를 보려고 위에서 압력까지 들어오고 난리가 난 것이다
그러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호프만방식이 적용되어
아버지는 10년더 직장생활 하시는걸로
삼춘은 20년 카이스트교수로
형은 35년 근무하는 방식으로 해서 합의를 이루게 되었고
장사는 15일후에나 치를수 있었다
결국 서울체대 실기시험은 그사고로 인해 포기하고 2차 성대체대 합격 졸업후 대한육상 연맹에 들어가 86년아사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 를발굴했던
결국 파벌싸움에 밀려 그당시 육영수여사 이름을따서 만든 기능대학에 들어가 훗날
폴리텍 대학으로 바뀐 곳에서 교수로 제직하며
공무원 노조를 탄생시키고
공노조 사무총장까지 역임 지금도 대학에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는 친구다
지금도 일년에 서너번씩은 모이는데 그장소가 항상 수색이였다
내가 다녔던 학교가 있고 아직도 토박이들이 살고있는 동네 수색
한편
것저리 채소와 호박잎을 쌓아가지고 병원을 방문하여 친구에게 건네주고
낼모래 올때는 행신동 빵집에서 엄청유명한 파이를 사오라고 주문받고
그렇게 다시 일영으로 향했다
일영에 또다른 지인이 온다고 해서리 ..
76년 나 고3졸업
77년 친구들 졸업
첫댓글 50년지기의 친구들의존재는 인생의 큰자산 입니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ㅎ
지존님
어릴적 친구들과 50년지기 큰자산이네요
오랜
사진이지만 모습이
한 덩치 하셨네요
맞아요 그땐 등치가 있었지요 ㅎㅎ
저는 50년 지기는 둘 밖에 없는데
친구분들이 많으시네요
좀특별한 친구들이지요 ㅎ
정 ~~~말 기억력 끝내주네여 매동교 수색교 만여학생 글구 15 반까지 한 학급에 80명 ~100 명까지 3 부제 운영등등
생생 현장에서 근무했었던 기억에 감동을 줍니다. 어찌 어린 학생의 신분으로 전반적인 학교 현황파악을 그리도 잘 알고 계시는지....
놀랍습니다. 단체사진속의 왕초가(?) 누구인지 덩치만 보아도 금방 찾아낼 수 있네요. 멋진 사나이 모습 엄지 척 !
아이고 샘이셨군요 ㅎㅎ
59년돼지띠들은 원체 숫자가 많아 22반까지에 3부제실시했었지요 ㅎㅎ
동창회가면 처음오는 애들 모르면 저한데 물어봅니다 제 이름이 모며 몇반 이였냐구요 ㅎㅎ
오랜친구가 좋은 법입니디ㅡ
저는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동창회가
없습닏‥ 부럽습니다
아 ~ 부산친구들 서울에 없나요 ㅎ
지존님의 글을 읽다보면 어찌 기억력 장난아니네 그런소리가 절로!
대장님이 저기 계십니다. 누군가의 추억의 한페이지가 나를 감동으로 몰고 갑니다. ㅎ
그렇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ㅘㄹ뿐 입니다 ㅎㅎ
그러게요 공부를 그리했으면요 ㅎㅎ
정말 멋진 청춘을 살아왔군요.
젊어서는 그랬나요 ㅎㅎ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아이고 선배님 ㅎ
아까운 인재들이 갔으니 국가의 손실이죠
열이 다 나네요 망할놈의 음주 운전자.
그땐정말 나라에 귀중한 인제 였지요
우와~50년 지기 부랄 칭구들의 그 우정이 부럽씀니다 그려 건강 하십시다
네 ㅎㅎ
그 옛날의 추억들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친구에게 어려운 일들이 맘 아프게 합니다
50넨지기 친구들이 함께 나누는 우정이 아름답습니다
멋진 지존님의 삶들의 추억들이 부럽습니다♡♡
이렇게 추억에 묻혀 사는거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