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가 들어갔대~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춘 핸드폰 하나..
민찬이가 어제 교구장 틈새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틈사이로 들어간 핸드폰을 발견한 민찬..
그리고 오늘 민찬이와 씨앗들은 핸드폰 꺼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호: 어떡하지?
민찬: 어~ 어~ 어!
주현: 전화기가 들어갔대~
은수는 수화기를 넣어 봅니다.
은수: 이~ 이~ 안돼! 안돼!
지호는 누군가와 통화중입니다.
지호: 저기에 음.. 전화기가 쏙! 들어갔어요. 소방차 아저씨 빨리 오세요.
네.. 네.. 큰 소방차도 오세요. 빨리 와야 돼요!
그리고 동이 소방차는 이번에도 순발력을 발휘했습니다.
막대자석을 여러개 붙여서 긴 호스가 연상이 됩니다. 긴 자석을 틈새로 집어 넣습니다.
잘 안되는지 휴지심을 들고.. 다른 방법을 연구하려나 봅니다.
민찬이는 주사기를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저기 안쪽에 있는 전화기까지는 닿지 않나봅니다.
얼른 일어나는 민찬이..
다른 생각이 있어 보입니다.
아~! 동이가 했었던 막대자석을 하나하나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는 소방차도 가져왔습니다.
사다리를 길게 뻗어 틈 사이로 넣습니다. 하지만 자석은 힘이 없어서 자꾸 바닥으로 떨어지고..
침대 가장자리에 못이 붙었던 것처럼 자석이 붙는 곳을 찾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생각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다른 놀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은 늘 전화기를 꺼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지호도 역할놀이 스푼을 가져온 걸 보면 말입니다.
주현이도 애가 타나 봅니다.
주현: 어떡하지, 전화기...? 삐삐가 꺼내봐~
삐삐: 어떡하지? 자석으로 해도 안되고 주사기도 안되고, 민찬이 걸로 해도 안되네!
주현: 기-다란거~
삐삐: 기다란거?
정은: 긴거가.. 치치포포같이..
주현: 응~! 치치포포같이~
민찬: 치--포~ 봐~!
'치치포포 치치포포' 노래를 부르며 블록으로 길게 늘어뜨립니다.
하지만 블록의 두께 때문인지 틈새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파악을 하고..
동이가 호스를 가져옵니다.
동이: 어, 아우~ 어?
호스를 틈새 안으로 밀어넣고 다시 잡아당기기를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주사기를 넣어보면...??
이때, 지호가 외치는 한마디!
지호: 그래, 알겠어~!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를때면 지호는 저런 제스처를 취하곤 하지요.
밖으로 뛰어나가는 지호 뒤를 따릅니다
우산꽂이로 가더니..
아~!
예전에 침대 밑에 들어갔던 놀이감을 꺼냈던 기억을 상기 시키는 지호입니다.
우선, 지호의 행동을 보기로 합니다.
지호가 우산을 틈새로 넣고 있을 때..
뒤에 서 있던 친구들은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던 것이겠지요...
우산을 휘~ 휘~ 젓던 지호....
교사에게 우산을 건넵니다.
지호: 안돼!
주현: 내가.. 해보꺼야.
우산은 이제 주현이에게 들려져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가고 또 다른 대안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오랜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록 오늘 꺼내지는 못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안된다는 것이지 사고하고 전략을 세우고 적용해가는 과정에서는 대단한 능력들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오늘 씨앗들이 보여준 모습은, 세 살 어린이의 유능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첫댓글 '그래~알겠어' 지호의 행동과 뒤에서 넘 좋아라하는 씨앗들이 귀엽습니당! 생각하고 대안들이 기특하네요!!!
오늘 씨앗들 챙기시느라 배로 고생하신 삐삐샘~주말 잘 쉬시고 오세용^^
날씨 넘 쌀쌀합니다! 아이들 감기 걸리기 딱좋네요!! 주현이도 한쪽 코에서 콧물이 흐르는걸 보니 더 신경써야겠어요!!
울 씨앗반 식구들 모두모두 즐건 주말보내세요!!
저는 아이셋 자고있어 신랑이랑 치맥할까 생각중입니당!!! 오늘은 금요일밤이니까요!!ㅎ
저도 방금 동이 잠들었네요~
치맥~ 부럽습니다.
저랑 한 지붕 지내시는 분들은 치킨도 맥주도 좋아하지 않습니다ㅠ.,ㅠ
둥이들 보시느라 힘드시니 '치맥'은 활력소가 되겠네요.^^
감기 걸리기 쉬운 일교차입니다. 어머님도 늘 건강유의 하시구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길~!
어머나! 4부인께서 제가 쓸 거 친절하시게 다 적어주셨네..., 저는 병따개만 사뿐히 놓고 갈께용..., 앞니나 숟가락으로 따지 마세용..., 지화자!, 위하야, bottoms up!, cheers!!, 간빠이!
삐삐선생님! 오늘 따따불로 애쓰셨어용!!
불금되세용!!
아이고~ 덕분에 '불금'은 아니지만 아주 바쁜 주말이 되었습니다.
우리 '포비어범'님도 이번 한 주는 더욱 바쁘시겠네요.
그래도 쉬엄쉬엄 여유롭게 건강챙기는 한 주 되시길 바래요~^^
오늘 내용은 모~~든~~ 부모님들과 공유 하고 싶네요~~
우리는 이런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고 큰 소리로 자랑하고 싶어요^^
마자요~~가끔 카스에 어린이집 사진올려놓으면 다들 부럽다고들 합니다!! 그럼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지요!!!
치맥을 마치고 인도영화를 한편보고(참 발리우드 영화는 신이나요), 인도가서 다시한번 극장가서 영화한편 보고싶다했습니다!!! 아가씨랑 신랑이랑 결혼전 인도 배낭여행을 한달 갔었습니다!!걍 극장에 가서 영화봤었는데 알아듣지못해도 춤과 노래가 많이 있어 잼있게 봤거든요!! 인도는 참 지저분하지만 즐거웠던 곳이예요! 울 아이들 초등학생되면 데려가려고요~~유럽은 나중에 즈그들이 돈벌어 가라하고요!!
우리집 아이들은 참 일찍도 일어나서 6시부터 엄마인 제 몸을 잡고 서서 '맘마'를 달라고 시위할텐데 자야겠어요!!
ㅎㅎ~ 우리 씨앗들이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하지요..^^
저 또한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그래.. 알겠어~!"
너무 문어체적인 대사 한마디인데요.. ㅋㅋ
삐삐샘 오늘 하루 두배 네배로 고생하지 않으셨을까요?
삐삐샘 오늘 하루 두배 네배로 사랑또한 받으시지 않으셨을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아니, 왜이렇게 일찍 일어나시는 거예요~ 아니면 아직 안 주무셨나요.. 헉!
그래도 우리 아롬샘의 빈자리가 더욱 큰 하루였답니다.^^
ㅎㅎ 제가 좀 일상이 들쭉날쭉 합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났더랬지요
컴터좀 보다가 씻고 책상 정리 했을 뿐인데 벌써 두 시간이 휘리릭~!
새벽 시간이 아니면 제 시간을 갖기가 어려운 엄마가 되어 버려서..
아직 지호 엄마보다 문인화이고 싶은 마음에 가끔 일찍 일어납니다
이미지게시판의 '놀이는 계속 되어야 한다' 글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확인해주세요 ^^
그나저나 우리 삐삐샘은 4시에 일어나신건가요? 그 또한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