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 교향곡 94번 '놀람'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편성: 플루트2, 오보에2, 바순2, 호른2, 트럼펫2, 팀파니, 현악5부
초연: 1792년 3월 23일 런던의 하노버 스퀘어 콘서트홀
클래식음악의 주류는 기악곡이며 그 선두는 교향곡이라고 합니다.
어원으로말하더라도 심포니의 심(Sym)dms '종합적'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며 포니는 '울림'이라는 의미의 포니아에
유래한다고 합니다.
교향곡작품은 수없이 많지만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을 확립한 것은 요제프 하이든이기 때문에 그의 교향곡 중에서 1곡을
택하여 교향곡의 구성원리를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제94번 교향곡(놀람)은 하이든이 첫번째 런던여행 때(1791년) 완성되었으며 100번 군대, 101번 시계와 함께 하이든의
교향곡을 대표하는 걸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곡은 <놀람>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으면, 제2악장의 사랑스런 선율(악보1 참조)은 누구에게나 잘 알려져 있다.
아래 장황스럽게 설명된 <놀람>교향곡의 구성에 관한 설명자료는
삼호출판사의 [명곡해설]이라는 저서의 글을 직접 필타하여 옮겨온 것임을 밝혀둡니다.
<놀람>교향곡의 기본구성
이 곡은 고전파의 교향곡이 다 그렇듯이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 빠름 - 느림 -무곡조 -빠름]의 순서로 배치되고 있다.
제1악장 소나타 형식
<놀람>의 제1악장은 서주 딸린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되어 있다. 소나타형식은 클래식음악의 가장 중심적인 구성 원리이며
두 개의 주제에 바탕을 둔 독특한 악곡 구성법으로, 그 형식적인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소나타형식의 중심이 되는 것은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의 3개 부분이며 세도막 형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시부에서 명확히 인상지어진 두 개의 주제가 전개부에 들어가 교묘하게 조작되어 다양하게 변화한 뒤, 재현부에서 또다시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첨럼 특정된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주제주의의 전형이 소나타 형식이기 때문에 두개의 주제의 설정이 우선 곡의
성공의 열쇠를 쥐게 된다
.
(주)아래의 서술은 위 도표의 내용을 순서대로 자세히 설명한 것입니다
서주
<놀람>의 제1악장은 오보에와 파곳으로 느긋하게 시작되는 Adagio cantabile(노래하는 듯한 아다지오)의 서주를 갖고 있다.
서주는 청중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킴과 동시에 연주자에게 연습의 으미도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오보에와 파곳으로 연주된 서주의 선율은 현악기로 옮겨지면서 그대로 반복된다. 이어 바이올린이 반음계로 상승하면서
긴장을 높인 뒤 다시 암시적인 선율을 중개로 해서 소나타형식의 주부에 들어간다.
제1주제의 제시
곧 바이올린이 Vivace assai(매우 생기있게)의 경쾌한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전악기가 참가하는 투티의 부분이 되고, 다시 바이올린이 악보2의 후반을 연주하고 제1주제의 제시를 마친다.
그런데 이 주제를 잘 들어보면 악보2의 선율은 극히 간단한 두 개의 요소를 반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즉
"탄 타"와 " 타 타 타" 라고 하는세 잇단음의 리듬 부분인데,
이 두 개의 요소는 제1주제뿐만 아니라 악장 전체를 통해 자주 모습을 나타내고 곡의 성격을 철저하게 인상짓는다.
경과부
경과부의 역할은 제1주제와 제2주제의 원만한 중개이다. 두 개의 주제를 그대로 늘어 놓는 것은 음악의 구성과 선율적 전개에
있어서 자연스럽지 못한데 제1주제와 제2주제는 조를 바꾸는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2주제의 제시
제 2주제는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연주하는 싱코페이션(당김음)의 리듬으로 시작된다. 싱코 페이션의 리듬은 그 받히는 듯한
악센트에 특징이 있으므 로 곧 파악할 수가 있다.
이 리듬에 제1바이올린이 가담하고 이어 당김음의 요소가 사라짐과 동시에 제1바이올린도 16분 음표의 잔 선율을 그리기
시작한다.
코데타
제2주제의 제시로 제시부의 중요한 일은 끝난다. 그래서 제시부의 종결을 나타내는 마무리 부분이 놓이는데, 이것이 코데타(Codetta)
이다. 제2주제 뒤 또다시 제1주제의 동기가 나타나고, 이어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코데타의 선율로 옮겨간다(악보 4참조)
전개부
소나타 형식의 중간부에 위치하는 전개부는 내용적으로도 곡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서는 이미 제시부에
나타난 주제라든가,그 동기가 다루어지고 변화의 묘를 반복해 간다. 작곡자가 솜씨를 발휘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듣는 이에게 있어서는 제시부에 나타난 주제나 동기의 인상을 뚜렷이 가슴에 새겨 두는 것이 전개부의 흥취를 더욱 높이게 한다.
재현부와 코다.
재현부는 제시부를 그대로 재현하려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기서도 조성에 대한 약속이 있다. 제시부에서는 딸림조에 있었던
제2주제도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와 같은 으뜸조, 즉 이 경우에는 g장조로 재현하게 되었는데, 그 편이 보다 안정된 인상을
주기 떄문이다.
제2악장 안단테
제1악장이 빠른 곡임에 대해 제2악장은 느린 곡, 즉 Andante(걸음걸이 정도의 속도)나 Adagio 인 것이 교향곡이나 소나타 악장
구성의 정형이다.
그러나 제2악장의 형식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는 않고 세도막 형식이거나 소나타 혹은 변주곡 형식이 많다,
<놀람>의 제2악장은 변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변주곡이란 처음에 주제가 되는 선율을 명확히 나타낸 뒤,
다른 악기에 의해 그 음색을 바꾸기도 하고 장식적인 대선율이나 아르페지오를 더하기도 하고, 선율을 분할하기도 해서
주제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가는 형식이다.
그런데 놀람의 제2악장안단테 C장조의 유명한 선율을 (악보 1) 주제로 해서 4개의 변주곡이 이것에 이어진다.
주제의 제시는 현악기로만 하고이 선율이 약하게 반복되는 것인데, 갑자기 팀파니를 더한 투티가'꽝" 하고 으뜸 화음을 울린다.
이것이 <놀람>의 애칭의 유래로, 황홀해 있던 청중을 노라게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제3악장 미누에트
미누에트는 3박자의 우아한 전원풍의 프랑스 무곡으로, 17세기 주엽 루이 14세가 이 곡을 매우 좋아해서 궁정에 도입하게 되었다.
그 무렵부터 크게 유행하고 예술적으로도 세련되어 갔으며, 이윽고 감상용의 기악곡으로 독립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모음곡에 도입되었다가, 후에는 규모가 확대되어 교향곡의 끝 악장 앞에 놓이게 된다.
<놀람>의 미눈에트 선율은 후반부가 충실해서 장대한 인상을 준다,
하이든은 기서도 멋진 악상의 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제4악장 피날레
피날레란 다악장 구성인 곡의 마지막 악장을 가리키는 말인데, 교향곡이나 4중주곡에서는 제4악장이,
협주곡이나 소나타에서는 제3악장이 피날레가 되는 것이 고전파의 상식이다.
교향곡의 피날레는 빠른 악장이며 형식적으로는 소나타 형식인데, 드물게는 변주곡 형식에 의한 경우도 있다.
다만,베토벤의 제9번 합창의 피날레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자유로운 구성의 경우다.
<놀람>의 피날레는 Allegro di molto(매우 빠르게)G장조, 역시 소나타 형식에 의하고 있는데 서주는 생략되고
곧 제1주제 악보가 제시된다 (악보6)
주제의 제시가 끝나면 곧 경과부에 들어가며, 주제 첫머리의 동기가 저음 악기에 의해 발전되어 D 장조에 도달하고 일단 쉰다.
이어 제2주제(악보7)가 경쾌하게 노래되고 그 후는 곧 코데타로 들어간다.
전개부는 제1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제1악장에 비해 다소 주좁한 느낌을 주지만 그만큼 편안한 즐거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