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손대패와 그무개

[필사랑]

필리핀에서는 한국 대패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필리핀은 미국의 문화와 생활을 일찌기 받아들여 목공구 역시 서양과 다를바 없지요.

동서양이 다른점은 우리는 톱과 대패를 당기지만 서양식은 밀어 깍거나 자릅니다.

흔히보는 또다른 면은 연필을 깎을때 우리는 몸 밖쪽으로 칼을 사용하는데 이때는 몸쪽으로 당겨 깎습니다. 

  이번에 작은 손대패를 이곳에서 구하려 했으나 구할 수가 없어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무개(그랭이 또는 그므개 라고도 합니다.;Cutting Gauge or Marking Gauge) 역시 필리핀에서는 사용하는 예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므개를 사용하면 일정한 평행선을 긋거나 반복되는 금긋기 또는 얇은 합판등은 그무개로 바로 정확하게 자를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걸 다 알고 있습니다만....

1. 자작 대패(처음이라 미흡합니다.)

 우선 대팻날을 준비 했습니다. 필리핀 하드웨어 샾에서 쉽게 살수 있는 서양 대패날입니다.

가격은 250페소, 즉 한화로 6,500원 이네요.

폭은 적당한데 두께가 약 2.5mm로 얇아 동양 대팻날로 적합한지 망설였습니다.

원산지는 영국제 입니다.

 일전에 모 현장에서 짜투리로 버려진 나무를 보니 참나무 일종으로 매우 단단해 보였기에 훗날 대패를 만들기로 하고 보관 해 둔 나무입니다. 적당한 크기로 가공 했습니다. 대패날이 40mm 이므로 대패의 폭은 55mm 로 정했습니다. 

 손 드릴로 뚫어 가공을 하다보니 대패날쪽 면이 좋지 않아 Easy Tite 라는 Putty로 면을 매끄럽게 처리했습니다.

날의 양끝을에 테이퍼를 주어 대패밥이 잘 빠지도록 했습니다.

 대패날을 갈아 보니 쇠가 약간 무르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숫돌 연마시 넘어 가는 날의 속도와 날끗의

 거칠기가  무르 다는것을  느끼게 합니다. 영국제라  잘 샀다고 생각했는데, 일제만 못한 듯 합니다.

 조심 스럽게 날을 끼웠습니다. 덧날 대신 서양 대패식으로 볼트로 체결 할까 고민 도 해 봤는데 수시로 날조정할때

 번거로울것 같아 우선 덧날을 알미늄바로 만들어 끼웠습니다.

후에 헐거워지면 다시 덧날을 제대로 만들기로 하고 우선 임시로 끼워 사용했습니다. 

처음 만든 자작대패지만 그런 대로 쓸만 했습니다. 마구리면을 깍아 보지 않았지만

 목재면 작업에서는 그런대로 가공은 아주 잘 되었습니다.

2. 그무개 만들기(Cutting Gauge)

역시 참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를 준비 했습니다.

구멍 뚫을 부분을 마킹을 하고  그무개대가 들어갈 부분을 사각으로 뚫었습니다.

사각드릴이 없어 핸드 드릴로 뚫고 끌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무개 대끝의 날을 흔히 사용하는 컷터의 날을 한마디 잘라 끼웠습니다. 윗부분은 알미늄 샤시로 마감 했습니다.

구무개대 고정은 손으로 쉽게 풀고 조이는 나비머리 볼트를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구할 수 없어 불편 하지만

육각볼트로 체결 했습니다. 너트는 중간에 끼워 넣고 Putty로 메웠습니다. 완성된 그무개 입니다.

     

 1/4" 합판 자르기 작업을 해 보았는데 만족 했습니다.

[1호선(전문성)]

훌륭한 솜씨입니다.

[필사랑]

칭찬 감사히 받겠습니다.

[강혜련(목림삼)]

와~~대패도 만들어 쓰시다니...^*^

[서당골종원]

대단 하십니다............

[필사랑]

외국에서 구할수 없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