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견지에 대한 갈망이 (견지에 견자도 모르면서) 쌓여가던 지난 주말, 친구들과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동안 여울과 견지에서 이래 저래 봐온 정보를 바탕으로 견지대와 구더기 구입
(낚시점 사장님이 견지대에 낚시줄, 납, 도래, 목줄까지 만들어 주셨구요) 청평 안전유원지로 가봤습니다.
경춘국도 차 정말 후덜덜이더군요,, 끝도 없이 밀리는 차들,,
원래는 홍천강을 가려고 했으나 중간에 해가 넘어갈 듯 해 청평 근처에서 안전 유원지로 빠졌습니다.
어쨌든 낚시 돌입,, 썰망 설치는 못 했구요.. 이유는 어디서 보니 재미삼아 큰 고기 말고 잔고기들
손맛 보는데는 썰망 설치가 크게 필요 없다는 걸 본 듯도 하고, 또 어디까지나 초보의 첫 견지 나들이었기 땜에 ^^
한마리라도 걸어보는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결론: 물이 흐르기는 하는 것 같은데 유속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느려서 나름 머리를 좀 써본다고 낚시점 아저씨가
달아주신 추(납)를 떼어버리고 그냥 바늘만 가지고 거의 물에 떠서가듯 채비를 흘리는 데도 잘 흘러가지를 않더군요,,
거의 내리는 족족 가라앉아 버리고 견지대 다섯바퀴 이상 줄을 못 풀어본 거 같습니다.
더구나 바로 위 2~30 미터 쯤에서는 엠티온 대학생 + 주민들이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있고,, 결과는 꽝,, 아무리
처음이라지만 제가 친구들 꼬여서 같이 간 것인데 너무 허무했습니다. 큭...
질문: 안전 유원지 자체가 유속이 너무 느리고 주변이 시끄러워 견지하기에 좋지 못한 여건인가요,, 아님 제 견지 자세에
뭔가 문제가 있었을까요,, 후기들 올려 놓으신 사진이나 글 보면 유속이 잔잔한 곳들에서도 걸어내시는 것 같아서
뭐가 문제였을까 하고 여쭤봅니다. 저는 낚시 바늘을 제 다리 있는 곳에서 1.5 미터 이상 흘려보내질 못한 거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유속이 너무 느려서 흘려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곳에서의 노하우가 있는건지요..
이번 주말 장소를 바꿔서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만, 뭔가 알고 다시 도전해 보고 싶네요,, 누치.. 이런 고급 어종은
바라지도 않고요,, 초보가 손맛 보기 딱 좋은 그런 곳으로 추천도 아울러 부탁 드립니다.
한 수 가르침을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번 견지조행에서 배우신 점 1. 견지는 적당히 흐르는 물에서 해야 한다는 점...스트레스 안받고 어느정도 조황을 거둘 듯..(대상어가 흐르는 물에 사는 어종이란 점) 2.행낙객 있는데는 어느 낚시도 안됨 사람이 고기 나와바리를 사람들이 휘젖고 다니는데...잡히면 길잃은 술취한 고기(그래도 가끔 됨 작년 홍천에서 악천후에서도 멍이상 ㅠㅠㅠ) 3.부지런하셔야 한다는 점 길이 막히는 시간에 될만한 명소에서 한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요. 초보시절 젤 권하고 싶은 것은 선배님 뒤를 몇번만이라도 졸졸 다니시면서 배우는게 젤 좋습니다. 초보동료는 도움이 안되죠
어~ 저도 금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안전 유원지에서 견지 했는데요...혹시 토요일 오전에 아드님 데리고 물에 나오신 분은 아니시죠? (그분은 떡밥 가지고 나오셨던데..) 보 밑에 여울 좋은 곳이 한곳 있는데 거기서 피래미 20마리 정도 했습니다. 6월보다는 덜 하더군요. 행락철이 되어 수질이 않좋아 져서 인지....아무튼 안전유원지는 견지할 곳이 딱 한군데 밖에 없다고 봅니다.^
유속이 느린곳에서의 방법이 있긴하나 초보때는 그나마 어려운 일이고 유속이 어느정도 있고 조용한 곳을 찾아가세요.주변분들께 자꾸 묻고 따라하세요. 혼자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