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
제목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
지은이 최경란
초판 발행일 2025년 11월 28일
배본일 2025년 11월 28일
책 크기130*210
페이지 128
발행인 김미희
펴낸 곳 몽트
값 12,000원
ISBN 978 - 89 - 6989 –112-9 / 03810
<책소개>
삶과 자연, 사람과 시대, 그리고 그 너머의 마음까지—
최경란 시인은 이번 시집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에서
‘경계’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선,
인간 존재의 벽을 허무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그의 시는 대지의 호흡처럼 잔잔하면서도 단단하다.
봄날의 한 떨기 개별꽃에서, 전쟁의 상흔과 팬데믹의 불안을 지나,
가족과 공동체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 시집은
삶의 시작과 끝, 개인과 사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한 줄 한 줄의 시어로 다정히 잇고 있다.
<작가 소개>
최경란
경북칠곡출생
2012년 문학시대 100주년 기념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
2019년 시집 ‘피어야 꽃이다’
동인지 「시사랑 정원」
율림 문학회 회원
과천 예술 문화상 수상
과천 문인협회 회원
<목차>
시인의 말 4
여는시 6
제1부
멀고 먼 그대 12
오월이다 13
봉은사 판전 15
이만해서 다행이다 16
온온사 17
왈츠에 빠지다 18
백장미 한 송이 19
탄도항 누에섬 20
하얀 발자국 21
삼복을 건너가다 23
맏아들 25
철부지 공주님 시집가네 27
보광사 사성루 29
경계를 허물다 30
그리운 백합 동산 32
주목 앞에 서다 34
제2부
낮은 자리 38
고목 40
밥줄 41
반딧불이 42
해찰 부리다 43
꽃 중에 꽃 44
달력 45
꿀벌 46
극한 폭우 47
상흔 48
판문점 먹거리 타령 50
손잡고 가자 52
나목 53
텃밭 54
빙판길 55
봄바람 불어오면 56
아침고요수목원에서 57
제3부
산사에 온 소떼 60
열풍 61
동계올림픽 63
7일 간의 열전 65
파리 올림픽 66
코로나19 68
야외수업 69
영화, <미나리>보다 더 71
멈추게 하소서 73
나의 스승님 75
노을 앞에서 77
선택 78
아날로그 내 인생 79
챗GPT 세상 80
제4부
기다림 82
을사년을 산다 83
3월의 눈꽃 85
배롱나무 87
산고을 비빔밥 88
봄나물 90
석모도 낙조 91
가을 사랑 92
쇠소깍 뱃놀이 94
개별꽃 96
소나무 97
쑥 99
트롯 바이러스 101
꽃 102
제주의 어느 봄날 104
풀잎처럼 106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 107
해설 _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109
<본문 요약>
71세 된 과천사람 병중에 쓰다
七十一 果病中作
벼루 열 개를 갈아 구멍을 내고
붓 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며
묵향 쌓여 다져진 높고 큰 봉우리
과천살이 4년 끝자락에
마지막 숨결 모두어 쓴 두 글자
판전板殿!
하! 추사 선생
영원을 사시네
-봉은사 판전 전문
난생처음 맞는 2020년이다
이 낯선 세상에 불청객이 당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왔다
온 지구촌이 역병의 팬데믹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은 황당하다
거리 두기로 일상은 멈춰버렸고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입을 가리고
뽀득뽀득 연신 손을 씻으며
불안의 날들 보낸다
살벌한 전장의 맨 앞에서
헌신적으로 맞서 싸우는 의료진
그들은 한 줄기 빛이다
약하지만
우린 그 빛을 좇아 출구를 찾는다
-코로나19 _팬데믹 전문
해마다 6월이면
잊고 싶은 그해 여름의 시간들이
붉은 강물처럼 밀려온다
포화 속에서 불꽃처럼 사라져간
수많은 푸른 넋이여!
저 하늘 은하수에 흘러넘쳐
산천초목도 목놓아 울었으리
피난길 낙동강 강정 나루에서
물귀신 될 뻔한 열세 살의 어린 소녀
9ㆍ28수복 무렵
한밤중에 적군이 겨누던 총구에
사시나무 떨 듯했다
_상흔 전반부
깊은 밤 창가에 기대
지난 옛이야기 읊조려 보네
별빛이 다가와
그 이야기 가져가네
그 이야기 들리시나요?
같이 부르던 노래
이제는 혼자 부릅니다
달빛이 다가와
그 노래 가져가네
그 노래 들리시나요?
밤새워 불러도
끝나지 않는 나의 노래
그리움에 흠씬 젖은 가슴
강물 되어
저 하늘 은하수로 흘러가네
그대 귓가에 닿을 때까지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 전문
<출판사 서평>
최경란 시집『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자연의 숨결과 일상의 온기, 시대의 흔들림, 그리고
사랑과 화해의 귀향으로 이어지는 65편의 노래를 담았다.
자연과 인간, 기술과 감성, 세대와 시대의 경계를 넘어
시인은 삶의 본모습을 따뜻한 언어로 길어 올린다.
화려한 수사 대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놓지 않는다.
그의 시는 분절된 마음들을 다시 잇는 다리가 되고,
읽는 이의 내면에 오래 남는 따스한 숨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