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생이 스승이 될 수 있다!
세대는 '새로이 출현한다'는 의미가 있다. 90년생은 새로운 변화를 몰고 출현했다. 그들은 모바일과 친숙한 세대다. 길고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이상 책에서 정보를 찾지 않는다. 질서라는 것을 답답하고 숨 막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희를 추구한다. 완전무결한 정직 즉 신뢰를 요구한다. 혈연, 지연, 학연은 적폐라고 여긴다. 공정한 룰을 요구한다.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직업을 고를 때 우선 순위는 안정적인 삶이 아니다. 먹고 살만한 시대에 태어났다. 안정보다는 인간다운 삶을 원한다. 직장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에 있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보다 조직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줄 수 있느냐를 따진다. 장래성에 무게를 둔다. 그들에게 회식과 야근을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윗사람 눈치 안 본다. 일보다 여유 있는 인생이 더 중요하다. 꿈을 좇으라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바로 떠난다.
"CEO도 자기 말을 아래까지 도달하게 하고 싶으면 평소에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117)
"계급장을 떼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다면, 자율성을 지켜줘야"(117)
"빨리 온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와야 하나요?"(133)
미우나 고우나 현재 20대인 90년생과 함께 더불어 생활할 수 밖에 없다면 그들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출판사 김영사,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숙박 앱 '여기어때'는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유 있는 삶을 원하는 90년생을 위해 직장의 근무 조건도 획기적으로 변경할 필요도 있을 듯 싶다. 수요일, 금요일 오후 자유롭게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되, 직장의 우선 고려사항(학생안전, 돌봄 등)을 감안하여 서로 서로 협의하여 교대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권위와 통제가 통하지 않는다. 일을 통해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율성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 소통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90년생을 참여케 해야 한다. 누구든 언젠가는 꼰대가 된다. 꼰대질이 심해지면 갑질과 모욕으로 변한다.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기성세대는 포용력 있고 열린 자세로 90년생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
"기성세대는 현대 사회의 문화는 과거와 다르다는 점과 새로운 문화의 담당자는 그들 자신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