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공, 전기 기술자, 목수 및 배관공과 같은 숙련 기술직은 수요가 높지만 공급을 늘리는 데 장벽이 있다.
경제학자와 전문직 단체들은 숙련공 부족이 생활비 상승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기 세척기가 고장날 때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기술자가 방문하는 비용은 70~80달러였는데 지금은 그 두 배를 내야 한다” 고 상업용 건물 건축회사인 프레쉬코의 맨데 레네한 사장은 말한다.
경력 세프 부족으로 인건비 상승…메뉴가격 동반 상승숙련 건축 기술자 부족은 새 집 값 올리는 데 기여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은 집 주인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민간사업자연맹(CFIB)의 수석경제학자인 사이몬 가우드로는 “기술자 부족난은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했다.
대중교통 정비사 부족은 버스와 항공료 가격을 올리고 요리사 부족은 외식비용을 올린다. 가우드로는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었다는 사실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저평가된 직업들은 경제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개별 소비자로서 영향을 미친다. CFIB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 기업들은 2022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380억 달러의 사업기회를 잃었으며 건설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레네한 사장은 “숙련 기술자들은 항상 높은 임금을 요구해 왔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줄면서 임금이 더 급등했다. 기술직 관련 소비를 하기에 지금은 나쁜 시기이다” 라고 덧붙였다.
숙련 기술자 부족은 수 년에 걸쳐 악화되었고 캐나다고용사회개발부(ESDC)에 따르면 2020년대 말까지 기술직 종사자 4백만 명 중에서 70만명이 은퇴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제와 손 기술 보다는 대학교육과 지식을 더 발전시키는 문화도 부분적 책임이 있다. 무경력자를 도제직으로 고용하려는 고용주가 적고 전문대학의 도제과정이 제한적인 것도 장애물이다.
레네한 사장에 따르면 국가와 사회시설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대형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5대 또는 대기업들이 가용 숙련 직 기술자들의 대다수를 고용하고 있다. “따라서 가장 하위에 있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인재를 찾기 위해 더 안간힘을 써야 한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와 1700명의 사업주-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계산한 CFIB의 빈 일자리 추정치에 따르면 1분기 전체 빈 일자리율은 3.5%였다. 숙련된 기술직 부문은 이 평균보다 더 높은 공실을 보여, 건설업은 5.1%, 서비스 산업에서는 4%로 나타났다.
이는 숙련된 요리사를 찾기 어려운 요식업의 분야의 경험과 일치한다. 캐나다레스토랑 협회 켈리 히긴슨 회장은 캐나다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현재 국내 산업에는 7만8000개 이상의 빈 일자리가 있어 임금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년 동안 인건비가 15% 이상 상승했다”고 했다.
히긴슨 회장은 “요식업계는 항상 박리로 운영되어 왔고 그 동안 상승한 인건비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공공요금, 재료비, 보험료와 같은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고객들은 외식비가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가을 4천119개의 레스토랑 대표자 47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레스토랑캐나다의 최신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2024년에 메뉴가격이 6%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가격 위기 가중
숙련 기술자 부족은 또 주택을 더 비싸게 만들 수 있다. 노동시장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컨설팅 회사, 라버 X CEO인 스티븐 토빈은 목수와 HVAC 기술자 임금이 높아져 임대전용이나 콘도의 신축이 적어지고 건설비용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임대료와 분양가격이 더 오를 것이다. 캐나다는 이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절대적 가격위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숙련된 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적절한 노동력과 기술을 찾을 수 없다면, 공급이 줄어들고… 필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며 결국 캐나다인의 주머니를 가볍게 할 것이다.”
“석공, 4년안에 $10만 연봉”
기업이 필요한 노동력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중 일부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데이브 멀카히는 46년간 석공으로 일했고 현재 온주 조적소 훈련 센터의 강사이다. 그는 젊은 사람들을 전문 기술직으로 유도하려면 보수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했다. “지금 당장 이 일을 시작한다면 4년 이내에 연봉 10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다”고 그는 말했다.
가우드로는 자격증 기술자들이 한 번에 더 많은 견습생을 맡도록 허용하는 등 직업훈련에 유연성이 필요하고 이민 평가점수에 해외 자격증 소지 경력에 더 많은 점수를 줄 것을 제안한다.
“이민 점수제는 많은 점수가 석사, 학사, 박사 학위를 따는 쪽으로 가고 있다. 박사 학위도 가치가 있지만 지금 취업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기술에 충분한 점수를 매겨야 한다.” 그는 일부 주에서는 더 많은 근로자들이 숙련직에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 주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정식 견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부터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