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이라도 잘 대처해야 한다.
명품백 사건은 명백히 총선용 공작 이라고 본다. 아니라면 하필 왜 몰카 영상을 1년 이상 쥐고 있다가 총선 80여일 남은 이 시점에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폭로했을까 하는 점이다.
문제는 교묘한 총선용 공작이라 하더라도 '그걸 왜 받았느냐'는 일반인들의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과거 대통령 전용기 타고 인도 타지마할에 간 것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가 희석되진 않는다.
디올 백 문제 / 조명래
함정 몰카로 공작 한건
몰라서 하는 게 아니요
흐지부지 안 돼는 악재
국정 부담을 키울 텐데
리더는 국민의 눈 높이
외면 말고 제대로 봐야
얼킨정국 능동적 대처
총선승리를 견인할 걸
부디 엎드려 청하오니
혜안으로 민의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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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치 못한 비유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만큼 극적인 삶을 살다간 인물은 드물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는 엄청난 운명의 수렁에 빠진 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여인으로 이 비극적 인물을 조명한다.
○ 엎질러진 물이다.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일반인들은 대통령 부부가 엎질러진 물을 담지 못한다는건 다 안다 다만 어떻게 닦아내는지를 보고있다. 용산은 처음엔 아무런 대응을 안 보이다 백을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대통령실 선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함정 몰카에 대한 여론 때문인지, 자괴감 때문인지, 또 다른 게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어느 쪽이든 명품백을 들고 만든 이른바 작전세력은 속으로 쾌재를 부를 것이다. 여권이 우왕좌왕하며 방어에 급급하다 수렁에 빠져드는 꼴을 보려는 것이다.
선거의 생리가 족보까지 파헤치고 낯 뜨거운 야담까지 끄집어내는 걸 우리는 많이 보았다.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부차적인 이슈다.
최고 권력자 부부의 공적 처신과 책무가 이번 사건의 본질로 보고 대처해야 하는게 여권이 할 일이다. 총선을 앞두고 가다듬을 정책, 국민에게 물어봐야 할 국가적 의제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당사자가 육성으로 정직하게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할 수 없다면 재발 방지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 될것이다. 민주당이 무수한 비리 범법에도 불구하고 사과하는걸 본적이 없다.
명품백 사건은 통치의 문제도 아니고 대통령 배우자의 사려 깊지 못한 처신, 보좌 기능 미비의 문제다. 이 단순한 문제 하나 풀지 못하고 ‘국민 걱정’을 언급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처신은 옳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이 정면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참 어이가 없다.
어떻게 하는 게 총선에 플러스가 되고 마이너스가 되느냐는 식의 접근은 여의도 문법일 뿐 일반 국민의 관심사는 결코 아니다.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다. 나아가 국가의 최고 리더는 팩트 못지않게 좋든 싫든 ‘국민 시선’에도 응대하고 설명할 의무가 있다. 그게 국민 신뢰를 얻고 국정의 힘을 확보하는 길이다.
공작에 당했다는 억울한 점이 있다 해도 자기 주변엔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모습, 국민은 그런 ‘의연한 태도’를 기대하고 있는것이다. 그게 어렵더라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