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깜빡한 승객에 “그냥 타세요”…음료수 300개로 돌아왔다
이준혁입력 2023. 7. 22. 21:04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출근길 깜빡하고 카드를 놓고 버스에 오른 여성을 위해 교통비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행해준 기사가 음료수 10박스를 선물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MBC 갈무리)
22일 MBC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 기사 송재일씨는 강남구 신사동 한 정류장에서 30대 여성 승객을 마주했다.
이 여성은 버스비를 내기 위해 카드를 결제기에 댔지만 처리되지 않았고, 다른 여분의 카드도 놓고 온 상태였다.
송씨는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여성에게 “괜찮으니 일단 타세요”라 말했다. 여전히 당황해 내리려고 하는 여성에게 송씨는 다시 한번 “괜찮아요”라며 탑승을 권했다.
송씨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버스에 탄 여성은 내리면서도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송씨에게 건넸다. 송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아가씨가 카드가 없다고 하더라. 출근하는데 기분 나쁘면 서로 안 좋기에 그냥 타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뒤 버스 회사로 익명의 택배가 도착해 송씨는 깜짝 놀랐다. 송씨 앞으로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손편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배송됐다.
송씨는 “그 선물을 익명으로 보냈더라. 자기 번호도 안 남기고 내 이름하고 회사로 해서 왔더라”라며 “10박스면 음료수가 300개다.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다.
버스 업체 측도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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