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6Rme1K0zQY
1.일시:'23.2.26.일.10:00
2.장소:도선사입구(북한산우이역2번출구cu편의점앞)
3.참가자(18):고경수·김성국·김창덕·박호봉·엄영섭·이도경·이우석·오춘식·유근국·유재성·이규대·이종원·허홍·이규대·허홍·외 3
4.코스:도선사입구cu편의점앞-소귀천-시산제 장소-동장대-대동문-소귀천-술익는고을(도선사입구120번버스종점위70m.029049256)-귀가
시산제는 새해에 산악인들이 한해 무사산행을 기원하기 위해 산신령에게 올리는 행사다.
뫼두열 시산제는 매년 2월 네 번째 일요일에 하고 있다.
20년도(‘20.2.23)에 시산제를 하고 코비드19로 2년간을 못하였다가 3년 만에 맞이하게 된다.
뫼두열 역사는 2002년 발족 이후 오늘로 제251회차로 21년 동안의 기나긴 여정이다.
산을 찾는 열정으로 매월 세 번째 일요일에는 게릴라산행을 하였고 평일에도 산행을 하자고 하여 2015년 3월 불광동 2번 출구에서 시작했던 수산노리도 어언 7년이다.
우리들의 산을 찾은 행적은 얼마나 될까?
뫼두열251회+게릴라251회+수산노리360회(년52회×7=365)=862회다.
뫼두열 역사 23년이 되는 2025년도에는 1000회 등산으로 기록이 되는 해가 된다.
대단하다. 자랑스런 행보다.
올 한해 무사히 산행을 하기 위해서 산신령께 빌기위해 소귀천 계곡에 뫼두열이 모였다.
우리가 함께 하니 산신령께서도 어여삐 여겨 굽어 살필 것이다.
오늘 행사의 과정과 모습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오늘 시산제는 산악인의 선서를 한 후에 제례순서에 따라서 진행하였다.
현대식 용어로 자세하게 읊었던 우리들의 축문의 내용을 아래에 요약하여 싣는다.
등산인들이 하고있는 통상적인 시산제의 방법 또한 오늘 우리가 행한 것과 같다.
유세차~~ 뫼두열들의 산신령에 대한 소원들을 구구절절 읊었으니 우리를 도와 줄 것이다.
『산악인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제례순서』
1.국기에 대한 경례
2.애국가 제창
3.먼저가신 선열 및 선후배에 대한 묵념.
5.시산제
『시산제순서』
1)제물점시 : 제수가 제대로 차려져 있는지 살핀다.(회장)
2)분향 : 향을 피운다.(회장)
회장이 잔에 술을 반 잔 따른 후 땅에 붓고 잔을 내리고 절을 한다.(두번 반)
3)초혼 : 아래와 같이 산신령님을 부른다.(회장)
“북한산 신령님 인간세계로 오십시요”
4)참신 : 모두 모자를 벗고 정중한 자세로 산신을 대한다.
5)초헌 : 회장이 첫 잔을 올리고 다 같이 절을 두번반 한다.
6)독축 : 축문을 읽는다.(부회장)
7)아헌 : 두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대장)
8)종헌 : 서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회장)
9)헌작 : 모든 회원들이 차례로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
(임원.연장자.여회원.남회원 순서)
10)음복 : 먼저 고수레를 하고 모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11)소지 : 축문을 정성스레 태운다.
12)사신 : 시산제를 마칩니다.(3번 반복)-(회장)
-祝文-
維歲次 2023年 2月 26日 朔 뫼두열 오춘식會長 敢昭告于 土地之神 뫼두열山岳會 會員一同 合心恭修歲事于 서울시 북한산山 山神 惟時保佑無事山行 日就月長實賴 神伏敢以 酒餠脯果敬伸尊獻 尙饗’
檀紀 4356年 西紀 2023年 2月 26日
뫼두열 회원 일동 拜
(유세차 2023年 2月 26日 삭 뫼두열오춘식회장 감소고우 토지지신 뫼두열
산악회 회원일동 합심공수세사우 서울시 북한산 산신 유시보우무사산행 일취월장실뢰 신복감이 주병포과경신존헌 상향)
현대식해석: ‘23년 2월 26일 뫼두열 회장 오춘식은 토지신께 고합니다. 산악회 회원 일동은 합심하여 서울시 북한산 산신께 제를 올리니 굽어 살피셔서 올해도 무사하게 등산하게 도와주십시오. 여기 술, 떡, 포, 과일 등을 준비했으니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시산제 뒷 처리를 남은 친구들에 맡기고 2:30분에 출발한 등산팀은 5:00시에 술익은 고을에 도착한다.
우리들 시산제 장소는 북한산에서 가장 청정지역이다.
아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애초에 따로 길이 있었던가?
우리가 밟은 길이 길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길이다.
가파른 언덕에서 없는 길을 만들며 겨울나무숲을 헤치느라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이렇게 사투하기는 처음이다.
길이길이 남을 투혼을 발휘하였다.
엎드리고 기어서 기진맥진하여 드디어 성곽에 다다라 월장을 하였다.
가뿐 숨 진정하고서 성곽 길 따라서 동장대를 지나서 대동문으로 향한다.
대동문은 아래 쪽 돌 반석은 그대로 인데 기와지붕은 다 드러내어 공사중이다.
대동문에서는 진달래능선 갈림까지 내려와서 좌측으로 하산하니 소귀천길이다.
술익은 고을에서 기분들이 좋다.
우정을 나누고 술잔 기우리며 모두들 거나해졌다.
오늘 시산제에서 ‘언제라도 무사하고 행복한 산행이 되도록 비나이다’를 천지신명께 빌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등산이며 일상은 친구들과 함께하려는 마음가짐이 아니겠는가.
이게 바로 걸어서 두발로 산에가자라는 ‘백두산’구호를 실천하는 것이리라.
오늘 3년만의 시산제여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다.
행사를 준비해준 분들과 자리를 빛내준 회장단 감사해요.
다음 수산노리는 구파발역(3.11.10:00)에서 앵봉산타고 서오능을 관람하고 주막보리밥집에서 털레기 수제비를 먹기로 한다.
뫼두열 그날 봐~~.
2023.2.2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