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들 하셨나요?
오늘 저녁은 우연찮게 산 돼지갈비를 푹푹 끓인 김치찌개(금치찌개?)
보들보들 계란찜과 마늘장아찌, 구운 김으로 저녁을먹었답니다.
반찬 쫘 깔아주는 식당에 가면 나오는 뚝배기 계란찜
나도 저렇게 부드럽게 해봐야지하고 시도를 해보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요리책 참고하고 옆집언니에게 물어도 보고
하지만 식당처럼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 계란찜을 성공하기란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비스름하게 된 분들이 많으실거라 확신합니다.
오늘은 반찬도 없는데 계란찜이나 해서 김치랑 먹어야지 하시는 분들은
꼭 꼭 보셔야 합니다
실패없는 계란찜을 만둘어 드릴겁니다.
1. 계란 + 육수(다시마,멸치,가쓰오, 소고기...), 소금, 맛술,참기름,참치액을
믹서기에 넣고 정~~말 짧은 시간, 앵하고 소리났나 할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
돌려주세요. 이렇게 돌리는 이유는
계란의 알끈을 끊어주기 위해서랍니다.
일식집 계란찜 만들 때 처럼 계란물을 체에 거르거나 거즈에 짜는 번거러움을
덜어주려 함이지요.
소금, 참기름....등을 순간에 섞어줘 애써 소금을 녹이지 않아도 된답니다.
참기름을 넣으면 계란의 비린내?를 잡아 준답니다.
2. 뚝배기는 그릇 자체가 두꺼워 뜨거워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한 번 뜨거워지면 약불에 두고 찜을 하면 되지요
전 코팅팬에 계란찜을 합니다. 눌러붙지도 않고 정말 짧은 시간에 찜이 되더라구요.
또 그릇에 덜어 담아 먹을거라 높은 팬이 아니라 얕은 팬에 하는 게 더 빨리 되고
그릇에 덜어 담을 때 부서지지도 않더라구요.
팬에 참기름을 티슈로 조금 발라 들러붙지않게 30초 쯤 센불에 뒀다
믹서에 간 계란물을 붓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약불 보이시죠?
아주 약불에 두면, 잊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시간이 걸려 그렇지 정말 보들보들한 찜을
드실 수 있을것이고 조금, 아주 조금 센불에 두면 시간이 단축 되는 반면 밑이 조금
눌은 구수한 계란찜이 될겁니다.
전 계란 10개를 할 때 15-20분 정도 둡니다.
불 조정과 시간조정은 한 번만 해보시면 감이 올겁니다.
3. 끓을 땐 항상 가장자리부터 끓기 시작하지요.
조금씩 조금씩 안으로 안으로 익어 들어옵니다. 조그만 거품 일어나는 거 보이시나요?
건지를 넣고 싶을 땐 어느 정도 익어들어와 가운데 부분이 멍울멍울 해 보일 때
파, 통깨.... 등을 얹습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무거운 건데기는 물론 가라앉겠지만
맛살, 밤, 칵테일새우...등은 조금 일찍, 송송 썬 실파, 쪽파 ... 등은 좀 더 나중에
얹어 주세요.
4. 코팅팬에 계란찜을 하면 정말 좋은 이유는 그릇에 눌러 붙는게 없어 설거지가 너무
간단하답니다.
사진에 보이시죠? 수세미에 세제 조금 묻혀 쓰~윽 문지르면
설거지 끝~~~
뜨거운 밥위에 올려 보들한 계란찜과 먹는 그 맛!!!!
이 계란찜의 간은 아주 슴슴해 밥반찬으론 좀 싱겁고 간식처럼 먹을 땐 괜찮습니다.
전 참치액을 썼지만 새우젓으로 간을 하셔도 좋습니다.
오늘 낮에 실험 삼아 혼자 해 드셔보시고
밤에 공부하는 애들에게 간식처럼, 기름기도 없는 계란찜을 줘보세요.
마주치는 눈빛에 사랑이 가득하지 않을까요?
뜨거운 밥 위에 올려서~~~~
아주 아주 보들보들한 계란찜
이보다 더 간단하게 계란찜을 할 순 없다고
공룡맘 감히 말씀드립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