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난세(亂世)의 피해자들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입력 2024.12.06. 23:56업데이트 2024.12.07. 07:19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12/06/FKTA4YTUFBFLHCT6LRWIGWQTC4/
2024년 12월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 진입하기 위해 본관 정문 앞에 서있다. /김지호 기자
“한국 기업이 지금 정상적인 비즈니스가 되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행사 ‘리인벤트’에 참가한 한국 기업인들은 하루 종일 이 같은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우리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보여주기도 바쁜 미팅 자리에서, 한국 정세에 대한 설명에 진땀을 빼야 했다는 것이다. 이날 만난 한 기업인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문제없다’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어렵게 잡은 기회들인데…”라고 말을 흐렸다.
피해 증언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누구는 폭락하는 코인을 보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마음에 수천만원을 손절했다고 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밤잠을 설치며 긴급회의를 한 통에 피곤한 모습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달러 잔액이 많지 않았던 기자 역시 한때 1440원으로 치솟은 환율에 손이 벌벌 떨렸다. 6시간 만에 끝나버릴 거였던 계엄에 소시민들의 삶은 이렇게 흔들렸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미국 대통령도 계엄을 할 수 있나’라는 궁금증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한국이 미국의 미래’라며 불안을 호소하는 댓글도 많았다. 한 미국 지인은 “트럼프의 성격을 생각하면 한국의 상황이 남 일 같지 않다”며 “우리도 극단적인 정치에 따른 피해가 생기는 중”이라 했다. 그의 누나는 불법 체류자인 멕시코인과 결혼했다. 그는 “트럼프의 강제 추방 계획에 고향에선 ‘불법 체류자 신고 포상’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가족 모두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에선 ‘그림자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다. 머스크는 X에 공개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 적들로 가득한 묘지에 새로운 이름들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 수많은 거물들이 그 ‘묘지’에 묻힐 후보자들로 거론된다. 현지의 한 엔지니어는 “머스크의 횡포가 어느 정도일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의 인생이 그의 적들과 함께 ‘순장’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중국 작가 팡팡은 코로나 근원지인 중국 우한의 참상을 알리는 ‘우한일기’에 “시대의 한 줌의 먼지가 개인의 머리위로 떨어지면 그것은 산(山)이 된다”고 썼다. 강제 봉쇄령에 76일간 우한에 갇혔던 사람들, 계엄령으로 크고 작은 손실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트럼프와 머스크의 ‘마이웨이’에 떨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억울하게 시대의 산에 짓눌려버린 이들이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피해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성과 지혜의 정치가 이토록 절실했을 때가 또 있을까. 독불장군들이 칼자루를 휘두르는 난세(亂世)가 더 이상 길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오로라 기자
Freedom Fi****
2024.12.07 09:39:16
솔직히 윤대통령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난세를 이야기 하니,,, 이야기 하겠다,, 지난 문정권 보다 난세가 있었나? 그리고 총선이후 국회 보다 난세가 있었나? 비상계엄도 물론 심각한 일이지만, 탄핵남발이 훨씬 심각하지 않나???? 한국 최고 언론 조선일보는 결과보다 원인을 중시하는 국민들 의견도 충분히 전달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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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4.12.07 09:26:51
글로벌화된기업들은 걱정안해도됩니다.,부추기는언론과 개념없는정치인들이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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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2024.12.07 08:57:55
야당이 왜 탄핵을 하려는지 아는가? 윤통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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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유
2024.12.07 08:50:45
앞으로 이제 누가 G7 운운할 수가 있을까... 문재인이 나라 망친 정도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해악을 윤석렬이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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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쏘니2002
2024.12.07 08:15:10
아니 왜 누구 때문이란 말은 안하죠? 작금의 상황을 일으킨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안보까지 흔든 인물이 누구죠? 야당입니까? 대통령 아닙니까? 한동훈도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고 하는데...무슨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는지...윤통은 트럼프와 비교 안 되고, 머스크와도 비교가 안 되는 인물입니다. 2년 반동안 겪고도 그렇습니다. 이분은 북한으로 미사일 날릴 수 있는 분입니다. 아니라고요? 지금 계엄령 예상한 사람 있습니까? 김민석이 빼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자진사퇴? 거국 내각? 윤대통령이요? 어림도 없습니다. 그냥 빨리 내려오셔야 합니다. 여야를 떠나서 이분이 얼마나 큰 사고를 칠지...그게 국제적으로 얼마나 이슈가 될지 모릅니다.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탄핵이던 뭐든...빨리 내려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밤10시에 계엄령 선포하고, 여당야당 국회의원 체포하려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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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다
2024.12.07 05:29:23
대통령 이라는 사람이 민생에 도움을 주질 못할 망정 친위쿠테타를 일으켜 혼란을 더해 민생을 어렵게 만들었다.비상 계업을 선포한 것을 보면 그가 정상적인,상식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그가 세운 비상 계엄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실현된 게 하나도 없다.너무 어설프고 비현실적인 망상 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비상 계엄을 결국 해제했지만 그건 국회의 해제 결의 때문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윤석열은 여저히 대통령직을 고수하려는 것같다.어제 한동훈을 대통령실에서 만난 것도 입장이 바뀐 한동훈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였다.하지만 이번 친위 쿠테타가 윤석열의 '아니면 말고'가 돼선 안된다.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남아 있는 한 정치,경제,사회적 혼란만 지속,가중될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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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12.07 05:29:15
세상은 악육강식 승자독식의 정글이다.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부국강병만이 살 길이다. 정치 혼란의 한국은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카리스마 지닌 지도자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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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12.07 05:06:17
난세의 피해 자들은 국민이요 나라이다 한국의 정치형태가 또다시 6070년대로 돌아 가려는 찰라에 민주당의 대응이 신속 하였다고 볼수있다 결과를 어떤게 수습하는 문재도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집권당인 국민의힘당 역시 허수아비 정당으로서 집권 능력을 잃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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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2
2024.12.07 03:38:26
가져다 붙이기는 잘한다만 댓글 처럼 호들갑 떨지 말아라. 엄연히 트럼프나 머스크 의 행위는 예측 가능하고, 윤석열의 뚱딴지 같은 헛발질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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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12.07 03:32:08
조선은 더불 장단에 칼춤을 잘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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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12.07 01:31:24
너무 호들갑 떨지를 말자.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데, 탄핵 사유가 뭔가? 없다. 비상계엄의 합법성도 관점에 따라 다르다. 민주당은 윤석열이 취임하기 전부터 탄핵하겠다고 하던 자들이다. 그들이 떠드는 탄핵은 "대선불복"에 불과하다. 거기에 언론들은 부화뇌동하지 마라.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대한민국은 망?다. 지금 겨우 몇 시간 비상계엄 시늉만 낸 걸로 여러 가지 악영향이 있다 하는데, 대통령 탄핵을 하면 그보다 몇백 배 충격이 크다. 그러니 모든 언론과 국민들은 탄핵 없이 조속히 평온을 되찾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와 우리 자신들을 위하는 길이다. 더 이상 일을 키우지 말자. 그리고 윤 대통령만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말자.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것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행정부, 사법부, 감사원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탄핵과 예산 삭감을 해댔기 때문이다. 원인인 민주당은 비판하지 않고 결과인 윤 대통령만 비난하는 건 인과관계를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평온을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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