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한나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주자는이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재희, 김영선 의원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경쟁후보들의 장단점에 대해 좀 얘기한다면....
--세분 다 훌륭하다. 김문수의원은 지식도 해박하고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다. 강한 소신과 그 소신을 실천하는 행동력이 장점이다. 경상도 출신이어서 독단-독선-독주 ‘3독’으로 상징될 만큼 너무 강경하게만 치닫는 경향이 있다. 광역단체장에서 필요한 합리적 리더십이 부족하다.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통합의 리더십에서 보더라도 이러한 특징은 문제점이 될 수 있다.
김영선의원은 경기도의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찾아다닐 만큼 부지런하다. 나이는 젊지만 추진력이 있고, 정보통신위원으로 능력도 있다. 비례대표로 두 번 당선됐고, 경기도에 안착한 것은 17대부터다. 도지사를 맡기에 아직 경기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 전재희 의원은 아시다시피 노동부 근무, 광명시장 등 정통 관료 출신이다. 풍부한 행정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경기도의 각종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도지사의 자리는 높은 정치력을 필요로 한다. 도지사 자신이 행정전문가일 필요는 없는 만큼 정치경험의 부족이 단점이다.
▲ 얼마 전 김형오 전 인재영입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그 이전부터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령’별 제한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는데...
-- 인재영입위원회가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만 65세 이하로 해 기준을 선정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능력과 자질이 우수해도 단순히 나이를 잣대로 영입될 수 없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륜과 경험이 필요한 때다. 한나라당 후보는 지역에서 묵묵히 사회를 위해 봉사해왔는지, 또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능력과 지질은 충분한지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한나라당을 위해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는 지도 생각해야 한다. 다음 대선에서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도 봐야 한다.
▲ 박세일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장선거에 시민후보로 나설 것이란 말이 나돈다.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출마설’ 얘기가 나도는 것은 소문으로 들었다. 그러나 박세일 전 의원은 ‘행정수도특별법’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판결을 받았을 때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직을 맡고 있었다. 수도 분할과 관련해 끝까지 막았어야지 못막고 탈당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당시 날치기 당한 것 아니냐. 정책위의장은 그 책임이 있다. 당시 끝까지 말 못하다가 합헌 판결이 나고 나니 그 때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기회주의자 아닌가? 그 때 얘기할 것은 얘기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親박근혜 계열'로 분류되고 있다. 현 박근혜 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근혜 대표는 분명한 철학과 소신을 갖고 있다. 청와대에 있었다는 것이 헛된 것은 아니다. 사학법 장외투쟁을 위해 53일 동안 엄동설한에도 한번도 안 빠지고 각 지역을 돌았다.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데 강인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7대 총선 이후 10%도 안 되는 우리당의 지지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한나라당을 엄청난 위기에서 구하고 노무현 정권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
오는 5월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은 우리나라의 국운이 쇠퇴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 박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지자체 선거에서 압승하고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박 대표는 대처 전 영국 수상과도 닮은 꼴이다. 이공계 출신이고 아버지가 정치인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철의 여인’이다. ‘외유내강’의 소유자다. 이제 세계는 ‘여성대통령’ 열풍이 일고 있다. 핀란드, 칠레, 라이베리아 등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북미를 제외한 5개 대륙에서 여성 통치권자가 탄생했듯이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집권여당의 당의장으로 재입성한 뒤 여권 중심의 ‘범민주세력 대통합‘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고건 전 총리 등과의 ‘연대’를 의미한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범민주세력‘과 중도보수세력’의 연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우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추락하고 있다.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범민주세력 대통합론’을 내세워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연대가 거론되고 있다. 선거전략으로 이뤄지는 합종연횡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은 자민련과의 합당에 합의했다. 우리사회가 팽배해 있는 좌편향적인 사고에 대항해 보수와 ‘중도보수 범민주세력’을 결집하는 연대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뉴라이트 등 모든 ‘자유민주세력’을 대통합하는 폭넓은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정동영 당의장이 선출되자마자 그 이튿날 여당으로서는 최대 취약지인 대구를 방문해 '지방권력 교체'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집권당 당의장이 됐으면 야당에 프로포즈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책임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싸움닭 모양 당선되자마자 야당과 박근혜 대표를 비판하고 '지방권력 교체'라는 희한한 용어를 만들었다. 한글학자도 아닌데 한글학자처럼 용어를 만들었다. 앞으로의 정국이 걱정스럽다.
▲ DJ'방북‘이 6월로 연기됐다. 어떤 입장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다. 정치적 기반이 무너졌고, 여당의 각종 선거용으로도 써먹어야겠고 하니... 하지만 김정일은 노무현을 이용할 가치가 없다. 다만 김정일은 돈을 필요로 할 것이다. 정권을 유지하기도 바쁘다. 단지 심부름하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연기는 정말 다행이다.
한나라당이 4월 방북을 반대한 것은 남북 평화와 화해를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다. 지난번 국민적 합의도 없이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퍼주기식’ 대북송전 200KW 제안과 방북의 성과가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정치적 목적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 시기를 지방선거 후로 연기할 것으로 요청했던 것이다.
▲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여-야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아이지키기’ 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의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입장이 다른 어떤 의원보다 강력한 것으로 아는데,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말해달라...
--날치기 사학법은 교사가 노동운동을 하고 학교 수업료와 등록금에서 관선 이사 월급과 활동비가 지출돼 오히려 부패와 비리를 조장할 수 있는 악법이다.
불순세력이나 학교를 점령하려는 개방형 이사가 들어오면 학교 분쟁을 일으키고, 관선이사가 파견되면 학교를 접수해 사유재산이 침해되고 사학의 자율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관선이사 4년 기한을 없애 무한정 임기제를 도입하는 것은 영구히 학교를 점령하겠다는 악법이다. 날치기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돼야 한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과 여당의 새 지도부는 더 이상 꼼수정치로 국민들을 호도해선 안된다. 사학법 재개정 약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 재개정안에는 사학의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고,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사학이 자율적으로 외부 인사를 개방형 이사로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 일성으로 ‘경기도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구체적인 복안이 있는가...
--한국은 허브 중심 도시다. 동북아의 허브 역할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겠다. 경기도를 IT, BT산업으로 활성화시키겠다. 동북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기도를 연간 8만2천톤 물량의 물류 항만으로 만드는 것이다.
동북아 경제권은 중국의 급부상으로 북미,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경제 중심권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경기도가 동북아 경제 중심의 거점이 되도록 국가 경쟁력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 개발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수도권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제2의 도약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가 동북아 경제권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축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의선(서울-신의주와 중국철도를 잇는 교통편과 경원선(서울-원산)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한 순환 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 경기도 내부 순환철도와 평택항을 확충해 교통과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비무장지대에 평화와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 경기도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추진하고 싶은지...
--최우선 과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수도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경의선과 TCR(중국횡단철도), 경원선과 TSR(시베리아 횡단철도)을 연계한 순환철도망 구축을 위한 내부 순환철도와 외곽 순환철도의 건설을 추진, 경기도가 동북아 경제권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가 동북아 경제권의 교통과 물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360만 세대에 인구 1천만이 넘고, 1년 예산도 29조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광역단체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의 중심축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이란 명목으로 수도권 경쟁력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하고 있다. 경기 동부지역의 자연보전권역은 역차별로 인해 오히려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건교부가 2020년까지의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수정하고 있으나 미흡하다.
▲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는 서울보다 많은 인구를 갖고 있는 전국 최대의 광역자치단체다. 경기도는 서울의 과도한 팽창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규제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경기도는 21세기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 재도약해야 한다. 지난 4년간 손학규 지사가 일궈놓은 업적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도지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에서 태어나 경기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첫댓글 이규택~"경기지사~경선 출마선언!"-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