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어제는 아무 하는 일 없이 하루가 그냥 가버렸다. 너무 하루하루가 따분하기도 하고 그냥 실없이 보낸 게 아쉽기도 해서 TV를 계속 보다보니 어느새 세시 가까운 시간에 잠이 들어서 그만 또다시 낮시간이 다 되어 일어나게 되었다.
나는 평소 책을 읽거나 인터넷에서 좋은 내용이 나오면 그대로 실천하려고 한다. 대체로 하려는 내용은 명상이나 자기암시, 관념운동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지만 이런 것을 하나하나 일일이 다 하려니 귀찮아하고 게으른 내 성격상 지켜지지 못할 경우가 더 많았다. 그래서 일단 하루에 세 가지씩만 습관으로 만들고 난 뒤 나머지도 차근차근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세 가지를 했다^-^
우선 내가 하기로 생각한 게 자기암시와 독서, 영어공부인데, 영어공부는 아침에 일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했고, 독서도 그 후에 했고, 그 책을 읽은 뒤 책 내용대로 자기암시를 했다.
내가 읽은 책은 '에밀쿠에의 자기암시'라는 책인데, 정말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는 사실 아토피 때문에 발이 무척 가려워서 늘 긁게 되고, 긁은 후 상처난 피부를 보고 후회하고 또 전에 긁은 것 때문에 더 가려워서 또 긁게 되고.... 이런 악순환의 연속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계속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 말을 반복하고 난 뒤부터 가려움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니 지금은 보통 사람들 발처럼 전혀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의 위력에 대해 읽고 나서 '감사합니다.','행복합니다.','사랑합니다.','즐겁습니다.','너무 기뻐요.' 등등의 말을 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아짐은 물론 마음이 편안해지고 긍정적으로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특히나 나는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언뜻언뜻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데 이런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진다면 자연 생각도 바뀌고 마침내 현실로 긍정적인 모습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 동생이 가져온 책을 읽었는데 다 물론 참 좋은 내용이었지만 '바보이반'이 가장 인상깊었고, 나도 바보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는 이득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싸울 일도 없고, 화낼 일도 없으며, 욕심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착취하기보다 베풀 줄 안다. 바보는 매사에 단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바보는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사람을 도와줄줄 알고 겸손할 줄 안다.
나도 바보처럼 매사에 단순하게, 너그럽게, 웃을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