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그리고 그당시 멕시코 월드컵이 벌어지고 있을때였다 한국은 이미 예선에서 1무2패로 탈락을 하였는데 우승팀 아르헨티나에 3대1 불가리아와 1대1 전년도 우승국 이탈리아와 3대 2까지 갔지만 결국 예선탈락을 하고 만것이다.
예비군 훈련 4일차 강당에서 예비군 정훈교육이 있었다. 그런데 부대에서 아무도 나와 교육을 시키지 않은 것이다 알아보니 그시간에 아르헨티나와 독일과 결승전게임이 그게임에서 마라도나의 신의손이란 별명이 붙은 그핸드볼을 그냥 심판이 보지 못해 골인되면서 아르헨티나가 1978년 자국에서 우승하고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던 날이였다
한참시간이 지나도 교육을 하지않아 할수없이 내가 연단으로 올라가 약간의 조크를 하면서 " 저기요~ 잡담하고 계시는 간부님들 " 그때서야 나를향해 쳐다본다
" 아니 교육시간 인데 부대에서 아무도 안나오면 우리 고급간부님 들께서 올라와 정훈교육좀 시켜야 하는거 이닙니까" " 우리같은 쫄다구 들은 정훈교육을 받기만 했지 해보지 않아서 그러는데 나오셔서 군생활 하셨던 경험담 이나 한말씀 해주시면 좋겠는데" 그러자 장교출신 예비군 중에 소령계급장을 단 그러니까 자칭 예비군 대대장 역활을 해야할 사람이였는데 삿대질을 하면서 나에게 욕을 해대는 것이 아닌가 어디 감히 사병이 간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면서 그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마이크를 고쳐잡고 " 여러분 ! 고급장교 출신 이라면 당연히 나와서 교육을 사켜야 하는거 아닙니까" " 맞습니다 " 큰소리로
훈련받을땐 간부라고 그늘에 앉아 어영부영 보내던 인간들이 이럴때 나서서 간부로서의 역활을 한다면 다들 존경할텐데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그쪽으로 향한 것이다
" 야~ 너희들은 여기 모빨랐다고 온거여? " 니들도 같은 예비군 아닌가? " 꼬우면 훈련 나오지 말던지" 아예 노골적으로 나보다 연배인 간부들에게 악다구를 부린 것이다 그러자 한간부가 나에게 욕설을 퍼부우면서 " 야 "~ 우린 45세까지 교육받아야 해 임마 알기나해? " 쫄다구 세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영싸가지가 없네 너 군대같으면 바로 영창이야" " 그래 이좀마나 나 영창 보내라 이런 쓰레가 같은 세끼" 그러면서 단숨에 달려붙어 귀싸대길 올려 붙여 버린 것이다 실내가 웅성 거리면서 동네 후배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간부놈들을 모조리 패버리려고 달려든 것이다 " 야~ 하지마 이건 나혼자 해야 탈이 안나니까 나서지마라"
그때 현역병들과 대대장이 들어온 것이다 이상황을 보고 받더니 간부들과 나를 대대장실로 데리고 간것이다
나에게 자초지정을 말해보라 해서 있는그대로 보고하고 또 상대방의 이야기도 모두 보고를 했던 것이다
이야기를 듣더니 내말에 수긍을 하면서 간부들에게 나무라기 까지 그런데 그후의 내행동은 잘못된 행동 이라고 지적하는 바람에 그자리에서 일어나 정식으로 사과를 함으로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 간부들도 악수를 하면서 그렇게 화해를 하게 되었고 오늘밤 술한잔 대접하겠다고 하자 간부들이 놀래면서 " 아니 어떻게 술을 ? " 걱정마세요 " 그렇게 해어져 강당으로 돌아와 월드컵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그날저녁 후배들을 시켜서 소주 4홉들이 열병하고 후라이드 치킨 대여섯 마리를 사오라고 시킨 것이다 사실은 예비군 훈련시 절대로 음주는 않된다 그러나 우리동네 전통은 훈련기간에도 밖에나가서 술을사와 그렇게 매년 먹어 왔기에 그것이 전통아닌 전통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도 개구멍이 아닌 당당히 위병소를 통과해서 술을 사왔던 것이다. 단 그것은 우리동네 13중대만이 통용되는 룰이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날밤 술을사와 술과 안주를 가지고 장교들 숙소로 향한다 술을 보더니 모두가 놀라는 것이다 원래 피교육생은 교육받는동안 가장 먹고싶은게 소주였던 것이기에 모두들 미소를 보이며 한곳으로 모여 대낮에 내가했던 행동을 다시한번 사과 드리면서 그렇게 술힌잔씩 올렸던 것이다 앞으로 밖에서 만나게 되면 깍듯이 형님이라 부르겠다고 하고 그렇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다음날 연대장 께서 나를 ... 연대장실 들어가 경레를 붙이니 앉으라고 하면서 커피를 주신 것이다
작년에도 연대장님과 독대를 하여 마지막 퇴소날 사단장 표창을 받았는데 올해도 또 내가 그표창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난 어제의 사건도 있고 해서 극구사양을 하였다 간부들에게 완전 꼴통짓 하고 모범예비군 이라고 표창을 받는다면 그모양이 또 우습게 돨거 같아 사양을 하자 결국 결론은 내일 토요일 아침 여기 연대장실에서 대신 표창을 수려하기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이내용을 사단장께 보고 드리자 사단장께서 하시는 말씀 " 아니 장명일 이가 할말했구만 " 간부들이면 간부답게 행동 해야 한다면서 그대로 연병장에서 수료하겠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날 토요일 오전11시쯤 마지막 훈련보고를 하고 모든훈련이 끝나는 것이다 여기서 전대원이 모인 가운데 또다시 사단장 표창을 받게 되었다
그러니까 5년동안 3번이나 사단장 표창을 받았던 것이다
예로부터 자고로 군대에서 표장장 받으면 대대로 제수없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거 앞날이 창창한 장병장 걱정이 태산이다 ㅎㅎㅍ
첫댓글 지존님은 표창장도 3번씩이나 타고 역시나 대 대장 같아요. ㅎ
밤을 삶았으면 혼자 먹지 마시고 김민정 회장님께 택배로 보내세요
그럼 아마도 회장님이 내곡동 저의집으로 다시 보낼듯 합니다. ㅎㅎ 덕분에 많이 웃고 가네요. 수고하셨어요.
ㅎㅎ그러면 좋을건데요 ㅎㅎㅎ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웬만한 일에는 기꺼이 총대도 짊어지고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고..
어지간한 소설책 몇권으론 택도없는
풍운아 적인 삶을 사신분 같아요..,.ㅎ
늘 건승을 기원 합니다!...^^
선배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ㅎ
싸움을 한 것은 잘한일은 아니나 멋지게 마무리 했고
결과가 좋았으니 다행이군요.
4홉들이 소주라고 글을 읽어보니 참 반갑군요.
지금은 구경하려고 해도 없던데
우리 젊은시절에는 되병짜리도 있었고 4홉짜리도 있었는데
요즘은 2홉짜리 밖에 없으니 그것도 이상하군요.
그렇지요 그건 어거지 였지요 왜냐면 간부둘 너무 어영부영해서 그런거 같아요
역시 체질 인것 같아요.밤이맛있게 보이네요
ㅎㅎ
멋지시네요.
저렇게 알밤이 익었나요?
이제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그러게요 토종중에도 빠른밤 이라서요 ㅎㅎ
예비군 훈련스토리도 잘 보았고
산밤사진에도 시선이 가네요~꼴깍~
먹고시포라~~ㅎ
먹을만하네요 ㅎㅎ
오늘도 즐겁습니다 내일 아침이 기다려 집니다^^
감사합니다
지조있고 의리있는 사나이다운 사나이십니다
밤이 맛있어보여요
네햇밤이라 맛있어요 ㅎ
아니~참~!! 지존님은 기억력도 좋으 시구랴 어쪄면 이렇케 오래된 일들을 소상히 기억하고 계시닝껴?
세상 치매 건정은 뚝~!! 해도 되겟씀니다 그려 맨 아래 토종밤이 참 맛나 보이네요 건강한 나날 되셔요
쓸대없은것만 가억하지요 ㅎㅎ토종밤이 제법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