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공주는 자랄수록 더욱 미모가 아름다워 져서 환종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거의 울다시피 지내는 날이 많아 환종의 고민이 되곤 하였다
" 으아아앙....... "
" 아기씨.. 울지 마옵소서.. 아휴... "
그녀의 보조를 맡은 궁녀들과 보모상궁들은 언제나 공주의 울음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웃음소리보다 울음이 많은 그녀의 눈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있었다
공주는 어머니 예인왕후의 사랑도 많이 받아 중궁전에 살다시피 하였다
그러니 예인왕후 또한 공주의 울음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 으아아앙.. "
" 어찌 이리 우는 것이냐... 윤아.. 이 애미가 자장가를 불러줄테니 자도록 하여라.. 알겠느냐? "
예인왕후는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아직 3세 된 공주는 금방 잠이 들고 만다..
" 훗... 안 울면 이리 예쁜 것을.. 왜 그리 우는 것이냐... "
공주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 아참.. 정상궁.. 네일은 우리 고연공주의 생일일세.. "
" 예 마마.. 전하께옵서도 생신이라시며 근사하게 열라 명하셨나이다.. "
환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공주였기에 생일을 검소하게 치룰수는 없었다.
" 중전마마.. 부부인마님 드셨나이다.. "
" 어서 모시어라 "
예인왕후는 반가운 웃음을 띄며 부부인을 모시었다
" 공주야.. 할머님이 오셨구나.. "
조금 전에 일어나,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공주에게 말했다
부부인은 고연공주가 가장 잘 따르는 분 중의 한분이었다
" 중전마마.. 찾으셨습니까.. "
부부인은 예인왕후에게 절을 한뒤, 자리에 앉았다
아무리 어머니라도 왕후였으므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 우리 고연공주가 내일 생일을 맞는데에 불구하고 울고만 있으니.. 방법을 찾지못하고
어머니를 모셨나이다.. 내일까지만이라도 보살펴주시지요.. "
" 중전마마의 명을 어찌 거역하겠습니까.. "
부부인은 고연공주를 소중히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기씨.. 중전마마 앞에서 또 우시었습니까.. "
부부인은 공주를 아기씨라 칭하며 물었다
" ........ "
공주가 아무말도 없자, 공주를 모시는 보모 김상궁이 나서서 대신 말한다
" 공주아기씨께서는 전하 앞에서도 우시 었사옵니다.. "
부부인은 공주가 감기라도 걸릴까 품에 꼭 안은채, 웃음을 지었다
" 허허.. 김상궁이 고생 많소이다.. 공주아기씨..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
" 경원궁 후원으로 가자 "
2년전 환종이 공주에게 하사한 후원이었다..
나무,풀,꽃들이 조화롭게 꾸며진 곳에 공주를 대려다 놓았더니,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고 하여
환종이 흐뭇한 마음으로 하사하였다
" 그러시지요.. "
부부인은 공주를 대리고 경원궁 후궁으로 갔다..
가을이라 그런지 나무는 낙엽이 떨어지고.. 꽃은 겨울 준비를 하듯 시들 거렸다
" 흑......... 흑.... "
또다시 울음을 보이는 공주..
" 고,공주아기씨.. 왜그러십니까.. "
" 불쌍해... 흑.... "
기여이 공주는 울음을 또 터뜨리고 만다..
" 으아아아앙!!!!!!!!!! "
보모 김상궁,박상궁과 궁녀.. 그리고 부부인은 어쩔줄 몰라 공주를 안아든다..
그리고 처소로 돌아간다....
첫댓글 재밌네요, 묘사를 조금 더 재밌게 하면 좋을텐데...ㅇ_ㅇ ; 건필하세요`
소재는 재밌는데요! 혹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