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고 오랫동안 가고 싶어 했던 유럽배낭여행을 2월7일~3월8일에 갔었습니다.
각 은행의 신용카드를 소지하였으나, 해외에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출발전 2월 5일 우리나라 최고의 은행인 k은행에서 해외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따로 만들어 갔습니다.
여행 중 2월27일 현금 및 기타신용카드를 소매치기를 당했고, 다행히 체크카드는 별도 보관하여 그날 오후부터 이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2월 28일 이탈리아 피렌체에 도착한 이틀째, 로마로 이동하기 전 계획한 대로 민박집에서 짐을 뺀 후 피렌체에서 한 시간이상 떨어진 아울렛 매장으로 갔습니다. 당일은 일요일이라 버스가 다니지 않았고, 기차와 택시를 탔으며, 돌아오는 차편이 없기에 그 택시기사에게 왕복비를 지불하고 시간을 정해놓고 매장에서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제부는 여행 출발 전 부터 결혼10주년 선물로 사 달라 요청한 것이 있었고, 저 또한 소매치기로 지갑을 잃어버렸기에 이탈리아 매장 중 높은 할인율과 상품이 제일 많은 아울렛 매장으로 갔습니다.
상품을 결제하려고 하니 체크카드가 승인이 안 된다고 합니다.
로마로 이동해야 하기에 상품을 나눠서 다시 결제를 하니, 하나는 되고 또 하나는 안 되고 그럽니다.
콜센터에 잔금이 있음을 확인하고 나니, 왜 결제가 안 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매장을 다시 올 수 없기에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송금을 부탁했고, 입금확인을 했는데도 여전히 승인이 안 됩니다. 저는 다시 콜센터로 연락을 해서 “저는 여기서 있을 수가 없고, 로마로 가야 하니 해결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콜센터에선 이미 승인되어 인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어가 서툴고 이탈리아어는 문외한 저는 “한국은행직원이 ok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고, 카드 승인이 되지 않음을 확인한 직원은 계산대 물건을 다시 가져갔으며 다른 손님을 상대합니다. 이렇게 2번이나…….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다시 콜센터에 전화하는 일입니다.
이 아울렛매장은 창고건물입니다. 앉을 공간이 없을 뿐 더러 그 안에 있기엔 이미 여러 사람들의 눈살을 받았기에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폐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날씨는 영상인 듯하지만, 파카를 입을 정도로 추운바람이 느껴지는 피렌체입니다.
그렇게 어두운 밖에서 한참을 지나도 연락이 없습니다. 예약한 택시는 이미 가버린 상태였습니다.
저는 또 콜센터에 연락을 합니다. “왜 연락은 안 주시냐? 기다릴 수 가 없다”고
‘승인번호가 조회가 안 된다’라고 말합니다.
“승인번호 조회가 안 되는데 어떻게 인출이 됩니까? 저는 여기 있을 수 가 없고 로마로 가야 합니다, 어떻게 좀 해주세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현지 승인은 안 되었고, 내 통장에서 지출된 돈은 잘못 된 것이니, 재 입금시켜, 내가 여기서 결재하고 로마로 갈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콜센터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책임자 바꿔 달라” 하니, ‘휴일이고 새벽이라 없다’고 합니다.
한국과 시차가 안 나는 나라가 과연 몇 개국이 될까요?
“정말 k은행은 해결 하실 수가 없나요?”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5분부터 발생한 이 상황은 7시를 넘겨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또 새벽3시를 넘긴 시간에 한국에 전화를 걸어 송금을 부탁했습니다.
그 후로도 이 카드는 계속 승인과 취소를 반복하여 시간낭비 및 현지에서 낭패를 당했습니다. 로마시내에서도 결제가 안 되어 계산대에 놓고 양해를 구한 후 현금인출기를 찾으러 다녔고, 슈퍼에서도 결제가 안 되서 카드결제대로 갔다가 다시 현금결제대로 옮겨 다니기를 반복했습니다.
참으로 해외에서 사용이 불편한 k체크카드입니다.
해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카드는 제대로 사용을 못했습니다.
잔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인이 안 되거나, 승인이 안 된 카드대금이 지출되었기에 다시 잔금을 채워 사용하기 위해, 새벽에 자는 지인들을 깨워 입금을 받아야 했습니다.
한 친구는 전부인 11만원을 넣어주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지금은 새벽이라, 현금서비스가 안 되니, 아침9시에 서비스 받아서 넣어 주겠다고!
한 친구는 그 새벽에 24시간 CD기를 찾아다니며 그렇게 59만원을 입금시켜주었습니다.
입금받고 승인 안되었는데 또 인출이 되었고 콜센터는 해결을 못해서
동생내외를 다시 새벽 3시경에 깨워 입금 받아야만 했습니다.
카드승인지체로 예약한 택시는 그냥 갔습니다.
현지에서 동행한 박00군은 저로 인해 당일 로마로 가지 못했기에 로마에서 계획한 2가지 투어 중 로마시내투어를 못하고, 바티칸 투어만 받고 귀국했고, 저는 미안한 마음에 박00군의 귀국하는 당일 쇼핑도 같이하고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동행했습니다.
저의 로마 일정 중 하루도 그렇게 보냈고, 저 또한 하루가 부족하여 계획한 ‘아씨씨’투어를 하지 못해 아쉬운 로마로 남겨야 했습니다.
다시 갈수 없는 그 시간 속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습니다.
“현지에서 발생한 국제전화요금과 택시예약비, 숙박차액과, 지인들에게 폐를 끼친 점, 동행자 및 나의 로마여행에 차질을 준 점에 대해 은행에서 어떻게 해주시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담당 직원과 3주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기다려도 전화가 없어 전화하면, ‘내일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담당자는 위에 결재를 해야 한다고 했고, 계속 보고만 한다고 하기에 책임자 바꿔 달라고 말하기도 하고, 제 이야기는 3주가 지나도록 보고조차 안 된 것인지 되묻기도 했습니다.
또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얼마를 원하나?’고 묻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간 여행입니다.
일반직장인이 유럽배낭여행을 갈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습니까?
저는 저에게 구걸 받는 느낌으로 묻는 그 직원에게 “제가 지금 구걸합니까?” 물었습니다.
저는 은행직원에게 “체크카드의 승인지체 및 잘못된 인출로 인해 발생한 국제전화비용과 이로 인해 지인들에게 불편함을 준 것에 대한 사례, 동행자 및 저의 로마의 하루를 어떻게 보상하실 건지?”에 대해 은행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또 지났습니다.
은행의 계산법
‘고객님이 당하신 일은 죄송합니다!…….상품권 5만원, 현금 10만원…….’이랍니다.
현금 10만원은 발생비용이고, 상품권 5만원은 위로금이랍니다.
생각하면 생각 할 때마다 그 매장에서 겪은 황당한 일은 눈물 나게 속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박00군에겐 미안하다는 말을 더 해야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k은행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현지일도 황당하고 한국에서 대처하시는 모습도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합니다.
제가 상품권5만원과 현금 10만원을 포기할지라도, 제가 당한일과 손해 및 경비를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는 k은행에게 다시 묻고 싶습니다.
1.해외에서 사용하려고 만든 카드가 왜 제대로 결제가 되지 않았는지?
2.현지에서 승인이 안 되었는데, 왜 통장에서 지출이 되었는지?
3.승인번호 조차 조회가 되지 않으면서, 지출된 금액을 되돌리지 못한 점
4.현지에서 승인과 취소가 되지 않았는데, 통장에만 승인과 취소 처리 되어 있는 점
5.고객의 자산이 최소 몇 시간 혹은 며칠동안 인출되어 있었던 점
6.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이국땅 매장에 방치되어 겪은 정신적인 고통
7.이로 인해 여기 있을 수 없고 이동해야 함을 여러 번 말했음에도 해결하지 못해, 로마로 이동하지 못해 여행에 차질을 준 점
8.은행이 해결하지 못해서 새벽에 지인들을 깨워서 송금 받도록 한 점
9.한국에서도 이로 인해 보고 한다고 지체하고, 책임자 바꿔 달리해도 해명하지 못하고 4주째 적절한 대처를 못해 정신적인 고통을 준 점 등
어떻게 이러한 점을 상품권 5만원으로 평가 하실 수 있습니까?
첫댓글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현지에서 얼마나 난감하셨을까 ....
너무나속상하셨겠어요..어떤보상으로도 보상은 안되겠네요.마음상한만큼 억울하시겠지만 유럽여행의 남다른 경험이라생각하세요 ..털어버려야 마음이 편해지실꺼예요..그경험은 여행중 가장 힘든 추억으로 기억 할꺼예요..그또한 여행의에피소드가 되지않을까요???
네..몇 일이 지다도 똑같은 감정으로 말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소매치기 당해, 카드사 때문에 문제생기고 은행이랑 오래 통화 하고, 여기 저기 자문구하고, 민원넣고,,,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맘고생이 정말 심하셨겠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기회가 생겨 이 까페에 들어왔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네요. 이렇게 심각한 일은 어떤 은행체크카드인지 알릴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두요
네 ...고민끝에 국민은행임을 밝힙니다.
정말 속상하셨겠어요...제 3자의 입장으로 글을 읽는데도 얼마나 황당한지....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어디 은행인지 밝혀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끝까지 은행을 생각해서 은행명을 고민했으나 , 아무래도 다른 피해자를 더이상 생기지 않기 위해서 밝여야 할듯해서 국민은행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