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저는 아직도 보크에 대한 모든 규정을 다 알지 못합니다.
큰 틀에서 보크의 취지가 [투수가 일부러 누상에 있는 주자를 속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내야수의 고의낙구처럼, 투수가 공을 던지는 척 하고 안 던지는 등의 행위로 주자를 속이면 안된다는 의미죠.
하지만 관련 규정이 너무 많고 중계를 봐도 해설을 들어야만 '아~그렇구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래 세이브 글을 쓰면서 2017 경기규칙을 링크하다가, 생각난 김에 보크 규정을 찾아 보았습니다.
각 항목에 대한 설명이나 부기는 빼고 큰 문장만 뽑이도 보크 관련 규정이 15가지나 됩니다.
(a)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b)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c) 투수판을 딛고 있는 투수가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발을 똑바로 그 베이스 쪽으로 내딛지 않았을 경우
(d)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주자가 없는 베이스에 송구하거나 송구하는 시늉을 하였을 경우(단, 플레이에 필요하다면 상관없다)
(e) 투수가 반칙투구를 하였을 경우
(f) 투수가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투구했을 경우
(g) 투수가 투수판을 밟지 않고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취하였을 경우
(h) 투수가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켰을 경우
(i) 투수가 공을 갖지 않고 투수판을 밟거나 걸터섰을 경우 또는 투수판에서 떨어져 투구에 관련된 시늉을 했을 경우
(j) 투수가 정규의 투구자세를 취한 후 실제로 투구하거나 베이스에 송구하지 않고 공에서 한쪽 손을 떼었을 경우
(k)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l) 고의4구를 진행 중인 투수가 포수석 밖에 나가 있는 포수에게 투구하였을 경우
(m) 투수가 세트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하셨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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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원이 명심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a) 공을 갖지 않고 투수판 부근에 가로서는 것은 무조건 주자를 속이려는 뜻으로 보고 보크를 선고한다
(b) 1루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는 1루에 대한 머뭇거림이 없이 완전히 회전하여 2루에 송구해도 좋다. 이때는 빈 베이스에 송구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혹시, "나는 중계 화면만 보고도 보크 여부를 딱딱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까요?
만일 그런 분이 있다면 존경스럽습니다.
첫댓글 맞아요..야구 룰중에 가장 어려운게 보크 같습니다.. 사회인야구에서도 가장 논란이 되는게 보크때문이죠..ㅎㅎ
야알못들과 같이 야구 보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인데.. 저도 순간 야알못이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