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만화책값 장난이 아니죠.
2500원->3000원->3200원->3500원->3800원. 제가 초딩일때만 해도 2000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조금씩 오르더군요. 중딩때 산 에반게리온 책 가격을 보니 역시 2500원입니다. 에반게리온 같은 경우 나온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단행본이 9권정도까지 나온상태인데...9권이 3800원입니다. -_-; 무려 1300원이 올랐군요.
그리고 드디어 이번에 나온 원피스 44권이 4천원이란 가격으로 올랐습니다. 이것도 웃긴게 대부분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데 3500원에서 확 500원을 올려 4천원이 되었더군요. 이 원피스덕에 다른 책들도 조만간 모두 4000원으로 오를 것 같습니다. 지금도 권당 4200원짜리 책도 있죠. 아무튼 이 3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가격이 오르는 터울이 매우 짧다는게 문제입니다.
H2소장판을 보면 전에 나온 작품을 달랑 책 두권 합쳐놓은 것 뿐인데 6500원이구요. 슬램덩크 소장판처럼 재질이 좋거나 한것도 아닙니다. 슬램덩크같은 경우는 5천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은 품질이었죠. 소장판같은 경우 대략 5000원정도 합니다.
H2같은 경우는 크게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매니아들이 꽤 존재하죠. 아니, 꽤가 아니라 많습니다. 전에 나왔던 책들은 절판된게 있어서 모두 구하지 못합니다. 오리지날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소장판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H2 소장판 1권이 나왔을때 이 책이 만화 베스트셀러 5위권 안에 든 기억이 납니다. 근데 2권부터는 순위가 많이 떨어졌죠. 왜냐하면, 가격에 비해 책의 완성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6500원이란 돈을 주고 살만큼의 매력이 없다는 뜻이겠죠. 가격의 부담때문에 구입을 주저하는 겁니다.
출판업계에서 왜이렇게 책값을 높게 부르느냐, 라고 한다면..., 이런 매니아가 많은 작품같은 경우 어차피 살사람은 사서 소장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매니아들은 사서 본다지만 그게 많은 수가 아닙니다. 넘치는 대여점과 스캔본때문에 출판업계에서는 한명 한명의 고객들에겐 수익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결국, 믿는건 대여점이죠. 어차피 판매수량 딸리는거 가격 높게 불러서 대여점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으려는 수단이죠. 대여점을 통해 일정이상의 판매는 보장되니까요.
일본만화책의 권당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3200원정도 합니다. 라이센스로 드는 비용이 있다고 쳐도, 번역하는 비용이 든다고 쳐도(번역비가 권당 16만원든다고 어느 블로그를 통해 봤음), 책의 재질이 좋아서 인쇄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던데, 독자들이 느낄수 없을 정도의 재질의 변화(물론 몇년이 지나고 나서 확인되는거지만)라면 안해도 그만. 아무튼 여러 이유를 둘러대도 비싼건 비싼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되고보니 만화책을 사서 보는 사람들까지 떠나게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출판업계를 비난할수도 없죠. 결국 우리가 자초한 일이죠. 대여점과 스캔(이건 불법)이 활성화된건 엄연한 우리들의 잘못이라고도 할수 있으니깐요.
전 우리나라의 모든 대여점이 빨랑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처럼 저작권법이 강화되어서 불법 스캔본(동영상은 저도 보니 할말없음 -_-;) 이 난무하는 상황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ps. 대여점이 이제 사양길에 접어드는 분위긴데(스캔본덕에), 아무튼 대여점이 존재하는 한 책값이 계속 오를것 같다는
첫댓글 아~~ 이런 일이 또 있군요?? 대여점이 불법이에요?? 헐... 어쨌던 뭐... 이글 저땜에 왠지 올리신거 같은데... -_-;; 전 만화책 그럼 안볼래요.
대여점은 불법은 아닌데요. 예전에 불법으로 해야 한다는 소리는 있었음. 아무튼 대여점, 스캔본때문에 구매하는 독자들뿐 아니라 정작 만화가들도 죽어남
아..H2! 난 열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