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점심 식사 후 어슬렁대며 병원 옆 흑석시장을 들렀다.
시장구경은 국내외를 불구하고 재미있는 일거리이다.
나는 외국여행을 가더라도 가능하면 그 동네 장터를 들린다.
예를 들면 런던의 난장인 "코벤트 가든"도 두어번 가보았고
물론 뮤지컬 "My fair lady"와 챨스 디킨스의 A tale of two cities의 배경도 구경할 겸.
호주 멜본에 연수차 갔을 때는 타스마니아의 살라만카 시장도.
제주도에 가면 구제주의 동문시장은 반드시 들리는 필수코스.
이 집에서 찰깨빵, 속이 빈 오백원짜리와 속에 팥앙금이 들어있는 천원짜리.
그리고 이천오백원하는 밤식빵도 사왔더니 온 식구들이 맛있다고 하여.
오늘도 다시 찾아 왔다.
그 때 왔을 때는 중년의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하였더니
이 젊은 친구 말이 "저희 어머니세요." 가족끼리 일을 도와 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문을 열었지? 하니 작년 가을이란다.
이런 곳을 잘만 만나면 싸고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
집세와 인건비가 기본으로 싸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이 빵은 흑설탕이 들어가 갈색이 난다.
하나에 천 오백원.
아래의 왼쪽이 찰깨빵 들.
생크림빵 두개와 찰깨빵 두개, 팥앙금이 들어있는 찰깨빵 한개, 천오백원짜리 빵하나.
모두 사천 오백원이네.
오늘 아침을 위에서 세번째 빵을 조금 썰어 먹었더니
씹히는 부드러운 촉감이며 단맛이 적게나 좋았다.
속이 빈 찰깨빵 하나와 같이.
내 처는 오늘 빵을 사오겠다고 하였더니
승용차도 가지고 가지 않은데 교수님이 좀 보기가 좀...
나의 말 "아니 훔치지도 않고 돈 주고 살건데 그게 뭐."
첫댓글 허긴, 교수님이 시장통에서 빵을 사가지고 다니는 것이 좀 그렇긴 하네요...
그 빵들 맛있게 보이는데, 탄수화물 덩어리라서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먹어야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