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호머 <오디세우스>의 후반부
대본 자코모 바도아로
초연 1640년 2월 베네치아 Teatro di SS Giovanni e Paolo
배경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의 그리스
<2017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 195분 / 한글자막>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츠 & 몬테베르디 합창단 연주 / 존 엘리엇 가디너 지휘 / 존 엘리엇 가디너 & 엘자 루크 연출
율리세 혹은 오디세우스.....그리스의 장군................................파비오 자나시(바리톤 또는 테너)
페넬로페....................................율리세의 아내...............................루실 리차르도(메조소프라노 혹은 콘트랄토)
텔레마코....................................율리세의 아들...............................크리스찬 아담(테너)
멜란토.........................................페넬로페의 시녀..........................미리암 알바노(메조소프라노)
그외 페넬로페의 구혼자들, 신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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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몬테베르디, 오페라 <울리세의 귀환>, 2017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실황
<오디세이아>를 다룬 옛 오페라의 고전, 가디너의 혼이 담긴 세미-스테이지 무대
오페라 초창기의 대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가 베네치아에서 작곡한 <울리세의 귀환>(1640)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10년의 전쟁과 10년의 지중해 방황을 거쳐 조국 이타케에 귀환한 후, 20년이나 정절을 지킨 아내 페넬로페의 수많은 구혼자들을 일거에 물리치고 재결합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자신의 합창단에 몬테베르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바흐 이전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에게 헌신했다. 본 영상은 몬테베르디 탄생 450주년을 맞아 베네치아의 유서 깊은 라 페니체 극장에서 공연한 오페라 트리올로지(삼부작)의 일환이다. 가디너가 선호하는 세미-스테이지 무대로, 비록 무대장치는 갖추지 않았지만 섬세한 연기와 동선 속에 몬테베르디의 핵심인 음악에 더욱 집중한다.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1567-1643)는 바흐 이전의 최고 작곡가이자 오페라 초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 인물이다. 만토바 시절에 작곡한 여러 오페라 중에는 <오르페오>만 남아있고,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성당에 봉직한 만년에 쓴 <울리세의 귀환>과 <포페아의 대관>으로 오페라의 수준을 단번에 최고 단계에 올려놓았다.
<울리세의 귀환>은 베네치아에 최초의 공공 오페라 극장이 개관된 것에 자극받아 작곡되었는데, 그 때문에 연주시간이 길고 오케스트라 편성도 확대되어 있다.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아>가 원작이지만 바다에서의 모험은 생략하고, 오디세우스가 이타케로 귀환한 다음의 이야기만을 다룬다. '울리세'는 오디세우스의 이탈리아식 표기이며, 영어로는 '율리시스'가 된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는 프롤로그 다음의 1막이 열리자마자 남편의 오랜 부재를 슬퍼하는 '페넬로페의 탄식'이다. 워낙 옛 오페라여서 말과 노래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현대 관객에게 익숙한 멜로디 스타일은 아니지만 슬픔의 느낌이 아무런 가식 없이 진솔하게 다가오는 최고의 명곡이다.
영국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1943-)는 바로크 음악의 권위자이며 요즘은 19세기 음악도 자주 지휘한다. 자신의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츠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을 이끌고 2004년 내한하여 퍼셀의 17세기 영국 오페라 <다이도와 에네아스>를 공연했을 때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후 '세미-스테이지'를 표방하며 섬세한 연출이 부가된 콘서트 공연 방식으로 발전시켰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몬테베르디 오페라 트리올로지를 비롯해 이미 출시된 헨델의 <세멜레> 실황(2019)에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 작품 해설 === <2002 취리히 극장 실황 내지 해설 및 그외 위키 백과 등>
17세기 초반 베네치아 학파의 최대 작곡자인 몬테베르디의 호머의 서사시에 바탕을 둔 오페라 <율리세의 귀환>은 240년간이나 잊혀져 있다가 발견되어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으로 손꼽힌다.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연결하는 핵심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본 오페라는 철저한 고증에 따라 오케스트레이션을 편성한 고음악의 대가 아르농쿠르와 Michael Gruder의 기획, Jean-Pierre Ponnelle 의 스테이징이 결합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상업적인 오페라 극장에 올릴 목적으로 몬테베르디가 쓴 첫 작품인 《율리시즈의 귀환》은 1640년에 산티 조반니 파올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어 베네치아에서 최소 열 번 이상 무대에 올려졌다. 초연 일 년 후에 볼로냐에서 다시 공연된 후 다시 베네치아에서 재공연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를 위해 몬테베르디가 작곡한 첫 번째 오페라이다. 베네치아에서 10번의 공연이 있었고, 대단한 성공을 얻었으며, 볼로냐의 카스트로빌라니 극장에서도 상연되었다. 1641년에 베네치아서 재상연되었다. 볼로냐에서 베네치아에서와 마찬가지로, 페넬로페 역에 줄리아 파오렐리, 미네르바 역에 마달레나 마넬리, 그리고 율리시스역에 프란체스코 마넬리가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 이 작품이 몬테베르디의 것인지 심각하게 의문되었지만, 여전히 그의 것으로 남아있다.
근대에 들어 첫 번째 리바이벌은 1925년 파리에서 뱅상 댕디에 의해 이끌어졌다. 광대한 대본이 악보마다 매우 다르나, 몬테베르디는 그가 설정한 대본의 활발한 편집자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20세기 작곡가들이 편집하고, 공연을 위해 작품을 번역하였고, 마침내 1971년 빈과 글라인드본에서의 공연과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편집과 녹음들로 오페라 중심부에 진입하게 되었다.
오페라의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에서 따 왔다. 하지만 줄거리의 중심은 남편인 율리시즈가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페넬로페의 고뇌, 고결함, 정숙함에 맞추어졌다. 서막에서는 인간의 나약함, 시간, 운명과 큐피드의 대화를 통해 도덕의 추구를 강조한다. 즉, 페넬로페의 인내가 결국 보상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하프의 우아한 반주에 맞춰 페넬로페가 부르는 '불쌍한 왕비'는 장엄하면서 아름답다. 양치기 소년이 미네르바 여신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목소리의 불꽃이 터지듯 극적인 합창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반주 악기도 피파로에서 오르간으로 바뀐다. 마지막으로 율리시즈와 페넬로페의 재회에 이르러 우리는 지복의 기쁨에 휩싸인다.
몬테베르디가 살아 있을 당시의 인기에 비하면 이 오페라는 그의 다른 오페라들보다 뒤늦게 공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남아 있는 녹음도 훨씬 적다. 그중에서도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음반은 고대의 드라마를 우아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꼭 한 번 들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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