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으려 나선 산은 기다림에 지친 연인처럼 해쓱한 얼굴을 하고 있되,
그 속내는 비견할 데가 없을 정도로 웅숭깊고 소중하다.
거늑한 봄밤의 풍경 분홍빛 꽃내음으로 가득한 흐벅지고 푸짐한 봄의 저물녘이다.
햇살이 남아돌더니 그예 봄기운이 산의 자드락을 진달래 꽃밭으로 물들인 것이 엿그제 같았는데
봄은 어디로 가고 이른 여름행세를 하는 연두를 짓누르고 녹색이 어깨에 힘을 주는 이어진 산군들 뿐이다.
하루가 다르게 태양이 일찍 떠올라 창천에서 오래 빛나서 인가
아침 여섯 쯤 동창은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고 저녁 일곱 시가 넘어야 사방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도
지구가 미쳐 버렸느니 열병이니 뭐니 해도 생명의 환희와 躍動이 찬란하게 작동하는 눈부신 시절이다.
어느 날 이 봄 따라 산사에서 하루 밤을 유 하였다.
용의 순수한 우리말로 미리,
그래서 銀河水를 미리내라고 하는데 올 해 용(甲辰年) 모양을 닮은 시내란 뜻이요.
그 밤하늘을 그저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처다 보았다.
돌아 오는 길,
너른 한강 뚝으로 오는 중 잊어버린 옛이야기가 생각났다.
"강남구 여의도동과 성동구 玉水洞을 연결하는 東湖大橋가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산과 강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았다. 관원들 가운데서 장래가 촉망되는 신하가 특별휴가를 받아 독서에 전념하던 讀書當이 거기있었다. 退溪 李滉선생도 1541년 독서당에서 賜暇讀書를 하게 되었다. 독서당 옆에는 퇴계와 동시대 인물인 林塘 鄭惟吉소유의 夢賚亭이 있었다. 몽뢰정은 그 이후 서울에서 벼슬하다 고향 嶺南으로 내려가는 관원들의 전송 장소가 되어 더 유명해졌다. 1569년 음력 3월 4일 경복궁에서 宣祖임금으로부터 고향으로 돌아 가도록 허락 받든 퇴계선생은 그 길로 몽뢰정에 도작하여 하룻밤을 묶었다"
왜 장항하게 이야기를 하는 건 누구나 가는 길이 있듯이 고향 어른의 역사적 발자취를 다시 볼 수가 있기에 그리고 마음의 정리를 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에....
오늘 산행, 알바를 알차게 했다.
묘
좌 청룡은 아들, 자손 번창, 권력을....
우 백호는 딸, 재운을 뜻한다 했으니...
그 것이 잘못되어서 인가?
갈지자 인생이어서 그런가?
하여간 땀도 많이도 흘렸다.
분노조절장애가 그렇게 만들었나?
논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문장은 이렇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他)(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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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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