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붕괴 위험으로 정체되는 도마교, 생존이 충만이다
유등교는 유천동과 도마동을 잇는 교통의 요지요,
통로다. 폭우로 교각 하나가 내러 앉아 도마교,
태평교등 주변 도로가 극심하게 정체되고 있다.
자주 경찰이 신호등을 관리하나 지체는 피할 수 없다
옛날에는 여름 장마때마다 유등천 뚝이 붕괴되
유천동이 물바다가 되던 시절에 비하면 그래도 다행
이라 위안을 삼는 바다.
옛날을 비추어 보아 현존을 새겨 보다
옛날(?)에는 모두 걸어다녔지 않는가?
세월이 좋아 자기용으로 쌩쌩 달리며 분초를 다투니
'열심히 혹은 바쁜 일상'을 의미한다.
수많은 차량,사람이 오가던 유등교가 일시에 폐쇄되니
불편은 이루 말할것 없고,주변 상권은 대거 무너졌다
'정체와 막힘,썰렁함과 막막함'의 시간이다.
그러나 어찌 지금의 시간이 무의미하랴?
정체되고 불편한 지금 또한 불심행자에게는
고귀한 공부와 수행의 시간이다.
뭔 뜻이냐?
급하다 해 속히도 가고 달리다 그만 저승에 속히
다다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
급하다 해 정제정리되지 않은 심사로 달리다 보니
빠르게 도착했지만 그 곳이 저승일줄이야.
조금 지체되고 늦으니 '인연법이요,부처님 뜻'이다
출입문에 대기해 있던 모기가 욕실문이나 방문이
열릴시 속히도 잽싸게 들어와 고픈 배를 채우려 하나
결국 오래지 않아 저승에 도착해 있다.
세상사가 인연이요,부처님 뜻이다
적으면 적은대로,손해보면 손해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장마는 장마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니 곧 무심이요,연기법의 승차궤도에
올라탄것이다. 내게 닥친 일은 내 운명이요,내 그릇이다.
중생수기득이익ㅡ모든 중생은 자기 그릇,자기 복덕대로
받고 또 그리 살아간다.
장마 일주일 상간에 무수히도 무던히도 통행되던 유등교
차량들,이제 통제되어 그 바쁜 차랑과 인파가 20분 돌고 정체되어 자기 목적지에 다다르나 어찌 불평만 하랴?
조금 늦게 가 길게 보고 길게 산다면.
생존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충만(법열)이다.
어찌 속히도 저승을 가려 급히 서두르랴?
불기 2568.7.23 02:02
차량들로 정체되는 도마교
순간 퍼붓는 폭우는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