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하는 날
김용주
분리수거하는 날 내려 쬐는
햇살에 숨이 막히고
시원한 물 한잔이 생명수였다
순간, 상상의 심해어처럼 난,
지평선 너머 현해탄
검푸른 바다에서 유영하련만
연신 흐르는 땀방울
지체 못해 속옷이 범벅이 된다,
재활용 분리하는
이곳 사람의 모습을 저절로 보니
심성곱게 정리해 주는 이.
유령처럼 개차반 치는 이.
감정있듯 패대기 치는 이.
왠수처럼 발로 짓밟는 이.
소경인듯 잡탕 시키는 이.
와~인간들의 품성이 다향하지만
심성 고운 사람이 태반이구나
휑한 눈빛 게이밍 모니터하고
봉지커피 단맛에 피곤함 애무하니
여울지는 향취,
삶은 긴 여운으로 남으며
이내 황혼의 마음 초연해 집니다
첫댓글 어우렁 더우렁 삶도 재활용품처럼 분리수거가 되는 것같아요, 한데 섞여 있다가 각기 제자리를 찾아가는 우리네 삶처럼요, 고생하신 날 진한커피 한 잔의 향이 느껴집니다, 시인님, 늘 응원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