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03시 00분
산행종료: 16시 10분
산행거리: 13 km
산행시간: 13시간 10분
최고고도: 1424 m
최저고도: 311 m
평균속도: 1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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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대에서 산행 시작 (03시 00분) - 대승폭포 전망대 (03시 50분) - 대승령 (05시 10분) - 안산삼거리 (05시 55분) - 대한민국봉 (06시 10분) - 전망바위 아래 숲속에서 조식으로 1시간 20분 소비 - 전망바위 (08시 15분) - 전망바위에서 사진촬영으로 40분 소비 - 안산 정상 (09시 30분) - 정상에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사진 촬영으로 40분 소비 - 정상에서 하산 시작 (10시 10분) - 성골 입구에서 사진 촬영으로 30분 소비 - 능선삼거리에서 우틀하여 12선녀탕 계곡으로 - 계곡에서 간식 - 복숭아탕 주변에서 사진 촬영으로 40분 소비 - 남교리 주차장 전의 계곡에서 알탕으로 20분 소비 - 남교리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6시 10분)
이제 설악산이 개방되어 지난 주에 이어서 다시 설악산을 찾아간다. 이 시기에는 설악산의 중청 부근이나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가 절정이라서 보기 좋은데, 몇년 전부터 사진에서 본 鞍山 주변의 거친 암릉과 어우러지는 털진달래가 보고 싶어서 작년에 진입하려고 하였지만 시기를 놓쳐서 이번에 다시 들어 가려고 하였으나 올해 봄꽃의 개화가 이른데다가 설악산 개방일하고도 5일이 지난 주말이 첫 주가 되다 보니 역시 올해도 鞍山의 털진달래 시기는 지나가버린 듯 하지만, 찾아가게 된다.
다른 산보다도 유난히 설악을 좋아한 까닭에 어느 듯 100이란 숫자에 이르게 된다. 100이란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좋아서 찾아가다 보니 만나게 된 숫자라서 나름의 기념 산행의 의미를 갖고 설악의 鞍山을 찾아가게 된다.
새벽에 장수대에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3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천천히 즐기며 진행하는 산행이라서 함께 하는 산우들과 취사도구며 카메라 장비등을 챙겨 넣다보니 배낭이 무겁다. 천천히 대승폭포를 거쳐서 대승령을 오르니 이미 동녘이 어슴푸레 밝아 오고 있다. 대승령에서 안산삼거리로 올라가는데 해는 떠오르고.. 등산로의 나무 가지 사이로 공룡능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사진에 담고는 진행하니 대한민국봉이 나타난다.
대한민국봉에서 준비해온 기념막을 꺼내들고 사진을 담고는 조식을 대한민국봉에서 하려고 하였으나 바람이 조금 있어서 다시 전망바위로 진행하다가 숲속의 바람이 들지 않는 터에 자리를 잡고 1시간 20분이나 조식 시간을 갖는다.
조식을 마치고는 바로 옆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이때부터 정상까지는 새벽에 인제쪽 바닥에 깔려 있던 구름들이 떠오르면서 바람을 타고 이 鞍山 능선을 넘어가면서 안개속 세상이 된다. 전망바위의 절벽 위에서 건너편의 가리봉 능선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아 볼 생각이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할 수 없이 안개 속에서 적당히 사진 몇 장을 담고는 배낭을 챙겨 메고는 다시 정상을 향해 이동한다. 숲 속의 연분홍 철쭉의 환대를 받으며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정상 부근에는 아직 털진달래꽃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다.
정상에 올라서 안개속이지만 미니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는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보지만 언제 걷힐지 기약하기 어려워 하는 수 없이 배낭을 메고는 정상에서 내려와 성골 입구로 내려간다. 성골 입구로 내려오니 구름이 조금은 걷히는데... 지난 주 설악의 깊은 곳을 찾았을 때 그곳에는 솜다리가 풍년이라서 이곳에도 솜다리가 풍년이 아닐까 하고 성골의 암벽 주변을 살펴보는데 솜다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한 송이 보이고는 하는 수 없에 매년 보아오던 솜다리 가족이 서식하는 바위 위에 올라가보니 여전히 그 곳에는 솜다리 일가족들이 이제 막 꽃봉우리를 피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사진을 담고는 다시 성골 입구 능선으로 올라와서 하산길을 이어간다.
서북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12선녀탕계곡으로 숲속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12선녀탕 탐방로가 나오고 이 곳 계곡에서 잠시 간식을 하면서 쉬고는 계곡을 따라서 하산길을 이어간다.
드디어 복숭아탕 위의 폭포와 소가 나타나기에 계곡에 내려가서 사진을 담고는 복숭아탕에서 사진을 담고는 다시 하산길을 이어가는데, 이때부터는 길고 긴 하산길이라서 부족한 잠이 쏟아지고 지루하여 힘든 하산길이 이어진다. 너무 졸린 나머지 데크길 옆에 잠깐 누워서 눈을 붙이고는 다시 일어나서 하산길을 이어간다.
결국 남교리 주차장 근처에 이르게 되고, 이곳에는 늘 산객들 보이지 않는 계곡터로 내려가서 계곡물이 차갑지만 물 속에 들어가서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개운하게 옷을 갈아 입고는 주차장 식당에 둘러 앉아서 뒷풀이 시간을 가지면서 설악산 鞍山 산행을 정리한다.
피카소님이 담아준 물뫼 사진 (전망바위에서)
첫댓글 물뫼님 설악산 100회산행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설악은 아무리 많이가도 또가고싶은 산입니다.
저도 이산저산 많이 다니지만 설악산가는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올봄꽃산행 마지막으로 27일 소백산철죽산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소백산철죽도 끝물만 보게되는건 아닐지~~ ㅎㅎ
언제 찾아가도 만족을 안겨주는 산, 설악산.
가파르고 거친 암릉의 바위끝이 범접하기 쉽지 않게 하는 어찌 보면 편치 않은 산이지만 무한한 매력이 있어서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산 같습니다.
우리네 건강과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살아 있고 건강이 있는 한은 계속 되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22 10:43
100번째 설악산행길 함께해서 좋았답니다.
축하합니다
인사잘한다^^ㅎㅎ
인사 드려야죠.. 혼자 진행할 수도 있었는데 함께 하게 되어 더 의미 있고 즐거웠습니다..
백회 기념이라 사진도 백장인 후기네요^^
초록이 멋진 5월의 설악입니다
설악이 좋아서 자주 찾다 보니 이렇게 되네요. 그냥 넘기기 뭐해서 간단한 준비로 산행을 만들어 보았네요.
이제 국립공원들도 완전 개방되었으니 멋진 5월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