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새 미드는 너무 추리와 스릴러 쪽으로 치우쳐서 그게 더 식상한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의학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결국에 추리형식을 빌려오고(하우스House나 Medical Investigation ), 청춘물 인 듯하면서도 결국에는 추리극 형태로 (베로니카 마스Veronica Mars), 24나 CSI는 말할 것도 없고, 희대의 낚시 작품이라 불리는 미스테리물인 로스트Lost도 결국에는 추리물의 범주에 들어가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SF드라마인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도 Cylon Agent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과정에선 추리물로서의 성격을 많이 지니고 있죠.
24만해도 시즌 1, 2에는 놀라울 정도로 참신 했지만, 시즌 3 넘어가면서 시즌 1, 2랑 다를게 하나도 없다면서 도대체 왜 항상 똑같이 반복되는 식상한 드라마를 보냐고 비판하시는 미드 매니아 분들도 있습니다. 작년에 미국 3대 방송사 중 만년 꼴지인 ABC 방송국을 구원한 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 만해도 시즌 1에서 커다란 미스테리가 일단락되고, 시즌 2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특별한 이야기의 흐름이 없고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에 의존해서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 나간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 시청률 상위인 드라마 면면을 한번 볼까요? 미국의 국기라 할 수 있는 슈퍼볼 중계와 올림픽 중계 방송을 제외한다면 그리고 American Idol을 제외하면 CSI 오리지날, CSI 마이애미, CSI : NY, CSI 라스베가스 같은 CSI의 이름과 형식을 빌린 시리즈 물들이 수위권입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와 달리 만들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고요? 지금 우리로서는 낯선 추리물이 미드의 대세가 된 것도 겨우 2000년 넘어서의 추세일 뿐인 걸요. 벌써 식상해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고요. 한드만 보시던 분들에게는 미드가 정말 참신하고 대단해 보이지만, 미드도 좀 보다보면 일정한 패턴이 보이고 그러면 미드도 좀 뜸해지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미드가 사랑받는 이유는 범죄스릴러와 추리라는 장르성을 잘 살리면서도 시청자들이 질려하지 않게 끊임없이 세부적으로 변용해 내는 과정을 잘 해내기 때문입니다. 이건 한드가 연애물의 영역에서 사랑받는 이유와 같죠. 자신의 취향이 연애물이 아니라고 한드 전체를 깍아내리는 건 곤란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각 나라 드라마 마다 특성이 있고 개인마다 취향이 있는 건데, 자신에게만 참신한 미드가 식상한 한드보다 객관적으로 낫다고 말하는 건 조금 성급한 것 아닌가요?
한열사랑해요~님한테 "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제가 잘못 말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저역시 요새 그레이스 아나토미가 24나 CSI보다 시청율이 잘 나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님이 지적하신 건 예외적 케이스지 미드의 추리일색을 정당화하는 근거로는 부족해 보이는군요.
첫댓글 미국인들도 저런말 한다고 한다 하더군요. 아울러 슈퍼맨 1,2,3,4, 헐리웃도 저런 시리즈물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소재고갈에 시달리고 있는데, 드라마야 더 말할 필요 없겠죠.
유주영님 말씀에 동감..;;
저도 동감.. 저도 가끔 미드 보는데 다음편이 전혀 궁금해지지 않는 특징(?)이 있더군요.. CSI도 시기적절하게 증거물들이 나와주는게.. 어쩔땐 일드보다 더 황당해지던데
그레이 아나토미가 일등이거든요??? 이것도 추리입니까??? 이게 추리입니까?????
그리고 니가 잘못아는건요, 미국은 어줍잖은 사랑얘기를 만들수있지만 안만드는거고, 우리는 미국드라마 흉내내는것조차 버거운거니까 맨날 똑같은 얘기만 하는거거든요. 폭자체가 틀린거죠.
한열사랑해요~님한테 "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제가 잘못 말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저역시 요새 그레이스 아나토미가 24나 CSI보다 시청율이 잘 나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님이 지적하신 건 예외적 케이스지 미드의 추리일색을 정당화하는 근거로는 부족해 보이는군요.
만드는 규모도 틀려요~ 님~ 그정도 투자하면 사랑얘기 안해도 만들수 있는 폭이 넓죠~ 그리고 미국도 어줍잖은 사랑이야기 만들어요~ 우리나라 드라마 포함 영상매체 괜찮은 편이예요~ 뭐 너무 스토리가 뻔하다던가 하는 문제는 사실상 어느나라에나 있는 문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