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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ppy lian 원문보기 글쓴이: 이종식(청운)
장아함 30 -12 세본연품
30-12. 세본연품
신수장경 : 1-145a
한글장경 : 장-512
남전장경 :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화재가 지난 뒤 이 세상의 천지가 도로 성립되려고 할 때 다른 중생이 있어 복이 다하고 행이 다하고 목숨이 다해 광음천에서 목숨을 마치고 공범처(空梵處)에 났다. 그는 거기서 염착심을 내고 그 곳을 사랑하고 즐거워했다. '원컨대 다른 중생들과 함께 저 곳에 나자'고. 그가 이렇게 생각해 마치자 다시 다른 중생이 있어 복과 행과 명이 다해 광음천에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공범처에 났다. 때에 범천에 먼저 난 사람은 곧 스스로 '나는 범왕이요 대범천왕이다. 나를 만든 자는 없다. 나는 스스로 있어 이어 받은 것이 없다. 1천 세계에 있어서 가장 자재를 얻었고 모든 의취를 잘 알고 부유하고 풍요하여 능히 만물을 조화한다. 나는 곧 일체 중생의 부모다'라고 생각했다. 그 뒤에 온 모든 범도 또한 스스로 '저 앞에 온 범천은 곧 범왕이요 대범천왕이다. 그는 자연히 있어 그를 만든 자는 없다. 1천 세계에 있어서 가장 높고 제일로서 이어 받은 것이 없다. 모든 의취를 잘 알고 부유하고 풍요하여 능히 만물을 조화한다. 그는 중생의 부모요 나는 그를 쫑아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저 범천왕은 얼굴과 모양이 항상 동자와 같았다. 그래서 범왕의 이름을 동자라 한다. 혹 이 때에 있어서 이 세간은 도로 성립되었으며 세간의 중생은 많이 광음천에 나는 자 있다. 자연히 화생(化生)하여 환희로 먹이를 삼았다. 몸의 광명은 스스로 비추고 신족으로써 공중을 날으며 안락하여 걸림이 없고 수명은 장구하였다. 그 뒤에 이 세간은 변하여 큰 물이 되었고 두루하여 가득 찼다. 그 때에는 이 천하는 큰 어둠이어서 일월 성신과 주야가 없었고 또 세월의 사시도 없었다. 그 뒤에 이 세간이 다시 변하려고 할 때에 다른 중생이 있었다. 복이 다하고 행이 다하고 명이 다해 광음천에서 목숨을 마치고 이 세간에 태어났다. 모두 다 화생하여 환희로 먹이를 삼았다. 몸의 광명은 스스로 비치고 신족으로써 허공을 날으며 안락하고 걸림이 없어 오랫동안 이 세간에 살았다. 그 때에는 남녀와 높고 낮음과 상하도 없었고 또 다른 이름도 없었다. 중생과 함께 세상에 나기 때문에 중생이라 이름했다. 이 때에 이 땅에는 자연의 지미가 있어 땅에 나와 어리어 있었으니 그것은 마치 제호와 같았다. 지미가 나올 때도 또한 그와 같았다. 마치 생소와 같이 맛이 달기가 꿀과 같았다.
그 뒤에 중생들은 손으로써 시험해 맛을 보고 그것이 무슨 맛인 줄을 알았다. 처음으로 맛 보아 좋은 줄을 깨닫고 드디어 미착을 내었다. 이렇게 계속하여 맛보기를 그치지 않다가 드디어 탐착을 내었다. 어느새 손으로 움켜쥐어 점점 단식을 만들었고 단식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다른 중생들도 그것을 보고 그것을 본받아 먹었고 또 먹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중생들은 몸이 추잡해지고 광명이 없어지며 또 신족이 없어 날아디니지 못했다. 그 때에는 아직 해와 달이 없었고 중생의 몸에서도 광명이 없어졌다. 이 때 천지는 크게 어두워져 전과 다름이 없었다.
그 뒤에 오래되어 큰 폭풍이 있어 대해의 물을 불어 깊이는 8만 4천 유순 밑에서 양쪽을 헤쳐 버리고 해의 궁전을 가져다 수미산 중턱에 붙여 일도중에 두어서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빠지면서 천하를 두루 돌았다. 제2의 일궁은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빠졌다. 때에 중생은 말했다. '이것은 어제다'라고. 혹은 말했다. '어제가 아니다'라고. 제3일궁도 수미산을 돌아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빠졌다. 그 때에 중생은 말했다. '이것은 바로 하루다'라고. 날이란 뜻은 앞이 밝은 인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름하여 날이라 한다. 날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 1은 상도에 머문다는 뜻이요 2는 궁전이란 뜻이다.
궁전은 네모나 멀리 보이기 때문에 둥글다. 추위와 더움이 서로 조화되었고 천금으로 이루어졌다. 파리가 사이사이 섞이었는데 이분의 천금은 순진하여 섞임이 없고 안팎이 맑고 트이어 광명이 멀리 비친다. 다른 일분의 파리는 순진하여 섞임이 없고 안팎이 맑고 트이어 광명이 멀리 비친다. 해의 궁전의 종광은 50 유순이요 궁전의 담장과 지박은 재백과 같다. 궁전의 담장은 7겹으로서 7겹의 난간, 7겹의 그물, 7겹의 항수(行樹)가 있고 두두 돌려 장식한 것은 7보로 되었다. 금담은 은문 은담은 금문이요 유리담은 수정문, 수정담은 유리문이며 적주담은 마노문, 마노담은 적주문이요, 자거담은 중보문 중보담은 자거문이다. 또 그 난간은 금난간 은광, 은난간은 금광이요, 유리난간은 수정광, 수정난간은 유리광이며 적주난간은 마노광 마노난간은 적주광이요 중보난간은 자거광, 자거난간은 중보광이다. 금그물은 은방울 은그물은 금방울이요 수정그물은 유리방울 유리그물은 수정방울이며 적주그물은 마노방울, 마노그물은 적주방울이요, 자거그물은 중보방울, 중보그물은 자거방울이다.
그 금나무는 은의 잎·꽃·열매요 은나무는 금의 잎·꽃·열매다. 유리나무는 수정의 꽃·열매요, 수정나무는 유리의 꽃·열매다. 적주나무는 마노의 꽃·열매요 마노나무는 적주의 꽃·열매다. 자거나무는 중보의 꽃·열매요 중보나무는 자거의 꽃·열매다. 궁전의 담에는 사문이 있고 문에는 칠계가 있어 난간을 두루 돌았다. 누각과 대관과 욕지는 차례로 서로 겨누어 온갖 보배꽃을 피우고 있다. 줄과 줄이 서로 맞선 온갖 과실나무는 잎잎이 잡색이며 나무향기는 향기로워 사방에 두루 풍긴다. 잡류의 뭇새는 소리를 맞추어 서로 운다.
그 해의 궁전은 5풍(風)을 의지하여 부지되고 있다. 1은 지풍이라 이름하고 2는 양풍이라 이름하며 3은 수풍이라 이름하고 4는 전풍이라 이름하며 5는 조풍이라 이름한다. 일천자가 사는 정전은 순금으로 되었고 높이는 16유순이다. 전에는 사문이 있고 난간을 둘렀다. 일천자의 자리는 종광이 반 유순이요 7보로 되었으며 청정하고 유연하기 마치 하늘옷과 같다. 일천자는 자신에서 광명을 놓아 금전을 비추고 금전에서 광명이 나와 일궁을 비추며 일궁에서는 광명이 나와 사천하를 비춘다. 일천자의 수명은 하늘의 5백세요 자손이 서로 이어 받아 끊임이 없다. 그 궁전은 부숴지지 않아 일겁에서야 마친다. 일궁이 행할 때에도 그 일천자에는 행할 뜻이 없다. 말하기를 '나는 행하고 머무를 때에 항상 오욕으로써 스스로 오락한다'고. 일궁이 행할 때에는 무수한 큰 하늘신이 앞에서 인도하면서 환희하여 게으름이 없고 빨리 가기를 즐거워한다. 그러므로 일천자의 이름을 첩질이라 한다. 일천자는 몸에서 일천의 광명을 낸다. 오백 광명은 밑을 비추고 오백 광명은 곁을 비춘다. 이것은 숙업의 공덕을 말미암기 때문에 이 일천의 광명이 있다. 그러므로 일천자의 이름을 천광이라한다.
그 숙업의 공덕은 어떠한가. 어떤 한 사람이 있어 사문·바라문을 공양하고 모든 궁핍한 사람을 구제하기를 음식·의복·탕약·코끼리·말·수레·방사·등불로써 베풀었다. 나누어 줄 때에는 그의 필요한 것을 따라 주어서 남의 뜻을 거스리지 않으며 계를 가지는 모든 현인과 성인을 공양할 때에 그는 온갖 무수한 법희와 광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착한 마음으로 기뻐하였다. 찰제리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 처음으로 왕위에 오를 때에 선심으로 환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이 인연으로써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1천자가 되어 일궁전을 얻고 1천 광명이 있다. 그러므로 '착한 업이 1천 광명을 얻었다'라고 말한다. 무슨 까닭으로 이름하여 숙업의 광명이라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이 있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두말하지 않고 욕설하지 않으며 거짓말하지 않고 꾸밈 말하지 않으며 탐취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삿된 소견을 가지지 않는다. 이 인연으로써 선심이 환희하는 것은 마치 네거리에 큰 욕지가 있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으매 먼 길을 걸은 나그네가 있어 극도로 피로하고 몹시 목이 말랐을때 이 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시원해서 환희하고 애락하는 것과 같다. 저10선을 행한 자의 선심이 환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그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일천자가 되어 일궁전에 살고 일천 광명이 있다. 이 인연으로써 '선업의 일천 광명'이라 이름한다.
60 염경을 1 라야라 이름하고 30 라야를 마후다라 이름하며, 백 마후다를 우파마라 이름한다. 1궁전은 6개월 동안 남으로 행하는데 하루에 30리를 가고 맨 남쪽은 염부제를 지내지 않는다. 해가 북쪽으로 가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무슨 인연으로 일광이 빛나고 뜨거운가. 거기는 12연이 있다. 어떤 것을 10이라 하는가. 1은 수미산 밖에 카다라산이 있는데 높이는 4만 2천 유순이요, 종광은 2천 유순이며 그 가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이 염렬하는 제1의 인연이라 한다. 이는 카다라산 곁에 이사타산이 있다. 높이는 2만 1천 유순이요 종광도 2만 1천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이 염렬하는 제이의 인연이라 한다. 3은 이사타산 곁에 수제타라산이 있다. 위의 높이는 1만 천 유순이요 종광도 1만 2천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염렬의 제3의 인연이라 한다. 4는 수제타라산 곁을 떠나 산이 있어 선견이라 이름한다. 높이는 6천 유순이요 종광도 육천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염렬의 제4의 인연이라 한다.
5는 선견산의 밖에 것을 마사산이라 한다. 높이는 3천 유순이요 종광도 3천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염열의 제오의 인연이라 한다. 6은 마사산 곁을 떠나 니미타라산이 있다. 높이는 천 2백 유순이요 종광도 천 2백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염열의 제6의 인연이라 한다. 7은 니미타라산 곁을 떠나 조복산이 있다. 높이는 6백 유순이요 종광도 6백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6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염렬의 제7의 인연이라 한다. 8은 조복산의 곁에 금강륜이 있다. 높이는 3백 유순이요 종광도 3백 유순이며 주위는 한량이 없어 7보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산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염렬의 제8의 인연이라 한다. 다시 위로 일만 유순에 하늘의 궁전이 있어 이름을 성수라 하고 유리로 이루어졌다. 일광이 그것을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 염렬의 제9의 인연이라 한다. 다시 일궁전의 광명은 대지를 비추어 부딪쳐 열을 낸다. 이것을 일광 염렬의 제10의 인연이라 한다."
그 때에 세존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러한 열가지 인연이 있어
해를 이름해 천광이라 하네.
광명의 불꽃은 왕성히 뜨겁다고
부처님이 해를 말씀하셨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겨울의 일궁전은 추워서 가까이할 수 없으며 광명은 있어도 차거운가. 13의 인연이 있어 비록 빛나지마는 차거운 것이다. 어떤 것을 십삼이라 하는가. 1은 수미산과 카다라산의 중간에 물이 있어 넓이는 8만 4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그 물은 우바라꽃·구물두꽃·발두마꽃·분다리꽃·수건제꽃 따위의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일의 인연이라 한다. 2는 카다라산과 이사타산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4만 2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그 물은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2의 인연이라 한다. 이사타산과 수제타라산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2만 1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3의 인연이라 한다. 4는 선견산과 수제타라산의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1만 2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4의 인연이라 한다. 5는 선견산과 마사산의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6천 유순이요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5의 인연이라 한다.
6은 마사산과 니미타라산의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1천 2백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6의 인연이라 한다. 니미타라산과 조복산의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6백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7의 인연이라 한다. 조복산과 금강륜산의 중간에 물이 있다. 넓이는 3백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모든 잡꽃을 피워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8의 인연이라 한다. 다시 염부제 땅에는 큰 강하가 있어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9의 인연이라 한다. 염부제 땅에는 하수가 적고 구야니 땅에는 물이 많아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10의 인연이라 한다. 구야니에는 하수가 적고 불우체에는 물이 많아 일광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나타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11의 인연이라 한다. 불우체에는 하수가 적고 울단왈에는 하수가 많아 일광이 비치는 곳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12의 인연이라 한다. 다시 일궁전의 광명은 큰 바닷물을 비춘다. 일광이 비치는 곳에 부딪쳐 차거움을 낸다. 이것을 일광의 차거움의 제13의 인연이라 한다."
부처님은 때에 게송으로서 말씀하셨다.
'이 13의 인연으로써
해를 이름하여 천광이라 한다.
그 광명은 맑고 또 차겁다고
부처님은 해를 말씀하신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월궁전은 때때로 그 바탕이 찼다 기울었다 하고 광명도 손감한다. 그러므로 월궁을 이름하여 손이라 한다. 달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 일은 상도에 머무른다는 뜻이요 이는 궁전이란 뜻이다. 사방이나 멀리 보기 때문에 둥글고 추움과 따뜻함이 조화되어 알맞고, 천은과 유리로 되었다. 이분의 천은은 순진하여 섞임이 없고 안팎은 맑고 트이어 광명은 멀리 비친다. 다른 일분의 유리는 순진하여 섞임이 없고 안팎은 맑고 트이어 광명은 멀리 비친다. 월궁전의 종광은 49 유순이다. 궁장 및 땅은 넓기가 재백과 같다. 궁장은 7겹으로서 7겹의 난간, 7겹의 그물, 7겹의 항수가 있고 두루 돌려 꾸민 것은 7보로써 되었다. 내지 무수한 온갖 새는 소리를 맞추어 서로 운다. 그 월궁전은 5풍(風)을 의지하여 부지되고 있다. 1을 지풍 2를 양풍이라 하며 3을 수풍이라 하고 4를 전풍이라 하며 5를 조풍이라 한다.
월천자가 사는 정전은 유리로 지어졌고 높이는 16 유순이다. 궁전에는 사문이 있고 난간을 두루 둘렀다. 월천자의 자리는 종광이 반 유순이요 7보로 되었다. 청정하고 유연하기 마치 하늘옷과 같다. 월천자는 몸에서 광명을 놓아 유리전을 비추고 유리전의 광명은 월궁을 비추며 월궁에서는 광명이 나와 4천하늘을 비춘다. 월천자의 수명은 하늘의 5백세요 자손이 서로 이어 다른 계통은 없다. 그 궁전은 부숴지지 않고 1겁에서 마친다. 월궁이 행할 때 월천자는 행할 뜻이 없다. 말하기를 '나는 행하거나 머물거나 항상 오욕으로써 오락한다'고. 월궁이 행할 때에는 무수한 백천의 모든 하늘신은 항상 앞에서 인도하면서 즐거워하여 게으름이 없고 빨리 가기를 좋아하고 즐긴다. 그러므로 월천자의 이름을 첩질이라 한다. 월천자는 몸에서 일천광명을 낸다. 5백 광명은 밑을 비추고 5백 광명은 곁을 비춘다.이것은 과거의 업의 공덕을 말미암기 때문에 이 광명이 있다. 그러므로 월천자는 이름을 천광이라 한다.
과거의 업의 공덕은 어떠한가. 세간에 어떤 사람이 있어 사문·바라문을 공양하고 모든 궁핍한 사람에게는 음식·의복·탕약·상·마·수레·방사·등촉을 베풀었다. 나눠 줄 때에는 그 필요한 것을 따라 주어 사람의 뜻을 거슬리지 않았다. 계를 가지고 모든 현인과 성인을 공양한다. 이것은 온갖 무수한 법의 기쁨과 착한 마음의 광명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찰제리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 처음으로 왕위에 오르는 것처럼 착한 마음의 기뻐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이 인연으로써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월천자가 되고 월궁전에는 일천 광명이 있다. 선한 업은 일천 광명을 얻는다고 한다. 다시 어떤 업으로써 일천광명을 얻는가. 세간에 어떤 사람이 있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두말하지 않으며 욕설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꾸밈말하지 않고 탐취하지 않으며, 성내지 않고 삿된 소견을 가지지 않았다. 이 인연으로써 선심이 환희했다. 마치 네거리에 큰 욕지가 있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으매 먼길을 다닌 사람이 있어 아주 피로하고 몹시 목이 말라 와서 이 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시원하여 환희하고 쾌락하는 것과 같다. 저가 10선을 행하여 선심이 환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그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월천자가 되어 월궁전에 살고 1천의 광명이 있다. 이 인연으로서 선업의 1천 광명이라 이름한다.
다시 어떤 인연으로써 1천의 광명을 얻는가. 세간에 어떤 사람이 있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았다. 이 인연으로써 선심이 환희하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월천자가 되어 월궁전에 살고 2천의 광명이 있다. 이 인연으로써 선업의 일천 광명이라 한다.
60의 염경을 일 라야라 이름하고, 30 라야를 마후다라 이름하며 백 마후다를 우바마라 이름한다. 만일 일궁전이 남으로 향해 하루에 30리를 가더라도 맨 남쪽은 염부제를 지내지 못한다. 이 때에 월궁전은 반년 동안을 남으로 행해도 염부제를 지내지 못한다. 달이 북쪽으로 행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무슨 인연으로 월궁전은 조금씩 줄어드는가. 3 인연이 있기 때문에 월궁전은 조금씩 줄어든다. 1은 달이 모퉁이에서 나온다. 이것을 1연이라 한다. 그러므로 달은 줄어 든다. 다시 월궁전 안에는 여러 대신이 있어 몸에 푸른 옷을 입고 차례로 따라 위되는 주처는 곧 푸르다. 그러므로 달은 줄어든다. 이것은 이연으로서 달은 날마다 감한다. 다시 일궁전에는 60의 광명이 있다. 광명은 월궁을 비추어 번지어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비친 곳의 달은 곧 손감하는 것이다. 이것을 달빛이 감손하는 3연(緣)이라 한다.
다시 무슨 인연으로 달빛이 점점 차는가. 다시 3 인연이 있다. 달빛을 점점 차게 하는 어떠한 것을 3이라 하는가. 1은 달이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2는 월궁의 모든 신하가 다 푸른 옷을 입고서 월천자는 보름날 그 가운데 앉아 서로 함께 오락한다. 광명이 두루 비쳐 모든 하늘의 광명을 막기 때문에 그 광명이 널리 찬다. 마치 여러 등불 가운데 큰 횃불을 붙여 모든 등불을 막는 것과 같다. 저 월천자도 또한 그와 같다. 보름날에 모든 하늘 무리 가운데 있어 여러 밝음을 막아 끊고 그 광명이 홀로 비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이것을 이 인연이라 한다. 3은 1천자에는 60의 광명이 있어 비록 월궁을 비추지마는 보름 때에는 월천자는 능히 광명으로써 거슬러 비추어 가리지 못하게 한다. 이것을 월궁이 원만하여 손감이 없는 3연이라 한다. 다시 무슨 인연으로써 달에 검은 그림자가 있는가. 염부나무의 그림자가 달 가운데 있음으로써 달에 그림자가 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은 마땅히 달리 청량하여 열이 없는 것과 같다 하고 단월의 집에 가서도 생각을 오로지하여 어지럽지 않게 하라. 또 무슨 인연으로써 모든 강하는 있는가. 해와 달을 인해 더움이 있고 더움을 인해 구움이 있으며, 구움을 인해 땀이 있고 땀을 인해 강하를 이룬다. 그러므로 세간에는 강하가 있다. 무슨 인연으로 세간에 5종자가 있는가. 큰 어지러운 바람이 있어 불패 세계에서 종자를 불어와 이 나라에 나게 했다. 1은 뿌리종자요 2는 줄기종자요 3은 마디종자요 4는 속이 빈 종자요 5는 종자의 종자다. 이것을 5종자라 한다. 이 인연으로써 세간에는 5종자가 있어 나왔다. 이 염부제가 한낮일 때는 불우체에서는 해가 지고 구야니에서 해가 날 때는 울단왈에서는 한 밤중이다. 구야니가 한낮일 때는 염부제에서는 해가 지고 울단왈에서 해가 날 때는 불우체는 한밤중이다. 울단왈이 한낮일 때는 구야니에서는 해가 빠지고 불우체에서 해가 날 때는 염부제는 한밤중이다. 만일 불우체가 한낮일 때면 울단왈에서는 해가 빠지고 염부제에서 해가 날 때면 구야니는 한밤중이다. 염부제가 동방이 되면 불우체는 서방이 되고 염부제가 서방이 되면 불우체는 동방이 된다. 구야니가 서방이 되면 울단왈은 동방이 되고 울단왈이 서방이 되면 불우체는 동방이 된다.
염부제를 염부라고 이름하는 까닭은 그 밑에 금산이 있어 높이는 30유순이요 염부나무가 남으로 말미암아 이름을 염부금이라 하였다. 염부나무의 과실은 버섯과 같고 그 맛은 꿀과 같다. 나무에는 5의 큰 혹(과실)이 있다. 사면에 4혹 위에 1혹이 있다. 그 동쪽의 과실은 건답화가 먹는 것이요 남쪽 과실은 7국인(國人)이 먹는 것이다. 1은 구루국이라 하고 2는 구라바라 하며 3은 비제라 이름하고 4는 선비제라 이름하며 5는 만다라 이름하고 6은 바라라 이름하며 7은 바리라 이름한다. 그 서쪽 과실은 바다벌레가 먹는 것이요 그 북쪽 과실은 금수가 먹는 것이며 그 위의 과실은 성수천이 먹는 것이다.
7대국의 북쪽에는 7대 흑산이 있다. 1은 나토라 하고 2는 백학이라 하며 3은 수궁이라 하고 4는 선산이라 하며 5는 고산이라 하고 6은 선산이라 하며 7은 토산이라 한다. 이 7흑산에는 7 바라문의 선인이 있다. 이 7 선인의 사는 곳은 1은 선제라 이름하고 2는 선광이라 이름하며 3은 수궁이라 이름하고 4는 선인이라 이름하며 5는 호궁이라 이름하고 6은 가나라 이름하며 7은 증익이라 이름한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겁초의 중생은 지미를 먹은 뒤에는 오랫동안 세상에 살았다. 그것을 많이 먹는 자는 얼굴 빛이 추하고 여위며 그것을 적게 먹는 자는 얼굴 빛이 빛나고 윤택했다. 그런 뒤에야 이에 중생의 얼굴 빛과 얼굴 모양의 낫고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서로 시비해 말하기를 '나는 너보다 낫다. 너는 나보다 못하다'고. 그 마음에 저와 나를 두고 다툼을 품기 때문에 지미는 다해 없어졌다. 또 지미가 나는 모양은 버섯과 같아서 빛깔과 맛은 향기롭고 조촐했다. 그 때에 중생은 한 곳에 모여 오뇌하고 슬피 울면서 가슴을 치고. '아아 재화로다. 이제 지미는 갑자기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치 지금 사람이 많고 맛난 음식을 얻어 아름답고 좋다고 일컫다가 뒤에 다시 그것을 잃어 버리고 걱정하고 번민하는 것처럼 그들도 또한 이와 같이 걱정하고 괴로워 하며 뉘우치고 한다.
그 뒤에 지미를 먹고 점점 그 맛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많이 먹는 자는 얼굴 빛이 추하고 여위며 그것을 적게 먹는 자는 얼굴 빛이 빛나고 윤택했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의 얼굴 빛과 얼굴 모양의 낫고 못함을 알게 되었다. '나는 너보다 낫다. 너는 나보다 못하다'고. 그 마음에 저와 나를 두고 다툼을 품기 때문에 지미는 사라져 없어졌다. 그 뒤에는 지부가 나왔다. 갈수록 더 추하고 두터웠다. 빛깔은 하늘꽃과 같고 연하기는 하늘옷과 같으며 그 맛은 꿀과 같았다. 때에 모든 중생들은 다시 그것을 취해 먹으면서 오랫동안 세상에 살았다. 그것을 많이 먹는 자는 얼굴 빛이 갈수록 못돼 가고 그것을 아주 적게 먹는 자는 얼굴 빛이 빛나고 윤택했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의 얼굴 빛과 얼굴 모양의 낫고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서로 시비해 말하기를 '나는 너보다 낫다. 너는 나보다 못하다'고. 그 마음에 저와 <나>를 두고 다툼을 품기 때문에 지부는 사라져 없어졌다.
그 뒤에는 다시 자연의 멥쌀이 있었다. 등겨나 뉘가 없고 요리를 하지 않아도 온갖 아름다운 맛을 갖추고 있었다. 그 때에 중생들은 '아아 재화로다. 이제 지부는 갑자기 다시 나타나지 않는구나'라고 말했다. 마치 지금 사람이 화를 만나고 어려움을 당해 '괴롭구나'라고 일컫는 것처럼 그때의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이 오뇌하고 비탄했다. 그 뒤에 중생들은 어느새 서로 멥쌀을 취해 먹었다. 그 몸은 추하고 더러워 남녀의 형상이 있었다. 서로 바라보다 드디어 욕상을 내어 그윽한 곳에 가서 부정한 짓을 했다. 다른 중생들은 그것을 보고 말하기를 '아아 이것은 잘못이다. 어떻게 중생은 중생과 함께 이러한 일이 있겠는가.'고. 저 부정한 짓을 한 남자는 남의 꾸짖음을 보고 곧 스스로 허물을 뉘우쳐 말하기를 '나의 한짓은 잘못이었다'고. 곧 몸을 땅에 던졌다. 저 여인은 그 남자가 몸을 땅에 던져 허물을 뉘우치면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여인은 곧 음식을 보냈다. 다른 중생들은 그것을 보고 여자에게 '너는 이 음식을 가지고 누구에게 주고자 하는가'고 물었다. 그녀는 대답하기를 '저 허물을 뉘우치는 중생의 불선한 행에 떨어진 자에게 나는 음식을 보내어 그에게 주고자 한다'고 하였다. 이 말로 말미암아 세간에 착하지 않은 사내의 이름이 있었고 밥을 보내어 남편에게 줌으로써 이내 이름하여 아내라고 했다. 그 뒤로는 중생은 음탕하여 불선한 법이 더해지고 스스로 그것을 가리고 덮기 위해 드디어 집을 지었다. 이 인연으로써 비로소 집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 뒤로 중생의 음탕은 더욱 더해 드디어 남편과 아내를 이루었다. 다른 중생이 있어 목숨과 행과 복이 다해 광음천에서 목숨을 마치고 이 세간에 와서 어머니의 태안에 있게 되었다. 이것을 인해 세간에는 태에 난다는 이름이 있었다.
그 때에 먼저 첨바성을 지었다. 다음에는 가시성 바라나성을 짓고 그 다음에는 왕사성을 지었다. 해 뜰 때 지어 곧 해 뜰 때 되었다. 이 인연으로써 세간에는 문득 성곽 군읍으로서 왕이 다스리는 장소의 이름이 생겼다.
그때의 중생이 처음으로 자연의 멥쌀을 먹을 때에는 아침에 베어도 저녁이면 익고 저녁에 베어도 아침이면 익어 벤 뒤에는 다시 나지마는 그 줄기의 구루터기가 없었다. 때에 어떤 중생은 가만히 스스로 '날마다 베어 들이기에 나를 피로하게 한다. 이제 마땅히 한꺼번에 베어 여러 날을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곧 한꺼번에 베어 여러날의 양식을 쌓아 두었다. 뒤에 다른 사람은 이 사람에게 '우리 함께 멥쌀을 베러 나가자'고 말했다. 이 사람은 '나는 이미 쌓아 두었다. 다시 베러 갈 필요가 없다. 너는 베고자 하거든 마음대로 가라'고 대답했다. 뒷 사람도 또 스스로 '저 사람은 2일분의 양식을 더 베었다. 내라고 어찌 3일분의 양식을 베지 못하겠는가'고 생각했다. 이 사람은 곧 3일분의 양식을 더 쌓았다. 또 다른 사람은 그에게 '우리 함께 양식을 취하러 갔다 오자'고 말했다. 이 사람은 '나는 이미 3일분의 양식을 더 취해왔다. 너는 취하고 싶거든 너 마음대로 하라'고 대답했다. 이 사람은 '저 사람은 3일분의 양식을 취했다. 나는 어찌 5일분의 양식을 취하지 못하겠는가'고 생각했다. 그는 곧 5일분의 양식을 취했다.
때에 중생들이 여벌의 양식을 쌓기 때문에 이때의 멥쌀은 곧 겨와 뉘가 생기고 벤 뒤에는 다시 나지 않고 가루터기가 나타났다. 그 때에 중생들은 한 곳에 모여 괴로워하고 슬피 울며 가슴을 치면서 '아아 화로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슬퍼하고 꾸짖으면서 '우리들은 본래 다 화생으로써 생각으로써 먹이를 삼았었다. 몸의 광명은 스스로 비치고 신족으로써 허공을 날으며 안락하여 걸림이 없었다. 그 뒤에 지미가 비로서 생기자 빛깔과 맛은 구족했었다. 때에 우리들은 이 지미를 먹고 오랫동안 세상에 살았다. 그것을 많이 먹는 자는 안색이 갈수록 추하고 그것을 적게 먹는 자는 안색에 광택이 있었다. 이에 중생들은 마음에 저와 나를 품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내 빛깔은 낫고 네 빛깔은 못하다'고 말했다. 빛깔을 다투어 교만했기 때문에 지미는 소멸했다. 다시 지피가 나서 빛깔과 향기가 구족했었다. 우리들은 다시 그것을 취해 먹으면서 오랫동안 세상에 살았다. 그것을 많이 먹는 자는 빛깔은 더욱더욱 추하고 여위며 그것을 적게 먹는 자가 오히려 빛깔에 광택이 있었다. 이에 중생들은 마음에 저와 나를 품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말했다. '내 빛깔은 낫고 네 빛깔은 못하다'고 빛깔을 다투어 교만했기 때문에 지미는 소멸했었다.
다시 지부가 나서 갈수록 더욱 추하고 두터워 빛깔과 향기와 맛을 갖추었었다. 때에 우리들은 다시 그것을 취해 먹으면서 오랫동안 세상에 살았다. 그것을 많이 먹는 자는 빛깔은 더욱 추하고 여위며 그것을 적게 먹는 자가 오히려 빛깔에 광택이 있었다. 이에 중생들은 마음에 저와 나를 품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내 빛깔은 낫고 네 빛깔은 못하다.'고 말했다. 빛깔을 다투어 교만했기 때문에 지부는 소멸했었다. 다시 자연의 멥쌀이 나서 빛깔과 향기와 맛을 갖추었었다. 때에 우리들은 함께 그것을 취해 먹었다. 아침에 거두어도 저녁에 익고 저녁에 거두어도 아침에 익어 베는 대로 따라 다시 났지마는 베어 실어 들이지는 않았었다. 우리가 그 때에도 서로 다투어 쌓아둠으로 말미암아 멥쌀은 문득 등겨와 뉘를 내었고 벤 뒤에는 나지 않고 현재에는 죽은 줄기가 있다. 우리들은 이제 차라리 각각 전택을 봉해 경계를 가르자'고 하였다. 때에 그들은 곧 각각 밭을 나누고 경계를 달리 해 저와 나가 있음을 계산했다. 그 뒤에는 저절로 자기 쌀은 감추고 남의 밭 곡식을 훔치게 되었다. 다른 중생은 그것을 보고 '너의 소위는 글렀다. 너의 소위는 글렀다. 어찌하여 자기 물건을 감추고 남의 재물을 훔치느냐.'고 곧 꾸짖어 말했다. '너는 지금 부터는 다시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이렇게 자꾸 말했지마는 그래도 또 도둑질했다. 다른 사람들은 또 나무라면서 말했다. '너의 소위는 글렀다. 왜 그짓을 그치지 못하느냐'하고 곧 지팡이로 때리고 대중 앞으로 끌고 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은 자기 멥쌀은 감추고 남의 밭 곡식을 훔쳤다.' 훔친 사람도 또 말했다. '저 사람은 나를 때렸다.' 여러 사람들은 오뇌하고 슬피 울며 가슴을 만지면서 말했다. '세상이 자꾸 악해 가니 이것은 이제 악법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걱정과 원한과 번민의 고보를 생기게 하는구나. 이것은 곧 생·노·병·사의 근본으로서 악취에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전택의 경계를 달리하기 때문에 다툼이 생기고 그래서 원수를 만들지마는 능히 이것을 판결할 사람이 없다. 우리들은 이제 곧 한 사람의 평등한 주인을 세워 잘 인민을 보호하면서 선은 상주고 악은 벌하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들은 각각 자기의 소유에서 얼마씩 내어 저이에게 공급하자'고.
때에 그들 중에 어떤 사람은 형질이 장대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매우 위덕이 있었다. 여러 사람들은 말했다. '우리는 이제 그대를 세워 주인으로 삼고자 한다. 인민을 잘 보호하면서 선은 상주고 악은 벌주라. 우리는 마땅히 우리 소유에서 얼마씩 내어 그대에게 공급하리라'고. 그 사람은 이 말을 듣자 곧 승낙하고 주인이 되어 상줄 자에게는 상을 주고 벌줄 자에게는 벌을 주었다. 여기서 비로소 백성의 주인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그 백성의 주인에게 처음으로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진보라 하고 진보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호미라 하며 호미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정재라 하고 정재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정생라 하며 정생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선행라 하고 선행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택행라 하며 택행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묘미라 하고 묘미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미제라 하며 미제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수선라 하고 수선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백지라 하며 백지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기욕이라 하고 기욕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선욕이라 하며 선욕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단결이라 하고 단결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대단결이라 하며 대단결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보장이라 하고 보장에게 아들이 있었다. 이름을 대보장이라 했다. 대보장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선견이라 하고 선견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대선견이라 하며 대선견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무우라 하고 무우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주저라 하며 주저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식생이라 하고 식생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산악이라 하며 산악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신천이라 하고 신천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진력이라 하며 진력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뇌차라 하고 뇌차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십차라 하며 십차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뇌궁이라 하고 뇌궁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백궁이라 하며 백궁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양목이라 하고 양목에게 아들이 있어 이름을 선사라 했다.
선사 이후에 10족이 있어 전륜성왕이 서로 이어 끊어지지 않았다. 1을 가누추라 이름하고 2를 다라바라 이름하여 3을 아엽마라 이름하고 4를 지시라 이름하며 5를 가릉가라 이름하고 6을 첨바라 이름하며 7을 구라바라 이름하고 8은 반사라, 9는 미사라 10은 성마였다. 가누추왕에게는 5 전륜성왕이 있었고 타라바왕에게도 5 전륜성왕이 있었다. 아엽마왕에게는 7 전륜성왕이 있었고 지시왕에게도 7 전륜성왕이 있었다. 가릉가왕에게는 9 전륜성왕이 있었고 첨바왕에게는 31 전륜성왕이 있었고 반사라왕에게는 32 전륜성왕이 있었다. 미사라왕게는 8만 4천 전륜성왕이 있었고 성마왕에게는 백일 전륜성왕이 있었으며 최후에 왕이 있어 대선생종이라 이름했다.
성마왕에게 아들이 있어 오라바라 이름하고 오라바에게 아들이 있어 거라바라 하며 거라바에게 아들이 있어 니구라라 이름하고 니구라에게 아들이 있어 사자협이라 이름하며 사잡협에게 아들이 있어 백정왕이라 이름하고 백정왕에게 아들이 있어 보살이라 이름하며 보살에게 아들이 있어 라후라라 이름했다. 이 본연으로 말미암아 찰제리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 때에 어떤 중생이 있어 이렇게 생각했다. '이 세간의 모든 가속과 만물은 모두 가시덩굴과 종기가 된다. 이제 마땅히 그것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 도를 행하면서 고요한 곳에서 생각하리라.' 때에 곧 가족의 가시덩굴을 멀리 여의고 산에 들어가 나무 밑에서 고요히 있으면서 깊이 생각했다. 그리고 날마다 산에서 나와 마을로 들어가 밥을 빌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보고 공경하며 공양을 드리면서 모두들 좋은 일이라고 칭찬했다. '이 사람이 이에 능히 가정의 얽매임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도를 구하는 것은 능히 악과 불선의 법을 떠나기 위함이다'라고. 이로 말미암아 일컬어 바라문이라 했다. 바라문 무리 가운데에는 선을 행하지 못하는 자가 있었다. 그는 곧 산림에서 나와 인간에 노닐면서 스스로 말했다. '나는 좌선할 수가 없다'고. 이로 말미암아 이내 무선바라문이라 이름했다. 그는 마을에 내려가 불선법을 짓고 독법을 시행했다. 이것을 인해 서로 내어 드디어 곧 독이라 이름했다.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바라문종이 있게 되었다. 그 무리들 가운데에는 온갖 업을 익혀 그것으로써 스스로 생을 경영해 갔다. 이것을 인해 세간에는 거사종이 있게 되었다. 그 중생 가운데에는 모든 기예를 익혀 그것으로써 스스로 생활해 갔다. 이것을 인해 세간에는 수타라종이 있게 되었다. 세간에는 먼저 이 석종이 있어 세상에 나왔다. 그 뒤에 사문종이 생겼다.
찰제리종 가운데 어떤 사람이 있어 이렇게 생각했다. '세간의 은혜와 사랑은 더러워 깨끗하지 못한 것이다. 무엇을 족히 탐착하랴.' 이에 집을 버리고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옷을 입고 도를 구하면서 '나는 사문이다. 나는 사문이다'라고 했다. 바라문종·거사종의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은 스스로 생각했다. '세간의 은혜와 사랑은 더러워 깨끗하지 못한 것이다. 무엇을 족히 탐착하랴'고. 이에 집을 버리고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옷을 입고 도를 구하면서 '나는 사문이다. 나는 사문이다'라고 했다.
만일 찰제리 무리 가운데서 몸으로 불선을 행하고 입으로 불선을 행하며 뜻으로 불선을 행하는 자 있어 그는 불선을 행한 뒤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한결같이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혹은 바라문·거사·수타라도 몸으로 불선을 행하고 입으로 불선을 행하고 뜻으로 불선을 행하는 자 있어 그는 불선을 행한 뒤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한결같이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찰제리종으로서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행하며 뜻으로 선을 행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한결같이 즐거움을 받을 것이다. 바라문·거사·수타라로서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행하며 뜻으로 선을 생각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한결같이 즐거움을 받을 것이다. 찰제리종 가운데 몸에 이종의 행이 있고 입과 뜻에 이종의 행이 있어 그는 몸과 뜻에 이종의 행을 마친 뒤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고락의 갚음을 받을 것이다. 바라문·거사·수타라도 몸에 이종의 행, 입과 뜻에 이종의 행이 있어 그는 몸과 뜻에 이종의 행을 마친 뒤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고락의 갚음을 받을 것이다.
찰제리 무리 가운데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法衣)을 입고 집을 나와 도를 구해 그는 7각의를 닦는다. 그는 믿음이 견고함으로써 집을 나와 도를 행해 위없는 범행을 닦고 현재에서 자신으로 증명을 짓는다. 그래서 '나는 생사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다해 마쳤고 다시 뒷 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바라문·거사·수타라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法衣)]을 입고 집을 나와 도를 구해 그는 7 각의를 닦는다. 그는 믿음이 견고함으로써 집을 나와 도를 행해 위없는 범행을 닦고 현재에 증명을 짓는다. '나는 생사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다시 뒷 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고. 이 4종 가운데 지혜와 행이 구족하여 아라한을 얻는 것을 가장 제일이라 한다.'
이 때에 범천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찰제리의 생을 제일이라 하나니
그는 능히 모든 종성을 모아
명행을 완성해 구족하였으므로
하늘과 사람 중의 제일이니라.'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범천이 말씀을 게송으로 말한 것은 잘 말한 것이요, 잘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잘 받은 것이요, 잘 받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인가하는 바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이제 여래·지진·등정각으로서 또한 이 말씀을 게송으로 말한다."
'찰제리의 생을 제일이라 하나니
그는 능히 모든 종성을 모아
명행을 완성해 구족하였으므로
하늘과 사람 중의 제일이니라.'
그 때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했다.
(요약)
a. 욕계중생들이 생겨난 인연에 대해 설하심.
b. 날(日)이 생긴 인연에 대해 설하심.
c. 日天子와 日官의 모습을 설하심.
d. 태양광명이 생긴 인연은 선업에 의한 공덕이라고 설하심.
e. 태양광선이 뜨거운 인연을 설하심.
f. 日官이 차가워지는 인연을 설하심.
g. 월천자와 월궁의 모습에 대해 설하심.
h. 달광명이 생긴 인연은 선업에 의한 공덕이라고 설하심.
i. 달이 차고 지는 인연을 설하심.
j. 江河의 인연과 세간 五種子의 인연을 설하심.
k. 사천하의 밤낮에 대해 설하심.
l. 이 땅을 염부제라 부르는 까닭을 설하심.
m. 염부제땅 중생들의 식생활 변화, 남녀의 출현과 관계변화, 田宅 소유의 발생 등에 대해 설하심으로써 사성계급이 생겨난 인연을 설하심.
n. 출가수행자가 생겨난 인연을 설하심.
o. 어떤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든 선행을 지으면 즐거운 과보를 얻고 악행을 지으면 괴로운 과보를 받는다고 설하심으로써 사성평등을 역설하신 뒤, 누구든 출가수행하여 아라한이 된 이가 가장
훌륭한 인간이라고 설하심.
첫댓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처님 감사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땅위에 불국토 이루어지이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