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3일 묵상 본문 : 사무엘상 22장 1절 - 10절 - 복음을 통해 연약함과 무능에서 온전함과 능력을 얻는 교회로 세우시는 주님을 경험케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며 은혜의 자리로 향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은혜 받을 자격이 없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늘 은혜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보좌에서 주의 음성을 듣고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귀를 열어 주시고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보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한 주간도 주님이 함께 해 주시고 선한 열매를 맺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3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4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6 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함을 들으니라 그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 나무 아래에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의 곁에 섰더니
7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를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8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알리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하니
9 그 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섰더니 대답하여 이르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는데
10 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음식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
본문 해설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로 피했다가 그곳에서 미친 체하여 목숨을 건진 후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피신하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곳에 모이게 된다.
이는 다윗의 가족들이 사울의 대적이 되었기에 사울을 피하려는 의도와 함께 다윗을 도우려는 마음도 함께 작용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다윗의 소식을 듣고 모이게 된 사람들은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지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였으며 다윗은 그들의 지도자가 되었고 그 숫자는 약 400명 정도 모이게 되었다.
이후에 다윗은 아둘람굴에서 나와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자신의 갈 길을 정할 때까지 자신의 부모가 모압에 머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되자 다윗은 부모를 모압 왕에게 데리고 갔고 다윗과 그의 부모는 모압 왕과 함께 잠시 동안 머물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을 모압에 머물도록 하지 않고 선지자 갓을 통해 요새를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도록 명령하시고 결국 다윗은 모압을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게 된다.
헤렛은 무덤이라는 뜻을 가진 지명으로 유다의 서부 그일라와 인접한 지역이었으며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 사울로부터 발각되지 않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다윗의 등장은 사울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사울은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 나무 아래에 앉아 모든 신하들을 향해 이야기하게 된다.
사울은 신하들에게 이새의 아들이 베냐민 지파에 속한 자들에게 밭과 포도원을 주고 천부장과 백부장의 지위를 주겠냐고 반문하면서 사울만이 그것을 베풀 수 있는 자임을 드러낸다.
또한 자신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과 맹약하였음을 알고도 그것을 고발하는 자가 없는 것은 신하들이 다윗과 공모하여 자신을 대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신하들을 선동하여 매복한 후에 자신을 치려하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도 하나도 없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아들마저 믿지 못하는 처참한 상황에 있음을 드러낸다.
이는 사울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의미하며 다윗의 등장으로 또 다시 불안과 두려움에 빠져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때 베냐민 사람이 아닌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있었는데 그가 사울의 말에 대답하면서 다윗이 놉의 제사장을 만나 도움 받은 사건을 고발하게 된다.
그는 다윗이 놉의 대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났으며 아히멜렉이 다윗을 위해 여호와께 묻고 음식도 주었으며 골리앗의 칼도 제공했다고 말함으로써 반역을 공모한 자로 몰아가게 되었다.
나의 묵상
블레셋에서 죽을 위협을 느껴 미친 채함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 다윗은 그곳에 머물지 않고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된다.
이방의 땅에서 이방의 왕을 도우며 죽음을 면하고자 했던 다윗의 계획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는 것보다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는 것에 마음을 두었던 다윗은 이 일로 생각을 돌이키게 되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 있는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가 혼자가 아니라 그와 함께 하는 자가 많음을 경험하게 하신다.
그래서 다윗의 형제와 부모가 그를 찾아 왔으며 환난당하고 빚을 졌으며 마음에 원통함이 있는 자들이 다윗에게 몰려드는 상황을 맞이하게 하신다.
이는 다윗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사울로부터 핍박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한 자들이었다.
결국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고 그를 돕는 자들을 준비하고 계셨음을 보여주며 함께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도록 인도하시는 손길을 보여주고 계신다.
그렇지만 다윗은 또 다시 자신의 부모들이 안전하게 거할 수 있는 모압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마도 다윗의 조상 중에 보아스의 아내가 된 룻이 모압 여인이었기에 모압에는 친족들이 있었을 것이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모압으로 피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하나님은 다윗이 다시 유다 땅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셨고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헤렛 수풀로 들어가 숨게 된다.
하나님은 다윗이 눈에 보이는 상황을 따라 움직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신다.
비록 다윗이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며 눈에 보이는 상황에 매이는 모습이 반복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인내하시면서 다윗이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도록 이끄신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그에게 몰려든 사람들에게서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환난 당한 자와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모이게 하셨고 그들은 다윗과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세우는 자들이 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후에 세워질 그리스도에 대한 모습과 사역의 내용을 상징하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오실 그리스도의 모습을 선포하며 이렇게 증거 한다.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1)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4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옛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 5 외인은 서서 너희 양 떼를 칠 것이요 이방 사람은 너희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될 것이나 6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너희가 이방 나라들의 재물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니라(사61:1~6)
사울이 베냐민 지파라는 인맥과 사람의 계획과 능력으로 세워지는 나라를 의미한다면 다윗은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 가운데 새롭게 세워질 나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세상 나라가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도가 경험하게 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인맥이나 정치적인 모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심을 가르치심으로써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것이 능력임을 보여주신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은 교회는 사람의 힘으로 세워지는 곳이 아니며 사람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회는 세상의 재력가들이 많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며 끈끈한 인맥으로 연결되었다고 연합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연약한 자들이 하나님을 알고 생명을 누림으로 감사하며 살아갈 때 온전하게 세워지는 곳이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주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할 때 건강해진다.
교회에는 주님과 교제하는 자가 많아 질 때 주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힘을 얻게 되며 주 안에서 연합의 기쁨을 누리는 곳이 될 수 있다.
비록 아직은 부족함과 미흡함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은 그런 교회를 꿈꾸게 하시고 바라보게 하시며 그 일을 이루어 가시는 손길을 찾도록 도와주심을 경험하게 된다.
오늘도 그 고백을 이어가는 자가 되고 또한 그 고백을 따라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나의 모습과 주의 지체들의 모습 가운데 풍성한 열매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님은 주의 교회를 친히 세우시고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선한 뜻을 드러내십니다.
무엇보다 연약하지만 주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사는 자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그 손길을 찾고 따르는 자 되게 하시고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를 보는 자 되게 하옵소서.
다윗을 통해 하나님이 세우시는 교회를 바라보며 주와 연합된 공동체를 기대하게 됩니다.
어려움과 절망을 경험한 자들에게 소망과 능력을 베푸시는 주님을 선포하게 하시고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의 지체들이 주를 알고 교제하기를 힘쓰도록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그리고 매주 이 은혜의 시간을 지속하게 하시고 선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섬김과 사랑의 마음이 주와 교제하는 시간을 통해 더 깊어지게 하시고 그것을 함께 나눔으로 더 풍성한 삶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