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로 벚꽃 축제 다녀와서...
벚꽃 한 잎의 무게
만개한 벚꽃 속으로 들어서면
세상은 이내 연분홍 빛으로 덮인다
나무마다 화사한 꽃구름
옹기종기 내민 얼굴들
살랑바람 한 줄기에 웃음 진다
봄바람 스친 자리마다
꽃잎은 작은 나비가 되어
머리칼 위에 내려앉다가
어느새 빈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
꽃잎 하나가
아프도록 따뜻한 것은
비어 있던 시간의 자리
그 빈 곳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연분홍 속을 걷는 동안
향기에 젖은 시간은 멈추고
나는 이름을 벗은 채
그 품속으로 천천히 녹아든다
한 잎이 닿을 때마다
마음의 빈터는 소리 없이 메워지고
마침내 알게 된다
벚꽃 한 잎의 무게로
나는 비로소 봄을 다 채운다.
(으뜸해 황명식)
첫댓글
사유의 골짜기
사색의 징검다리 건너 솟대가 사는 마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는듯
꽃을 바라보시는 시인님의 숨결이
윤슬하는 호수의 잔물결처럼 고요하고도
아름다우십니다
읽고 또 읽습니다
으뜸해님~~
사유의 골짜기까지
함께 걸어와 주신 듯한 그 마음이
제게는 더 큰 감사로 다가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조용히 번지는 공감이 참으로 귀합니다.
고요한 윤슬로
제 숨결을 어루만져 주시니
그 또한 제게는 큰 위로이자 기쁨입니다.
이렇게 읽고 또 읽어주시는
마음 덕분에
저 또한 다시 시를 쓰는 힘을 얻습니다.
여백님
늘 따뜻한 걸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