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캡틴토마스입니다.
평소 옷이나 화장품, 장신구 등에는 별 관심도 없고 잘 사지도 않는 편입니다.
오죽하면 주위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옷, 화장품을 사주면 그걸로 몇년을 버틸 정도로
꾸미는 일에는 영 무심하죠.
그렇지만 유독 게임 구입하는 것은 앞뒤 생각 하지 않고 우선 구입을 하고 보는 스타일입니다.
마트등에서 다 큰 처자가 게임 두개를 들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 모습은 드물죠.
지난 달 DVD 영화와 블루레이 영화 구입에 100만원 가까이 지출을 했기에
이번 달에는 자중하면서 알뜰살뜰 살려고 했습니다.
바로 어제 마트에 가기 전까진 말이죠...ㅠㅠ
때는 바야흐로 2009년 4월 20일....
봄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오후,
심심하기도 하고 장도 볼겸 마트에 갔습니다.
장을 다 보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않듯 게임 코너로 발걸음을 돌렸습죠.
그때 제 눈 앞에 '슈퍼 페이퍼 마리오'가 돌아가는 Wii가 보였습니다.
아~ 너무 너무 귀여운 마리오 아저씨~
캡틴토마스는 슈퍼 마리오 게임이라면 사족을 못 쓸만큼 좋아합니다.-_-;
서서 5분 가량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뭐얏!! 왜 이렇게 조작이 어려웟!!!!'
혼자 속으로 짜증을 팍팍 내며 플레이를 했습니다.
'조작이 직관적이긴 한데 너무 어려워~ 익숙해지기 힘들거 같아 ㅠㅠ'
.........................................
정확히 8분후...
마트를 걸어나가는 제 왼손에는 저녁 거리 장 바구니가 들려있었고,
오른손에는 Wii와 함께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슈퍼 페이퍼 마리오'가 들려있었습니다-_-;;
영수증을 보니 '각종 반찬 거리 2만 8천원' 'Wii + 게임 31만원'(...)
집에 도착해서 Wii 박스를 내려다보며
'아악! 나도 모르게 구입해버렸어!!!'라고 울부짖으며 TV에 Wii를 설치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집에는 PS2, PS3, XBOX 360을 비롯 게임기를 여러대 보유중이었습니다.
게임 구동을 하기 전까지 괜히 산걸까 라는 후회와 함께 웬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이 화면을 보니 후회 따위는 이미 은하계 저편의 이름 없는 별로 날아가더군요.
배불뚝이에 콧수염까지 기른 배관공 마리오 아저씨의 인생에 걸림돌 같은 존재...
16년 동안 악당 쿠파에서 보쌈 당한 헬프 피치 공주님이 보낸 편지...
마리오 게임 팬들 사이에서는 피치 공주는 납치 당하기의 프로페셔널로 불리고 있습니다...;;
갤럭시에서도 어김없이 납치 당하셔서 마리오를 괴롭히는(?) 역활로 나오십니다.
두어 시간쯤 해본 느낌은..
'정말 즐겁다' 였습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함께 게임에서 표현된 중력이라는 요소가 맞물리면서
정말 즐거운 기분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은 많지만 즐거운 게임은 정말 드물죠.
역시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의 신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에도 없었던 충동적인 구입을 해버린건 잘한 짓이 아니지만
Wii를 플레이하다보니 잘한 짓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버릴만큼 지름병이란 무서운 것입니다-_-;;
4월 30일에 발매된 마리오카트도 엄청 기대가 되네요.
그나저나 Wii는 어떤 기능을 어필하면서 거실에 안착시킬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최근 캡틴토마스의 어머니께서 Wii Fit 광고에 눈을 반짝이시던데...음....
Wii를 사고 나니 Wii 게임들이 마구 마구 사고 싶어집니다.
아~ 자꾸 이러다간 몇년 못가서 알거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첫댓글 ㅋㅋㅋㅋㅋㅋ 저도 위랑 게임팩 사고 몇일하다 방치중이예요 ㄱ- wii 바이오하자드 재미있는데 일회용 게임이라 =ㅂ=..... 한번 깨고나면 하고 싶지 않다능 ㅋㅋㅋㅋ;;;...
헉 ... 저도 지름신때문에 wii 샀는데 우리나라는 게임팩이 별로 없어요..... 더군다나 장기적으로 할만한건 .. 위핏도 ㅋㅋㅋ 처음에 아 이걸로 운동해야지 !!! 했는데, 운동은 확실히 되거든요 !? 근데, 켜지를 않네요 .... 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ndsl이 더 실용적인듯 해요
오..운동이 되나봐요? 돈모이면 사고싶은게 위핏인데..ㅎㅎ
근데 진짜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운동해야지 좀 운동 되는구나 싶어요 ㅋㅋㅋㅋ
* 악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똑같으세요 ;ㅂ; 저도 옷 화장품 이런거 별로 안사는데 게임같은거만 보면 그저 암러ㅣ아머리ㅏㅁ넝리ㅏ멍 ㄴ리 <- 대략 요런 상태가 된답니다 ㅠㅠㅠ 근데 wii 는 아직 구입 못했어요 ;ㅂ; ㅠㅠ
ㅋㅋ 저도 악세사리나 화장품엔 투자 잘 안하는데 게임엔 투자를 많이해요 ㅋㅋ wii는 진작에 질렀다는 위핏이랑 마리오갤럭시 위스포츠 잭엔위키 시작의위 베이징올림픽 보유중이에요 4월말에 나오는 마리오카트wii 살려고 요즘은 지출을 줄이고 있어요
흐흐... 저도 4월 30일에 발매 될 마리오카트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_+ 마리오 나오는 게임은 재미없는게 없어서;;; 마카 구입하시면 WiFi 한번 달려보실까요?^^
다들 하나씩은 집착하는게 있으신가봐요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ㅠㅠ 저는 모자에 너무집착을 해서 집에 모자가 20개가 넘을정도... 근데 요즘엔 또 신발에 꽃히네요 이런젠장 신발은 훨씬비싼데.. -.,- 그래서 룰을 정했어요 아무리사도싶어도 한달에 하나이상은 사지말자.......... 토마스님두 한번 정해서 지켜보아요 ..
우와 위다~~
서른을 바라보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음?
왕 엑스박스 락밴드 재밌는데!!
정말 부럽네요ㅜㅜ 저도 슈퍼 페이퍼 마리오 정말 하고싶은데... 재미있게하세요ㅋㅋㅋㅋㅋ
저희집은 Wii랑 Wii스포츠 그리고 Wii핏이랑 Wii피트니스있는데 스포츠도 재미있어요 온가족이 함께 볼링도 칠수있고ㅎㅎㅎ Wii핏은 정말 운동되요ㅎㅎ 하다가 사람살려ㅠ_ㅠ 소리가 나올정도로ㅎㅎ
마리오 갤럭시도 처음할때 센서 위치를 잘못 잡아서 제 팔이 고생을 좀 했습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