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저는 그해(1988년)6월에 군을 제대하고 서울 올림픽을 볼수있다는 흥분에
고단했던 군생활을 다 잊어버리고 얼른 올림픽이 시작하기를 손곱아
기다렸죠,올림픽 개최후 중반기쯤,
우리나라의 신00선수와 다른나라(미국선수로 추정함..아니래도..)선수와
권투 결승전이 있었는데,누가보더라도 많이 맞아서 이길수가 없는
경기 내용이었죠.그런데 신선수의 손이 올라가고..신선수의 황당한 표정,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꽤 기쁘지 않은 그 멋적은웃음..
상대 흑인 선수는 억울해 어쩔줄모르고..한국선수는 빠르게 링을 떠나고
상대선수는 아쉬움과 억울함에 링을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울면서...
전 그광경을 티비로 보면서 내가 더 미안하고 쪽 팔렸습니다.
아마 여러분중에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고..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신 선수는 기자회견시"상대선수에게 미안하다..기댈 안했다..기쁘다"
그래도 신선수는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걸로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때 상대선수의 나라에선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았을까,
아마도 신 선수는 그날의 그 금메달이 그리 명예롭지 않을겁니다.
어쩌면 그 금메달을 볼때마다 죄진사람마냥..두고두고.찝찝하지 않을까..
참고로 80년대 씨름왕 이만기 선수와 결승에서 붙었던 지금은 모 대학의
씨름 감독으로 있는 장00씨는 기술로 안되니까 상대방의 신경건디리기로
대 선배겸 천하무적 이만기 선수를 이겼습니다.
근데 그 선수가 몆년전에 자기 고백을 했는데,그날 이후로
사람들이 자기를 정정당당하지 않은 사람으로 손가락질 하며
하는 사업마다 다 망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은 비열한 놈으로 간주되어
버렸다고 하더군요,차라리 그때 준우승 하는게 자기 인생에 더 도움이
됐을거라며...
오노가 지금은 즐거울지라도..아마 그나라 사람들도 이성이 있으면..
진실은 때론 시간이 걸리기도 하나봐요,
동성이의 눈물과 88올림픽,그 흑인 선수의 눈물은 다른 눈물일까요,
저는88서울 올림픽때 정말 쪽 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