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4월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애너하임 에인절스의대결을 시작으로 팀별 162게임씩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뉴욕 양키스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승전망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양키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과감한 투자로 실력있는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기 때문이다.돈이 없으면 만년꼴찌다.팜팀만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시대는 지났다.양키스는 지난 겨울에도 1루수 제이슨 지암비,셋업맨 스티브 카세이를 영입하는 데만 1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 아메리칸리그
◎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의 우승을 의심할 전문가는 없다.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복귀로 보스턴 레드삭스가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토론토 블루제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전력은 상위 두팀과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는 공력력이 뒷받침될 경우 20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 중부지구
예상평이 제 각각이다.전반적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지구우승 전망이 우세하며 미네소타 트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화이트삭스는 투수진이 트윈스보다 나은 편이다.톱타자 케니 로프턴을 영입했고 MVP를 두차례 차지한 프랭크 토머스가 부상에서 회복돼 공격력이 막강하다.지난해 전반기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후반기에 고꾸라진 미네소타는 공격력과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한단계 올라섰다.마무리도 좌완 에디 구아르다도로 교체했다.막강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투수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 서부지구
박찬호는 ‘지구 복(福)’이 지지리 없다.LA 다저스에 있을 때 내셔널리그서부지구는 지구우승 임자가 따로 없을 정도로 격전장이었는데 텍사스 레인저스가 속한 서부지구는 한 술 더뜬다.시애틀,오클랜드,애너하임,텍사스 4개팀이 모두 우승할 수도 있고 꼴찌로도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는 팀들이다.시애틀,오클랜드,애너하임은 텍사스보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높다.월트디즈니가 모회사인 애너하임은 투자에 인색하기로 유명한데 지난 겨울 예상을 깨고 FA투수 애런 셀리를 영입라고 마무리 트로이 퍼시벌과 연장계약에 성공하는 등 돈을 좀 썼다.5명의 선발진이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마크했다.전문가들은 시애틀과 오클랜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 내셔널리그
◎ 동부지구
지난 스토브리그 때 가장 활발하게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영입한 곳이 뉴욕메츠였다.톱타자 로저 세네뇨(디트로이트),최고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클리블랜드),1루수 모 본(애너하임),외야수 제로미 버니츠,투수 페드로 아스타시오(휴스턴),션 에스테스(샌프란시스코),제프 더미코(밀워키) 등 주전급 7명을 영입했다.그러나 애틀랜타도 강타자 개리 셰필드(LA다저스)의 영입으로지구우승 후보로 부각됐다.
◎ 중부지구
가장 흥미로운 지구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시카고 커브스의 3파전이 예상된다.마무리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을 붙잡은 카디널스의전력이 가장 안정돼 있다.시카고는 지난 겨울 모이세스 알루를 영입한 것이결정적이다.소사∼프레디 맥그리프∼알루로 이어지는 가공할 클린업트리오가 구성됐다.휴스턴은 지미 윌리엄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을 뿐 전력변동은크게 없다.
◎ 서부지구
애리조나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를 지구우승 후보로 꼽는다.시즌 최다홈런 기록보유자(73개)인 배리 본즈가 건재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레지 샌더스를 타선에 보강했다.마운드도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커트 실링 원투펀치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다저스보다는 나은 편이다.김병현이 속한 애리조나는 선수들이 노쇠한 게 흠이다.박찬호가 떠난 다저스는 올해도 예상성적 3위다.개리 세필드의 공백이 크다.노모와 이시이의 영입으로 선발진 무게는 박찬호가 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